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장화신은 고양이를 볼 생각은 없었습니다.
돌아다니는 짤을 몇 개보니까 그게 전부인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갤러리에 장화신은 고양이 제목이 올라오고 다른 곳에서도 관련된 글이 올라오길래
관심이 생겨서 마침 내려가지 직전에 보게 되었습니다.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장화신은 고양이가 귀족의 집을 털고 한바탕 노는데 거인이 깨어나고 거인을 제압하다가
허무하게 죽고 눈을 뜨고나서 수의사와 대화를 통해 자기의 목숨이 하나밖에 안남았으며 의지할 곳 없고 기댈 사람이 없냐는 수의사의 질문에
답을 못하자 수의사는 캣맘의 주소를 알려주고 몸을 의탁하라고 합니다.
그러자 장화는 인정하지 못합니다. 술집에서 라떼는~하며 바텐더를 괴롭힐 뿐이죠.
그러다가 바텐더가 자리를 비운 사이 찾아온 현상금 사냥꾼,
데스의 정체는 장화가 풍운아로서 지낼 수 있던 기회이자 자신감의 근원이었던 자신의 여덟 목숨을 대가로 외면해온
하나뿐인 마지막 목숨에 대한 직면이자 두려움이었습니다.
그런 데스에게 자신이 살아온 검술로 대적하지만 무력하고 꼴사납게 캣맘이 있는 곳으로 도망친 장화신은 고양이로서의 삶을 마무리 짓기 위하여
자신만이 조문객뿐인 장례식을 마치고 캣맘에게 '일반 고양이'로서 접근합니다. 그리고 캣맘에게 찾아온 많은 고양이들 처럼 안전을 대가로 자신의 살아온 삶과 다르게 고아원과 같은 곳에서 규칙적으로 사료를 먹고 시간이 되면 자고 모두가 쓰는 고양이 화장실에서 배설하고 자신의 특별함을 잃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사료를 먹는데 누군가 말을 겁니다.
반응을 보이니 자신은 말이 통하는 고양이는 처음이라며 귀찮게 굴어서 무시로 일관하려고 해도 꽤나 질리게 앵겨듭니다.
그러고 고양이로 꾸민 자신은 추위를 피하기 위해서, 배가 고파지면 이곳에 와서 캣맘 집에 종종 찾아온다고 합니다.
그 정체는 개입니다. 개니까 캣맘 집에 당당히 들어오지도 못하고 고양이처럼 꾸몄고 개니까 고양이와 말이 통하지 않았고
말이 통한 장화신었던 고양이를 보고 흥미를 보인거죠.
시간이 살짝 흐른 후 장화신은 고양이를 찾아 흔적을 쫓아온 곰 3마리와 인간 여자 1명은 있는 그대로 가족처럼 보였고
소원을 이뤄주는 별의 위치가 담긴 지도가 어느 악당의 손에 들어가 있다는 걸 알려주는 정보를 내뱉고 그걸 들은 장화는 다시 한번 풍운아로 살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다시 9개로 되돌리는 소원을 별에게 빌기로 작정합니다.
옷을 챙겨 악당의 근거지로 오니 칼이 없네요? 캣맘 집에 떼어놓고 온 줄 알았던 강아지가 나뭇가지를 칼이라며 건네줍니다.
장화의 눈에 들려고 애쓰는걸 뒤로 하며 악당의 보물창고에 진입해 지도를 손에 넣으려다가 상장안에 있는 캣티와 만나고 골디네(곰가족) 가족의 침입으로 인해 걸려서 지도를 손에 넣고 그대로 별을 찾으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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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조금 지나 숲을 헤쳐 뗏목을 타고 강을 지나고 있는데 장화가 가진 칼이 없으니 말랑손에게 칼로 수염 좀 쳐달라고 합니다.
그런 모습을 본 말랑손은 장화가 그런 부탁을 한다고 약올리며 수염으로 장난치고 깎아주고 자신의 단도를 장화에게 줍니다.
그걸 받은 장화는 강아지가 준 나뭇가지에 더이상의 쓸모를 느끼지 못하고 버려버리는데
아직까지 강아지의 위치가 언제든지 버려질 수 있는 위치인걸 포함하고 개의 특성을 살려 다시 찾으러가게끔 한 연출이 아닌가 싶어요.
여튼 그 나뭇가지를 줏으러 갔다가 악당에게 걸려 싸움이 일어나는데 거기서 장화는 다시 한번 죽음의 공포를 느껴 도망가게 되고
도망쳐 도착한 나무 밑에서
강아지가 자신을 쓰다듬으면 나을거란 말에 쓰다듬으며 자신이 왜? 키티와의 결혼식을 눈 앞에 두고 도망쳤는지 설명하죠.
그리고 그걸 우연히 엿듣던 말랑손과 만나며 다시 별을 향해 전진합니다.
그러다 골디의 습격으로 강아지가 납치 당하고 되찾는 과정에서
골디는 자신의 숨겨온 소원에 대해 가족에게 털어놓았지만 가족은 골디의 소원을 이뤄주기로 하고 별을 향해 가고 동시에 장화는
자신의 과거와 대면함과 동시에 죽음과도 대면하며 다시 한번 별을 향해 도망치죠.
마지막 별에게 당도해서
골디는 자신의 소원을 버리고 지금의 가족을 선택하고 같이 행복하게 사는 걸 택했고
말랑손은 장화에게 속았다고 생각했지만 장화의 진심과 죽음의 실체를 접하고나서 장화를 반려자로 삼길 바라며
장화는 목숨을 다시 9개 늘려 과거처럼 살아가 목숨이 줄어들었을때 다시 한번 죽음과 대면해 도망치기보다 현재를 살아가기를 택합니다.
강아지는 뭐... 말랑손과 장화의 가족이 되는 걸로 만족하구요.
그냥 제 생각을 끄적일 뿐이지만 끝이 좋게 끝나서 그렇지 정말 슬픈 이야기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면 모든 등장인물들이 결핍되어 있으며 그걸 메꾸기 위한 소원을 이루려 별을 찾아가려는 내용이 밝고 장난기 있게 보이기 때문입니다.
애들은 이걸 보고 재밌다고 생각할까?란 생각도 드네요.
타인을 못받아들여 자신만 아는 고양이
타인한테 상처만 받아서 믿을 사람을 원하는 고양이
가족을 원하는 고아
자신을 받아줄 가족이 있는데도 자신의 부모와 함께하고 싶은 고아.
의 이야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