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홀더는 디엔디에 등장하는 몬스터 중 하나다.
큰 눈깔 하나와 작은 눈깔 여러 개 있는 모습을 하고 있으며, 크고 커다란 입과 그 입에 걸맞게 크고 날카로운 이빨을 가졌다. 매우 영리하고 사악한 것이 특징이라
신출내기 모험가나 모험가 집단이 비홀더를 만났다면 떼죽음을 당할 확률이 높고, 노련하다 해도 이들의 영악한 수에 넘어가 마찬가지로 몰살을 당하거나 이들의
식사거리가 될 가능성이 높아서 주의가 필요하다. 간혹 "어? 얘랑은 말이 잘 통하는데?" 싶은 비홀더가 있다 해도, 안심하면 안 된다.
왜냐하면 이들은 기본적으로 두 가지 인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는 이성적이고 사악하지만 무조건 누군가를 때려죽이고 씹어먹는 게 아닌, 지배하거나 협상, 거래를 함으로서 자신에게 이득이 되는 무언가를 얻으려 하는 인격
이다. 이 인격일 때의 비홀더는 흉악한 모습과 다르게 굉장한 지혜와 지식을 가진 사악한 현자 또는 지배자의 모습을 보여서 단순히 비홀더를 거칠고 파괴적인 생물
로 알고 있었던 사람들이 놀라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근데 문제는 다른 인격 때문에 발생한다.
이 다른 인격은 어떤가 하면, 그저 닥치는 대로 죽이고 먹어치우고 파괴하고자 하는 말 그대로 포식자의 본능만을 가진 인격이다.
이 인격일 때의 비홀더는 문자 그대로 대화 자체가 불가능한, 가진 것을 모조리 퍼부어 죽이는 것밖에 답이 없는 무지막지한 괴물 그 자체가 된다. 그리고 이 인격과
저 이성적인 인격은 아무런 예고 없이 지들 마음대로 튀어나오고 숨어들고 바꾸고 하는 식으로 비홀더를 지배한다. 그래서 비홀더와 이야기가 잘 되었다고 해서 마냥
좋아할 게 아니다. 오히려 이야기가 잘 되었든, 안 되었든 간에 때려잡는 게 더 이득일 때가 많다. 아니면 도망칠 방법을 모색하든가.
비홀더도 자신이 이런 두 인격을 가졌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인격을 통제하기 힘들어하거나, 그냥 포기한다. 그냥 포기한 놈들은 누군가를 지배했다가 파괴하는 식의
끝없는 헛수고를 반복하지만, 어느 정도 인격 통제에 성공하여 "정상적으로" 행동이 가능한 비홀더는 디엔디 세계 곳곳에서 지배자나 흑막으로 활약하고 있다.
먼저 적은 것처럼 비홀더는 굉장히 영리하고 사악하다.
그냥 영리하고 사악하기만 한다면야 그 두 가지만 조심하면 그만이지만, 여기에 비홀더 본인의 막강한 신체적 마법적 능력이 결합된다는 게 문제다. 이들의 눈은
강력한 마법적 & 반 마법적 효과를 가지고 있는지라, 일단 이들과 싸우는 마법사는 자신의 마법이 와이파이 끊긴 것마냥 안 되는 기가 막힌 상황과 가장 먼저 마주
치곤 한다. 그나마 다행인 건 이 상태에서 비홀더 본인 또한 마법 능력이 막힌다는 점인데, 이 때는 거지같이 쎈 신체 능력으로 밀어부치거나 아예 잡아먹으려 든다.
반 마법적 능력을 안 쓴다고 해서 안심하면 곤란하다.
이들이 가진 여러 개의 작은 눈깔에서 각종 마법 주문이 쏟아지기 때문인데, 하나 하나가 치명적이지 않은 게 없어서 이거 못 막으면 제 아무리 잘난 용사 집단이라
해도 묵사발이 난다. 게다가 이들은 단순히 자신의 특수 능력을 와다다다다 쏟아내는 화이트 드래곤 같은 돌대가리가 아니라, 자신의 능력을 적재적소에 써가면서
상대방의 약점과 강점을 꿰뚫어 보기 때문에 상대하기 상당히 어렵고, 난해하다.
다만 상대하는 비홀더가 포식자의 인격인 상황이고, 모험가나 용사 집단에 접근전에 능한 이가 좀 있다면 의외로 비홀더를 쉽게 잡을 가능성이 있기는 하다. 이 인격
자체가 배고프니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자 하는 짐승 수준의 돌대가리라 이성적이었을 때는 안 걸려들었을 함정에 제 발로 들어가는 웃긴 상황을 자주 연출하니까.
근데 이건 자기 인격을 통제 못 하는 비홀더일 때의 이야기고, 통제할 수 있는 비홀더가 상대인 상황이라면 이런 웃긴 상황은 기대하지 않는 게 좋다.
변종이 많은 게 특징 중 하나다.
아예 자기 눈깔을 뽑아서 마법에 모든 것을 올인한 비홀더 메이지부터 마법을 먹는 비홀더인 가우스, 언데드 비홀더인 데스 타이런트 등등 아주 다양하다. 이들
은 그 다양한 수만큼이나 각각의 개체가 온갖 특수한 능력을 가진 경우가 많아서 상대가 어떤 특수 능력을 가진 개체인지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단, 이 모든 개체
가 전부 강한 건 아니고, 이름만 거창한 애들은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고 덤볐다가 의외로 쉽게 쓰러져서 되려 공격한 쪽이 놀랄 때가 있다.
이들이 변종이 많은 건 그 환경과 외부적, 내부적 요인에 맞춰 적응하고 진화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특수능력은 물론이고 아예 성향까지 완전히 다른 애들이 많다. 예를 들어 생긴 건 분명 비홀더 뺨치게 흉악한데 음흉한 속내 같은 건 전혀 없는 진짜로 착한
성자급 비홀더 변종이 있는가 하면, 이게 무슨 비홀더 변종이야 그냥 다른 종족이지 싶은 애들까지 등장한다. 아예 앞서 설명한 이중인격 이런 거 없이 태어날 때부터
죽을 때까지 하나의 이성적이고 현명한 인격으로 사는 비홀더 변종까지 나오니 말 다했다.
요약하면 인간이나 엘프 같은 종족만큼이나 변종과 분파가 다양한 애들이라 할 수 있다. 보다보면 뭐 이리 변종이 많아 하는 소리가 절로 나올 지경이니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몬스터 중 하나임. 언데드인 데스 타이런트는 당연히 좋아하고.
당연한 소리지만 얘네는 디엔디에 저작권이 있어서, 이거 무시하고 쓰는 건 권장 안 함. 일본 만화 하나가 무시하고 썼다가 철퇴맞은 것도 그렇고.
솔까 제정신인 애들이라 해도 별 의심병이나 권력욕이 비정상적인 애들이 많아서 딱히 정상으로 보이지도 않음.
생식기가 입쪽에 있긴 해도 가능은 할껄.
펠라가능?
참사관[Counsellor]
솔직히 전부 철퇴 맞는다고 단언은 안 하는데, 그렇게 하는 게 위험도 없고 나음. 왜 단언을 안 하냐면 얘네 의외로 그냥 심드렁하게 넘어가는 면이 좀 있음.
펠라가능?
생식기가 입쪽에 있긴 해도 가능은 할껄.
곱슬에 나왔던게 얘임?
그래서 눈 떳을 때랑 감았을 때랑 기믹 바뀌는게 재밌어서 기억에 꽤 많이 남음. 근데 보통 다른데서 가져다 쓰면 그런건 잘 안보여주고 그냥 빔만 쏘는 느낌으로 가져가는게 많더라.
이젠 내가 두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