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안그런 사람이 있었게냐만은 나 진짜 사펑
존나 존나 기대 했었단 말이야 그래서 게임 상태 보고 실망도 존나 컸음
사실 버그야 뭐 언젠가 잡으면 되겠지 라는 생각이라 버그 까지는 용납 범위 였음
옛날 처럼 뭐 온라인으로 패치 파일 못보내는 그런 시대는 아니니까
근데 의미 없는 대화 선택지 부터 광고 했던 컨텐츠는 하나도 안보이고
npc들 AI는 엉성하다 못해 이상하기 까지 해서 그림만 있는 텅빈 미술관 보고 있는 느낌이였음
도시 풍경이나 그런거 좋다고 하는데 말 그대로 그거뿐이라 그냥 멍하니 미술관 그림 보고 있는 느낌이였음
스토리도 좋다고 하는데 개별 엔딩 자체는 주된 내용은 엔딩까지 별반 다르지 않아서 잘모르겠고
전체적으로 뭔가 급하게 끝난 드라마나 영화 보는 느낌이라 좋다는 이야기도 솔직히 모르겠었음
그렇다고 뭔가 매력적인 캐릭터성을 가진 캐릭터가 있었냐 하면 그것도 아니라서
이게 더 내가 텅빈 세계관에 있다는 느낌 줬음 암튼 그래서 진짜 CDPR에 실망 존나 했고
ㅈ같아 했는데 애니로 그 느낌이 좀 많이 많이 희석 됨 기본 세계관 자체는 나쁘지 않구나 하고 말이지
암튼 뭐 사펑은 이번 dlc를 마지막으로 더 뭐 낼 생각 없다고 하기도 했고
피 엄청 보고 나서 이번엔 지들 자신 있는 위쳐 신작으로 안전빵 돌린다 했으니
향후 몇년간은 후속작이던 뭐던 못보겄지만 이번 애니는 확실히 좋았음(참고로 지금 패치된 겜 상태도 그다지 안좋아함)
지금도 겜은 ㅂㅅ 그자체 아닌가. 뉴겜플이나 내놓으라고 해.
대충 30년전부터 하이텔 SF 동호회 다녔고 아마추어 SF 번역도 해봤고 사이버펑크 원작 TTRPG도 해봤고 사이버펑크라는 장르에 대해 엄청난 애정이 있고 그래서 게임에도 기대를 많이 했지만 나는 그렇게까지 게임을 증오하지 않았는데... 흔히 하는 농담처럼 사펑 타이밍에 그래픽 카드를 바꾼거도 아니고. 모르겠네. 증오심을 품는 것도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너무 광고를 그대로 믿고 있던 것도 있고 그 당시 라오어2에 너무 크게 데여서 기대하던 게임들에 이렇게 연속적으로 통수 맞을줄은 몰랐거든
나는 막 나왔을 때에도 나름대로 재밌게 했음. 그래서 사펑 욕하는 여론이 들끓을 때도 그렇게 신경 안썼음. 어차피 커뮤에서 무슨 소리들을 하든 내가 재밌게 하면 그만이니까. 기대했던것의 10%도 안나온거야 사실이지만 그래도 내가 아는 장르 내가 아는 캐릭터 내가 아는 이야기의 세계가 구현된거긴 하니까.
사이버펑크라는 장르 미디어로서의 실망이라면 나한테는 차라리 공각기동대 넷플릭스 최신판의 실망이 더 큰듯함.
사펑에 실망한건 맞는데 이후로 나온게임중에 사펑보다 잘만든게임이 없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