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에선 검사도 아니고, 판사로 나오며.
법수저 가문에서 아무런 구김살 없이 자랐다는 것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작중 내내 매사에 자신감이 지나치게 넘치며, 남의 눈치 따윈 전혀 ㅂㅈ 않는 노빠꾸 상여자로 나와서
짧은 출연에도 불구하고 나올 때마다, 매력이 터졌으며.
결정적으로 마지막에 자신의 '법수저' 배경을 제대로 이용해서 거의 데우스 엑스 마키나 급의 활약을 보여주는데.
드라마판에선 대체 왜 법수저로 설정했나 싶을 정도로 '법수저' 설정을 제대로 못 살렸어.
그냥 법수저 설정을 폐기하고, 뒷배 하나 없이 혼자 자수성가한 흙수저로 설정하는게 차라리 개연성 측면에서라도 더 낫지 않았나 싶을 정도임.
작중에서 집안의 힘을 이용해서 뭔가를 하는 장면은 아예 나오지도 않고, 그 집안이 얼마나 대단한지 힘을 보여주는 장면조차 나오지 않는데.
계속 서민영이 '여자'라서 차별받고, 또 진도준 같은 재벌집 사람들이랑은 다르게 '서민'으로서의 애환을 갖고 있다는 장면이 계속 강조되니까
서민영을 아무런 뒷배도 뭣도 없는 흙수저 검사로 설정하고 진도준이 그 잡초 같은 강인함에 끌리는 것을 묘사하는게 더 낫지 않았나 싶어.
심지어 재벌 2세 남캐랑 흙수저 여캐랑 사랑에 빠지는 클리셰는 예전부터 너무나 잘 먹히는 소재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