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땐 아버지는
뭔가를 사주실때 절대 그냥은 안사주셨음.
생각해보면 크리스마스 선물 때도 장난감 날로 받아본적은 없다.
항상 조건을 거셨음.
그리고 난 보상을 위해 열심히 했고
절대 말을 바꾸거나 그런일 없이 다 해주셨음.
초딩때도 장난감 사달라고 징징대거나 하면 절대 안먹혔다.
성과 없이 징징대는걸로는 5천원짜리 장난감조차 사본적 없음.
근데 상장이라도 하나 받아오면, 그날 당일 바로 완구점 갔음.
보상 제시와 지급이 확실하니까
뭘해도 열심히 하게 됨.
방금 올라온 플스 사주기 싫어서 고민하는 글 보고 갑자기 생각남.
나는 엄마가 뭐해준다고 해도 없음 없는대로 살지뭐~라는 마인드로 살아서 내 돈 벌기전까진 무소유로 살았음..ㅋ
약속은 무조건 지켜야 함. 조금이라도 못지킬거 같음 아얘 안하는게 더 낫고
사실 우리 부모님은 갖고싶은 장난감(변신로보트류)을 다음에 사줄께~ 또는 특정일 -그러니까 크리스마스 같은 근미래-에 사줄께 하시다가 결국 못사주신 적이 많았다. 그래서 차일로 미루는 부모님의 약속은 점점 믿지 못하게 되었고 꼭 악착같이 떼쓰며 졸랐는데... 이젠 내나이 그때 울아부지 엄마 나이를 훌떡넘어 생각해보니 입에 풀칠도 어려웠던 시절, 못사주는 부모의 마음도 참 아렸겠다... 싶어서 짠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