하아 정말 물어볼곳도 없고 어디가서 얘길하기도
쪽팔리고 익명이니까 솔직하게 말이라도 써서 휴....
난 40대중반 돌싱녀야 이혼한지는 10년도 넘었고
그냥 혼자 직장다니면서 그냥 잘살고 있어.
현재 경기도쪽에 있는데 재작년에 두살어린 돌싱남을 만났어
이나이 되보니 대다수 남자들 40넘고 막 이혼하면?
거의 다 하자?있거나 외도해서 이혼당했거나 그냥 개털..
그래서 연애도 싫어지더라구 차라리 반려견이나 반려묘를 키울걸
그친구는 이혼한지 얼마안된 처지고 전와이프빚갚느라
개인회생까지 했다는데 10년간 빚잔치서 빚갚고나니 전와이프가
이혼하잔거였대 전와이프는 알고보니 조선족
그친구는 날 좋아해준건 진심이고 순수했어
문제는 진짜 너무 개털인거 그래서 지 자격지심인건지
사귀게 된후 자꾸 날 가스라이팅하더라구
난 그래도 유복하게 자랐었고 배울만큼 배웠었고
현재도 대기업까진 아니더라도 엥간한 중년남자급의 연봉은 벌거든
그것까지도 그래 참아보마 하며 넘어갔어
하지만 그친구가 하나있는 아들 전와이프가 양육하고
그조건으로 전에살던 아파트도 못팔고 아들하고 살라고
본인은 지하단칸방 원룸생활하는데
내가 한 일년사귀다 너 이렇게 사는거 꼴이 꼴이 아니다
아파트 전세를 얻든 투룸 월세를 얻든 같이 지내자 하니까
첨엔 고맙다고 펑펑 울고 집보러 다니고 이러다
막상 좋은집 나와서 가계약하려니 이핑계저핑계로
안나오는거야 결국 다투게 되니 나보고 그냥 내가 다 알아서 하래
그때부터 자격지심까지도 개털도 다 참고 그냥 착한사람인거
날 진심 좋아해주는거 그거로 이해하는게 점점 한도를 느꼈어
결국 올초에 나보고 니가 날 진심으로 사랑하냐?
넌 돈 있는척만 하고 날위해 뭘 해줄수 있냐? 하더니
하나있는 아들하고 살고픈데 내가 가족이 되려 희생하려는
모습이 없다고 넌 인간미가 없다고 힐난하는거야
아 이인간은 손절해야했구나 싶어서 그날로 정리하고 헤어졌어
그후 몇달간 이사도 하고 잘지냈는데 .. 우연히 좁은 지역사회
동네다 보니 마주친거야
또 울고불고 매달리고 잘못했다 빌고 ... 알아 나도 내가 멍청한거
근데 혼자서 아무리 강하고 바르게 버티고 살려 애써도
외로우니까 그게 참 어렵더라구
내가 이사한 투룸오피스텔로 그친구가 자연스레 오게 되었어
물론 같이 사는거에 동의는 안했고 주말에는 내집에서 지내는거
오케이 정도였는데 어느새 거실에 여행가방 노트북 ...
그래 내가 ㅁㅊㄴ이겠지 근데 그 냄새나던 지하원룸 생각하니
그친구가 안쓰러웠어. 내집에서 온통 내냄새 향기나서
코벌름대는 대형견처럼 좋아하는데 마음이 약해지지
문제는 그친구가 거의 알콜의존증이 중독수준이야
매일 참이슬 패트병 500미리 두병씩 혼자서 마셨었대
그나마 날 만난후 줄였다는데 보면 내가 같이 있을땐
한병만 마시고 내가 잠든후에 화장실에서 컵라면이나
김치꺼내서 몰래몰래 더 마시더라구 그거땜에 많이 싸웠지
부산여행가서 친구가 일하는 유명호텔서 방도 친구가 무료로
업그레이드 해줬는데 그런 고급호텔 첨이라고 신나하고
회에 소주 과음하다가 난 월풀에 반식욕하는데 얘가 자다
스르륵 일어나더니 입구쪽 스타일러 그걸 열고 ...
거기에 소변을 보았어 난 넘 놀래서 정신있냐고 막 화내고
잠에선 깬듯한 표정으로 내가 바닥에 오줌물 가르키며 화를내니까
거짓말한다고 자길모독한다고 난리치더라고
그거 수건다닦고 치우고 내가 DNA검사해서 니오줌맞으면
넌 영원히 내인생에서 아웃하자고 하니까 그제야 울면서 빌더라구
그래서 약속했었어 이정도 인지능력조차 떨어지면
이건 치료센타에서 심각한 약물치료받아야한다고
그게 1년전일인데 어제 저녁 야근한다더니 갑작스레 온거야
밥은 먹었냐니까 못먹었대 배고프대서 있는거 대강 차려주니까
편의점서 사온 소주를 까길래.. 적당히 먹고 자 하고 방에 왔어
11시쯤인가 방에 와서 얼굴에 뽀뽀하고 만지는게 짜증나서
나 낼 일찍 출근해야해 피곤해 하며 거실로 나와서
폰조금보다 담요덮고 잠들었는데 거실불이 켜지더니
그친구 내옆으로 오는거야 나 깨우려하나 싶었더니
그냥 그대로 서서 내가 누워있는 쇼파에 소변을 봤어..
아 더럽고 뭐. 그런건 둘째치고 내가 진짜 어디서
제대로 된 폐기물을 집에 갖다놨네 내가 미쳤지
그래 .. 다 내가 잘못된 선택한거란걸 알지만
이건 정말 너무나 아니잖아 그래서 내가 벌떡 일어나서
소리지르니까 화장실로 그제야 가서는 세면대에 소변을 보더라구
그냥 다짜고짜 따귀를 때려버렸어 당장 니짐들고 내집에서 나가라고
두번다시 내앞에 나타나지 말라고
새벽 1시에 그친구를 쫒아내놓고는 그냥 다 서러워
내인생도 그친구인생도 또 왜 하필 서로가 이런 인연인지도
별의별 일이 다 있네요..그래도 마음 추스리고 잘 살아야져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