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원본, 글이 더 편한사람은 아래 요약 참고)
드워프 포트리스에서 발생한 '고양이 연쇄 의문사 사건'
한 유저의 버그레포팅으로 알려진 이 사건은
비슷한 사건을 겪은 다른 유저가 많아 화제가 되었는데
의외로 이 사건은 게임 시스템의 오작동이 아닌
게임 시스템을 충실하게 따른 결과 생긴 사건이었음
사건의 발단은 이러한데
1. 술을 마시던 캐릭터가 급작스러운 행동을 하면
바닥으로 술 방울이 튀기는 시스템이 있음.
2. 이 시스템으로 인해 바닥타일이 '오염됨'(술) 상태를 가지게 됨.
3. 오염타일을 지나는 캐릭터는 해당 타일의 오염속성이
전염되서 같은 오염 상태를 받음
4. 오염상태가 된 캐릭터는 자신의 몸을 씻어 오염수치를 낮추는 '청결행동'을 해야 함.
즉, 누군가가 흘린 바닥의 술방울이 고양이 몸에 묻었고
고양이는 이 오염을 지우기 위해 청결행동을 했는데
문제는 고양이의 청결행동이 그루밍(몸 햝기)이라서
술에 오염됨 -> 햝음 -> 고양이(취함) 상태가 된 것
단지 현실과 게임의 차이라면, 현실에서는 술 한두방울
고양이가 햝아도 큰 문제는 없지만
게임속에선 액체의 최소단위가 터무니없이 크기 때문에
'게임 속 술 한방울'이 고양이의 중독 상한을 넘어선 것.
결과적으로 고양이의 사인은 급성알콜중독인걸로 밝혀짐
리얼해지기 위해 구현한 시스템들이 서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한 결과 이런 비현실적인 사고가 생긴게 흥미롭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