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 유게이가 꼬와서 마크 서버 하나 개작살낸 썰 푼다
작년 일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약간의 각색이 있으니 참고
95%정도는 사실임
나는 지금 당장도 얼마 안있으면 잘리는 백수생활이지만 작년 초에도 백수였어서 한동안 마크 서버에서 살았었다
무슨 하꼬 방송팀이 운영하는 반야생 서버였나 그랬는데 영토보호 플러그인도 있고
처음엔 주민마을 하나 점령하고 증식도 시키고 마구간도 짓고 길도 깔고 하는 재미로 지냈음
스폰 근처에 농장건물 지어서 스폰청크 이득도 보고
그래도 나름 초창기 유저로서 어느정도 인프라 구축을 하니까
대형 건축물 만드는 사람도 사귀고 친목질 라인타는 사람들도 몇 있었고
수선 주민도 납치해와서 주변에 수선 인챈북 그냥 막 뿌려주고
운영진들이랑 친목질 하는 어린 친구들이랑도 안면트고 아무튼 잘 지냈었다
(대형 건축물 짓는 사람)
[운영진도 반야생으로 명령어 없이 플레이합니다]라고 내걸고 있어서
운영진파 애들이 나한테 셜커박스 줄테니 뭐좀 주세요 하고 찾아오는 경우도 있었음
그래서 ㅈ도 모르고 들어와서 서버에서 개 트롤짓하다가
운영권한 떼고 플레이하던 운영진 친구들한테 걸려서 트롤짓 개시 10분만에 쫒겨난 경우도 많았다
ㅈ목질 좀 있는거 빼고는 괜찮은 서버 같아 보였다
애초에 ㅈ목질의 장점은 내가 소속되어 있을때는 기부니가 매우 좋다는것이다
한동안 로드란 망자생활 해서 서버 뉴비보면 일단 퍼주고 박을려고 해대서
남들은 어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나는 일단은 뉴비 배척과도 거리가 좀 멀었다고 생각함
왜 아무것도 안입은 뉴비 보면 막 입히고 맥이고 재우고 그러고 싶잖아
그렇게 나름 ㅈ목질에 건축질에 한다고 잘 지냈었음
(나는 개인 집 외에도 영토 밖에 섬 하나 잡고 산토리니 풍으로 건물을 지어보고 있었다)
그 와중에 첫번째로 꼬울 일이 발생한다
내가 하던 서버에서는 개인이 보호구역 가질 수 있는게 16384블록이다
16*16이 1청크고 16*8=128에 128*128이 16384니까 개인은 64청크 분량을 가질 수 있음
그리고 대충 분당 1타일씩 늘어나니까 기본으로 주는 보호구역 분량을 제외하면 270시간을 플레이해야 다 채워짐
그리고 마인크 지도는 1:1 축척에서 128*128 블록이다
한사람은 정상적인 플레이로는 지도 1개분량의 땅만 가질 수 있게 되는것
그리고 영토 밖에는 뭘 짓다가 부숴져도 아무런 보상을 못해줌 아니 안해줌
물론 이정도도 존나 크기 때문에 불만을 가진 사람은 없었다
근데 갑자기 운영진파 애들 중에 한명이 지도 아홉개분량의 개인땅을 가지게 되었다
이걸 어떻게 알게 되었느냐
운영진파 애들중에 친한놈 하나가 자기 건물지을건데 섬 어떤지 평가 해달래서 알게됨
내색은 안했지만 뭐 짓는다고 이정도로 영토를 미리 받아놓을거면 건축작품 만드는 나나 대형건축러도 받을 수 있는거 아닌가? 싶어서
어드민놈한테 물어보니 답변이 세가지가 있었음
Q = "좌표 이부분에 엄청 넓은 개인땅이 있는데 이건 뭔가요"
A = "아 그건 개인 영토로 직접 플레이해서 늘어난 수치라 운영진 명령어로 늘린게 아닙니다"
Q = "랜드마크 건물 지으면 나중에 개인영토 말고도 보호해주나요"
A = "토의해보겠습니다"
Q = "불안한데 짓는동안에 보호 걸어주실수는 없죠"
A = "네 안돼요"
물론 직접 플레이하려면 맵 9개분량=2430시간 플레이라는 개똥같은 소리였지만
권력이 깡패니까 대놓고 반항은 안하고 나는 일단은 꼬움 1을 적립하고 계속 플레이를 했다
그리고 두번째 꼬울 일이 발생했다
웬 하꼬 스트리머가 이 서버에서 방송하겠다고 하고, 놀랍게도 시참 컨텐츠를 하겠다고 한다
서버 인구수를 늘리고 싶었던 운영진이 넵더적하고 받아버리고 땅도 주고
방송촌이라고 하고는 워프 게이트 플러그인으로 워프지점까지 설정해줬음
나름 시참하는데 너희들끼리 놀아라는 이야기였겠지
그래서 상주인구수가 늘어났느냐? 네 2명 늘어남
그러면 초딩이 늘어났느냐? 예스 존나 늘어남
당연하겠지만 렉이 늘어났느냐? 오브콜스 이건 조금 늘어남
이 방정환 선생님이 좋아하실 친구들은 방송 하는 시간 내도록 이것저것 서서히 꼬움을 적립시켜주었다
님 여기 제가 살려고했는데 왜왔어요
님 이쪽에 땅파지 마세요 제자리임
요즘 애들이 갈수록 미쳐날뛴다고 하는데 전혀 아니다 내가 보증한다
그 나이대의 어린이들은 여러분이 메이플스또리 엘리니아 나무통로에서 슬라임잡으며 자리타령할때와 전혀 바뀐게 없다
그때랑 똑같이 짜증난다는 것이다
그렇게 서서히 0.1씩 적립된 꼬움이 드디어 3꼬움쯤 달성했을때 세번째로 꼬움 스택이 축적될 일이 생겼으니
워프 명령어로만 찾아갈 수 있던 엔더월드 입구를 제외하고 새로운 엔더월드 입구를 찾는 와중
아무리 봐도 명령어로밖에 만들 수 없는것이 뻔한 건물이 지어져 있는걸 발견하게 된 것이다
명령어인걸 한눈에 알아보는 이유가, 그냥 대놓고 지형자체가 복사되어 붙여넣어져 있었음
당연하게도 보호지정이 걸려있었다. 누구 이름으로? 어드민 이름이지 시-팔
이걸 보게된 순간 바로 꼬움 4스택 쌓고 바로 어드민에게 문의넣었다
Q = "서버 진짜로 맨 처음부터 명령어 안쓰고 다 손수 지은거 맞죠?"
A = "스폰포인트 조정이나 그런건 명령어를 쓰지만 건물은 전부 직접 재료도 캐서 지었습니다"
아이고 그러시겠지 씨1발
2*4청크 범위를 바닥을 다이아로 나라시하고 천장을 바다랜턴으로 마감하고
온갖 몹 대가리를 사방에 주렁주렁 장식으로 다느라고 아주 고생 많으셨겠어
우리집 닭들은 돌바닥 위에서 알을 싸는데 거기 닭은 다이아 밟고 살더라니까
그렇게 6스택 달성한 꼬움수치 줄여서 육꼬치
허나 당연하겠지만 스택은 계속해서 쌓이게 되니 그 원인은 무엇인가
바로 어드민놈이 쓸데없이 버킷과 플러그인 등을 바꾸는 실험을 하다가 렉이 급증한것
원상복구하면 렉이 줄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냈지만 이놈은 백업도 안해놨었다
그냥 평범하게 플레이 하는데 몹들이 2초마다 순간이동을 하는 꼬라지를 보고 있으니까
거의 뭐 하루에 꼬움이 1씩 퇴적이 되었다
그래도 쌓아놓은게 있으니까 접지는 못하겠고 미련하게 플레이를 하고 앉았으니
그렇게 기존 6꼬움 + 1일당 1꼬움씩 4일에 걸쳐서 쌓인 10스택의 씹꼬움
혹은 10꼬움수치의 줄인말 씹-꼬치가 축적되고
결국 마지막 사태가 터진다
저녁에 이 멍청한 어드민놈이 랙 해결을 위해서 플러그인을 뺏다 넣었다 하다가
영역 보호지정 플러그인을 다 날려버린 것
그리고 어드민은 멍청한놈 답게 자기가 뭘 뺐고 무엇이 바뀌었는지 검증도 안하다가 자러 가버렸다
물론 렉때문에 못버티던 사람들은 거의 빠져나가고 골수유저들 몇명만이 남아있다가 뒤늦게 이 현상을 알게 되었고
운영진 친목회들은 플러그인 관련 권한은 하나도 없기 때문에 "어드민 자러가서 기다려야함"만 되뇌이다 나가버렸다
그리고 서버에는 제대로 빡이 돌은, 밤에 잠도 안자고 시간이 쳐 남아 도는,
210시간 분량의 영역보호 권한이 날아가버린 군필 백수 유게이가 하나 남아있었다
210시간의 친목질은 그 서버 상주인원들 밥숟가락이 어디있는지도 다 기억한다는걸 의미했고
210시간의 뻘짓거리는 그 서버에서 무슨 짓거리로 테러를 하면 안걸릴지 빠삭하다는걸 의미했다
그 서버에서 로그조사로 확인 가능한것은 블럭의 설치 유무 단 하나 뿐이다
왜냐? 거의 모든 마크서버의 테러행위는 두가지, 상자털기나 블럭 설치/파괴로 귀결되는데
모든 플레이어가 최소한의 보호구역은 가지고 시작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상자털이가 불가능했다
상자에 이름표를 붙이는것도 가능했지만 굳이 하는 사람이 없었다
모든 상자가 보호구역 안에 들어있으니까, 상자를 굳이 외부에 설치하지 않는것이다
적어도 그날 전까지는 그랬다
나는 여섯시간에 걸쳐 운영진파를 포함한 거의 모든 네임드들의 상자를 다 털고
온 서버의 가축과 주민들을 모조리 죽여버렸다
블럭을 파괴하지 못하면 들어갈 수 없는 틈새는 엔더진주를 던지며 비벼서 들어갔다
방송촌, 건물짓는다고 영역보호 걸어놓은 운영진 땅, 명령어로 지은게 뻔한 온갖 건물들
바로 어제까지 웃으면서 효율5 행운3 내구3 수선붙은 풀강 다이아 곡괭이를 나눠준 뉴비들과
그 비슷한걸 열몇개는 더 얻어먹은 내 라인을 탄 친목종자들, 심지어는 '내 상자'까지도 전부 털어버렸다
딱 한사람, 처음 부분에 언급했던 대형 건축물 짓는 사람의 상자만 제외하고
왜냐면 그 사람은 털기에는 너무 멀리 살고 상자도 너무 많았거든
그렇게 모든 상자를 털고 내 수선주민까지 전부 도살하고
가치있는 전리품은 모두 지옥 용암바다 아래 어딘가 나만이 좌표를 기억하는곳에 모아두었다
모아두고 보니 90% 넘는 양이 운영진 일파에게서 나온것인데 아무리 봐도 명령어로 뽑아낸 물건들이었다
운영진들의 상자를 털때는 그냥 아이템으로는 안나오고 거의 대부분이 셜커상자로 나오는데
상상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물건이 셜커상자에 꽉꽉 눌러담아져서 나왔다
다이아몬드 블럭만 가득 찬 셜커박스가 네개나 되었는데, 다이아가 6만개라는걸 알고나니 화낼 기운조차 다 빠져버렸다
그리고 아무 일도 없었던듯이 집으로 돌아와서
원래는 사서 주민들이 있던 위치에 평소처럼 캐릭터를 세워두고 자러갔다
자고 일어나서 서버로 돌아온 뒤에 내가 한 말은 다음 세가지였다
"오 영토보호 원래대로 돌아왔네"
"어드민님 저 상자 털리고 주민도 다 죽었어요"
"님도 털림?"
그리고 서버는 3~4일 정도 더 유지되다가 버킷 점검이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문을 닫아버렸다
서버 로그를 조사할 능력도 없는 어드민은 어떠한 보상도 복구도 불가능했다
그 무수히 많은 약탈과 도살을 하며 단 한개의 블럭도 건드리지 않은 나는
완전범죄라는 꿈의 경지에 도달한 무혐의자, 아니, 가상의 도적에게 모든걸 잃은 피해자였다
나를 제외하고도 만만찮게 꼬움스택이 쌓여있던 사람들은 이 일을 계기로 죄다 서버를 접어버렸고
1년이 지나가는 지금까지도 그 서버에서 활동했던 운영진들은 더 이상의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현실 생활 열심히 하겠지 뭐
결론
꼬우면 터트려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