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펑-
견고하지 못한
내부의 나무벽에
건물파쇄용 철제공이를 들이받는 듯
부서져나갔다.
그래도
양아치들인가?
저층의 떠돌이들과 달리
제법
조직적인 저항을 시도했지만
대가리를
쉽게 내미는 행동을 보면
멍청하기
짝이 없었다.
철컥-
산탄총알도 다 썼다.
샷건을 버린 로건은
자동소총을 들었고
8층 계단을 밟고 올라섰다.
그런데
총성과 비명으로 가득한 건물에
갑자기
침묵이 찾아들었다.
그 이유는
백기를 내건 상대에게 있었다.
로건이 8층에 올라서며 본 광경은
색달랐다.
목표가 된 아홉은
숨지 않았다.
저항이 아닌
우호의 제스처를 취한 것이다.
“ 미스터 로건.”
“ 뭐하자는 수작이지?”
“ 협상하고 싶습니다.”
“ 뭘?”
“ 인질을 풀어드리죠.
대신
우리 안전을 보장받고 싶습니다.”
“ 협상을 하고 싶다는 놈들이
깡패를 고용해?”
로건이 혀를 차자
움찔했다.
우호적인 태도를 보였지만
그렇다고
무장해제를 한 건 아니다.
몇몇 놈의 눈초리가 심상치 않은 걸 보니
여차하면
방아쇠를 당길 분위기다.
“ 계약은?”
“ 계약보다 목숨이 중요합니다.”
“ 네놈들은
절대 전장에 뛰어들진 마라.”
전쟁용병에게
계약은 신성한 것이다.
목숨이 아깝다고 고용계약을 어기는 건
심각한 규칙위반이다.
“ 애는?”
로건의 질문에
다른 놈이
한나를 데리고 나왔다.
곰인형을 안고 있는
그녀의 겉모습은
눈으로 보는 것만으론
별다른 상처를 찾지 못했다.
“ 자,
그럼 협상이 성립된.”
조금은 풀어진 얼굴로 입술을 떼던
상대방은
말을 끝맺지 못하고
모로 넘어졌다.
총알이
이마를 꿰뚫었기 때문이다.
탕탕탕탕-
아홉 번의 총성.
총빨리쏘기대회가 열리면 수위권에 들
굉장한 실력이다.
로건이 팔을 벌리자
한나는
곰인형과 함께 뛰어들어 안겼다.
그녀를 안아든
그는
아직도
숨이 붙어있는
아홉 번째 타겟을 내려다봤다.
자신은
신이치처럼 백발백중은 될 수 없다.
인간인 이상
실수할 수밖에 없다.
그 소년이 이상한 것이다.
“ 크륵, 크륵,”
꿰뚫린 목을 부여잡고
마지막 숨을 삼키는 놈이
로건을 올려다봤다.
생의 끈을 놓지 않은
그의 눈은
이렇게 묻고 있었다.
왜?
협상에 응하려고 했잖은가?
로건 (모리 코고로 ) 은
권총을 꺼내며
한나가 못 보게
몸을 틀었다.
“ 미국만 그러는 게 아니야.
친구.
우리도
우릴 건드린 놈과는 협상하지 않아.”
“ 그륵!”
억울한 눈동자로
뭔가 더 말하려고 노력했지만
방아쇠에 걸린 로건의 손가락은
무정했다.
탕-
돌아서는
그는
낮게 중얼거렸다.
“ 억울할 것 없어.”
지옥동기동창모임은 이제 시작이다.
홈커밍 헬!
무시무시합니다!!!!
더한 부분도 이제부터 시작이니 기대하세요!!!1
모리 코코로의 이런 모습은 처음 봅니다.
한 번 그 메구레 경부가 말한 대로 모리 코고로가 가는 곳마다 시체의 산이라고 했으니 한 번 진짜 시체의 산이 어떤 것인지를 제대로 보여주는 모습이라고 할까요? 과연 원작의 메구레 경부와 다른 형사들이 이 부분을 보면 아예 시체로 산을 만드냐고 고함을 질러댈지 아니면 자신들이 그 시체들의 산을 구성할 재료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알고는 바다든 지옥이든 당장 도망을 칠지....... 상상만해도 진짜......
무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