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일병을 단 나는 흔히 말하는 빠진 놈이었다
선임이 말하는거 솔직히 3*시,벨놈을 속으로 외치고 행하는 그런 놈이었다
정비병 특인지 위로 고참이 50명 넘어도 사실 상병때까지
마주치는 몇 외엔 이름도 외우지 않았다, 대가리 깎으면 다 그놈이 그놈같아서 외우기도 힘들었다
개빠진 놈인걸 한번도 안들켰지만 지금처럼 비가 질척거리면 생각나는 일이있다
그날은 비가 구질구질하게 내리는 초여름이었다
일병달고 정비일지에 분대 일지 시다를 해서그런지 더럽게 피곤한 날이었다
왜 하필 불침번인지
그것도 왜 ㅅㅂ 12시~02시 불침번었는지 몸이 물먹은 설탕처럼 녹아내리는
날이었다
기절하듯 자고 일어나고는 억지로 장구를 메고
불침번을 섰다
초여름 이지만 비가와서 추운 날이면 살짝 보일러를 돌려줬는데
그 뜨뜻하게 올라오는 습기가 나를 미치게 했다
결국, 선채로 혀를 씹어가면 불침번을 섰는데
'지나가자'
라는 말을 들었다
우리부대는 후임이 선임을 지나갈때 반드시 지나가겠습니다라는 뭣같은 규칙이있었다
그래서 거기에 익어버린 병사는 고참이되도 지나간다 또는 지나갈께 라는게
버릇이 되는 것이다
'예'
하고 비켜주니 획하고 지나가 버렸다.
그리고 그 다음날
차량반 고참하나가 다리가 부러져서 긴급 후송을 당했다
바퀴축을 내리다 정강이를 때렸다고 했다
차량반장은 노발대발 했지만, 옆동네 불구경이랬던가
궤도반서무였던 나는 그러려니 하고 생각했다
그리고 얼마후 나는 또 불침번을 섰다
짬에 밀려서인지 또 12시 근무로 잡아 놨었다
쌍욕을 하며 일어나서는 언제나같이 불침번을 섰다
그리고 또 누군가가 슥 지나가며
'자나갈께'라고 하며 지나갔다
붉은 취침등 아래로 목욕가방에 흔들며 지나간 그 놈은
취침등이 닿지 않은 고참들 영역으로 살며시 사라졌다
쌍말이었던 사수 자리였던것같다
그리고 다음날 내 사수는 손목이 아작났다
k1전차 궤도는 종군교로 보내야하는데 반장이 뭔 꼬장인지
그걸 풀자고 하다 궤도패드에 맞고 손목이 획돌아가버렸다
관계없는 병과는 모르겠지만, 전차캐터펄트, 궤도라 불리는 그거는 사람 면상도
까부술 정도로 뭊직하고 탱탱했다
나는 졸지에 사수가 되버렸다
그리고 몇 주뒤 같은 시간이 돌아왔다
졸린 몸을 침상 어귀에 대충기대며 서있는데 또 지나가자는 놈이 나타났다
갑자기 사수가 되 비몽사몽한 나는 생각없이 비켜줬는데
그때, 내가 얼마나 븅신이었는지 똑똑히 알았다.
세면백을 흔들며 지나간 그놈은 코를 대차고 골며 자는 취사반 고참 앞에
멈춰서더니 몸을 직각으로 숙여 인사하듯 자는 얼굴을 보고는
내가 눈 깜짝하는 사이에 사라져 없었다
나는 내가 개빠진 놈이었기에 알았다, 이거 사람 아니다
그리고 다음날 취사반 고참은 짬통 뚜껑에 맞아 후송되었다
맨날하는 일이라 짬통에 들어가서 다라이에 담고 있는데
초짜 간부가 뚜껑을 놓쳐서 고참 어깨로 떨어진 것이다
어깨 뼈가 아작난것이다
이쯤되니 진짜 무서워졌다
가만생각하니 새벽에 그게 멈춘자리에서만 사고가 터졌다는 생각이 너무 들었다
그래서 반장에게 말했더니 반장은 긴 담배연기만 길게 뿜고는 알았다며
조치를 취해보겠다고 했다
다음날, 헌병대에서 조사가 나왔다
그리고 나를 불러 이것저것 묻는데 온통 부조리 없었냐는 내용이었다
아무래도 반장이 부대 부상자가 나오니까 내가 히스테리를 보인거라 생각해 중대장과 상의 한 모양이었다
불침번중 뭘봤다 소릴했다간 분명 어딘가로 끌려갈 느낌이 들어
평소 개같이 굴던 병장 하나를 찌르고
부대가 잠시 뒤집어 졌지만, 그래도
일단 이 일은 일단락 되는 듯 했다
그럼에도 후임들의 불침번의 근무는 바꿔주질 않았다
나는 진짜 욕나오게도 또 12시 근무를 서게 되었다
그리고 생전안간 종교활동에서 받은 염주과 후임 십자가를
목에 걸고 근무를 서는데
붉은 취침등 사이로 아니나 다를까
그 것이 나타났다,
지나갈께
라고 말한 그것을 나는 도저히 제지할수 없었다
제지했다간 내가 죽을것 같았기 때문이다
언제나처럼 세면빽을 흔들며 지나간 그 것은
침상 앞에 또 멈췄다
ㅅ.ㅂ 내자리였다
빈 내자리를 90도를 허릴꺾어 멍하니 내자리를 보고있었다
조땠다
너무 조때서 말도 안나왔는데
미쳤는지 나는 그걸 향해 걸어갔다
그리고 있는 용기를 다 끌어내서 말을 걸었다
'봐주면 안되요?'
그러자 그것은굽은 허리를 꼿꼿히 펴더니 나를 뚫어지게 봤다
존나게 무서웠다
그럴게 눈꼬리 쪽에 눈동자가 하나 더 있었거든
눈동자 4개인게 날 보더니
'알았어'
하곤 고참들 쪽으로 가더니 쓱 사라졌다
담날 그 자리에 있던 총포반 고참은 약실점검중에 탄이 터져서 손가락이 돌아갔다
여담으로 이 자리를 빌어 말한다
미안 병관아, 일부러 그런건 아냐 나도 살아야지
그리고 지금처럼 비가 오는 날이면 그게 침대머리에 서있지 않을까
걱정이다
물론 그걸 대비해 무당한테 부적도 받고 조치 다취해왔다
오지마 시벨.롬아
물론 온적은 없다
보살말로는 거기 묶여서 올수가 없는 놈이라고했다
아직도 그 고문관새끼는 부대에서 그 꼰대짓을하며
병사들을 엿먹이고 있겠지
끝
뭔 괴담이 이따구냐고?
교훈이 있다
엿먹기 전에 쇼부한번 처봐라
된다
하면된다
진심은 통한다
링크 타고 왔습니다 개꿀잼이네요
무섭다 악령보다는 서양에서 말하는 악마에 가까운 놈이었으려나
뭐 이런 ㅈ같은 괴담이.. 괴담추
무섭다 악령보다는 서양에서 말하는 악마에 가까운 놈이었으려나
뭐 이런 ㅈ같은 괴담이.. 괴담추
이런 글 읽으면 속으로는 ㅋㅋㅋㅋ 이런일이 어딨어 하지만 뭔가 무서움
존나 무섭잖아 시발..
링크 타고 왔습니다 개꿀잼이네요
너무무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