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재주가 없어서 음슴체로 쓰겠습니다.)
아침 8시에 도착해서 LCK 선착순 400명 셔츠 이벤트 할 때까지만 해도 너무 힘들었음
땡볕에 3시간 반 서 있으니까 너무 힘들었음
젠지 팬부스 표 받는 것도 1시간 반 서있었고
줄 서는 것 때문에 다른 이벤트 부스나 코스어분들 사진도 못 찍어서 좀 아쉬웠음
하지만 젠지 팬부스에서 수건도 주고 가방도 주셔서 짐을 챙겨 다니기 너무 편했고
입장 후 자리 컨트롤 응원봉 아이디어는 정말 좋았던 거 같음
경기 내용은 정말 환상적이였음
1세트에 젠지가 계속해서 원 투 펀치를 날렸음에도
클템해설 말처럼 T1은 계속해서 반격하거나 치명타는 다 피해갔었고
페이커선수의 쿼드라 킬을 보고 역시 페이커는 T1의 수호신같았음
하지만 멋진 장로드래곤 싸움으로 이겨서 좋았음
여기까지만 해도 아 이번 경기 3:1~ 3:0으로 이기지 않을까 내심 기대를 했지만
한편으로는 T1이라는 팀은 이런 식으로 계속 반격의 여지나 약점을 내비치면
분명히 2세트에 바로 피드백하고 더 강해져서 오는 팀이라는 걱정이 솟구쳤음
아니나 다를까 2세트에서 칼리 니코를 가져가고 리헨즈 애니서폿을 계속해서
압박하고 젠지를 몰아붙였고
,3세트에 연달아 페이커 선수의 슈퍼 토스, 구마유시의 루시안 메이킹, 오너선수의 바론 설계 등
멋진 플레이로 젠지를 만 골 차이 이상 내면서
숨통을 조여왔고 내가 줄서 서 기다린 시간과 이 경기를 보기 위해 투자한 시간과 비용,
그리고 패배할 것 같은 직감에 시무룩해져 있었음
4세트에 밴 픽들어가기 전 팬석분위기가(내 생각) 지고 있지만 이럴 때 일수록
선수들을 더욱 응원해서 힘을 주고 싶은 분위기였음
그래서 젠지 선수들이 4세트 입장할 때 이전 세트보다 더 힘차게 응원하고
젠지응원을 연호하고 응원했음
카직스를 보자마자 이거 맞아? 란 생각이 들었지만 바텀이 힘들더라도
계속해서 정글성장차이를 벌리면서 T1의 전략에 약점을 파고들며 그 카직스픽을 멋지게 증명해낸
캐니언을 보고 설마..? 아직 한 발 남았나??? 싶었고 실버스크랩스가 재생 될 땐
젠지팬,티원팬을 구분하지 않고 그 자리에서 서로의 선수들을 응원하고 리스펙하는 분위기였음
5세트에서 기인선수가 제우스선수를 솔킬 내고 페이커선수의 오리아나를 상대로
오히려 CS가 조금 앞서는 쵸비선수의 폼을 보고 이건 우승할 수 있다!!!라고 감이 왔음
젠지가 승패패승승으로 우승하고 기인 MVP를 받을 땐 눈물이 나오고
용준좌께서 우승은 젠지!! 하고 선언하실 땐 온 몸에 전율과 소름이 돋아서 도저히 감당이 안 될 지경이였음
T1팬분들이 많이 집으로 가셨지만 이해가 되는 게
그분들도 아침 일찍이든 점심에 나오셨든 엄청 힘들었을 것이고 빨리 집에 가서
내일을 준비해야 하니까 싶어서 막상 뭐 비매너다 라는 생각조차도 안 들었음
심지어 남아서 젠지의 우승을 축하해 주시는 T1팬분들도 있어서
역시 찐따들이나 유튜브댓글이나 커뮤에서 갈드컵열면서 팬코스프레하면서분탕질 치는구나 싶었고
T1팬덤에 대해 안좋은 감정이 있었던 내 지난날을 반성하게 됐음
젠지 선수들이 이번 결승 이후 컨디션 조절 잘하고 쉬어서 MSI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줬으면 좋겠음
다시 한번 젠지 우승을 축하하고 너무나 행복한 승리를 선물해준 선수들에게 너무 고마움
카직스가 시리즈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버린 약간 벵기 니달리같다고 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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