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핵심부터 말하자면
개인적으로 콰이어트 제로는 '전 인류의 뉴타입화' 계획이라고 추측 중임.
콰이어트(Quiet)는 조용함, 침묵
제로(Zero)는 0, 없음
이란 의미인데
이걸 정리하면 침묵이 없는 세계를 만드는 계획이 콰이어트 제로라고 할 수 있음.
그럼 여기서 말하는 '침묵'이 무엇이냐면 '대화의 단절'
수성의 마녀는 지난 작품에 대한 오마쥬가 많은 작품인데 특히 '대화'는 우주세기 건담의 핵심 요소이자 '뉴타입'이라는 개념의 근본이기도 함.
그리고 수성의 마녀에서도 여러 캐릭터들을 통해 '대화'라는 주제가 강조되고 있음.
프로스페라와 슬레타는 항상 많은 대화를 나누는 것처럼 보이지만
대화의 방향은 언제나 일방향 적임.
슬레타는 어머니인 프로스페라를 향해서 많은 고민을 이야기하고 신뢰를 보내지만
프로스페라는 이를 이용해서 자신에게 슬레타를 종속시키는 가스라이팅의 수단으로 사용함.
서로 애틋한 모녀관계로 보이지만 대화 방식으로 볼 때 서로 하고 싶은 말을 할 뿐이지 이야기를 나누고 있지 않음.
델링 총재와 미오리네와는 정 반대인데,
둘은 서로를 무시하고 헐뜯는 것처럼 대화하지만 서로의 말을 듣고 그에 따라 답을 주고 있음.
서로를 무시하는 모습에 대화가 일방향 성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서로가 한 말에 대해 고민하고 그에 대한 답을 함.
완전히 삭막하고 남보다 못한 부녀관계로 보이지만 대화 방식으로 볼 때 제대로 대화는 성립하고 있는 셈임.
슬레타와 에어리얼의 관계에서도 부각되는 게 대화임.
슬레타는 에어리얼과 대화하는 것은 물론 건비트 하나하나와 대화하면서 싸우고 있음.
겉보기에는 어린애거 인형과 대화하듯 슬레타가 에어리얼과 건비트들을 인격화해서 일방적으로 말을거는것처럼보이지만 실상은 아니란걸 지금까지 여실히 보여줬지.
여기서 눈여겨봐야할 점이 건드포맷인데 비트병기에 건드포맷을 주로쓰고 건드포맷이 인류가 우주에 나서기 위한 수단으로 강조되는 것을 보면
건드포맷 자체가 뉴타입의 오마쥬인 것은 확실해보임.
데이터스톰 등의 부작용은 뉴타입 감수성에 의해 희생된 것에 대한 오마쥬로 보이고.
뉴타입의 핵심 요소가 '대화'였던 것을 생각하면 건드포맷도 핵심은 '대화'라고 할 수 있음.
즉,
콰이어트 제로는 건드포맷을 활용해 인간이 모두 침묵없이 대화하는 세계를 만드는 계획이라는 것이 내 추측.
여기에 델링과 프로스페라가 왜 협력하고 있냐면,
둘의 공통점은 서로의 배후자가 사망했단 것인데 건드포맷은 사망한 자와의 대화도 가능한 걸로 추측함.
뉴타입이 이미 죽은 자와 이야기하고 그 힘을 빌리는 건 우주세기 뿐만아니라 뉴타입을 오마쥬, 내지 모티브로 한 능력들에서 보여지던 능력이고
이미 우리는 건비트에 사람을 찐으로 갈아넣었다는 증거를 봐버렸음.
즉, 건드포맷은 사망한 자와도 연결 즉 대화가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고 건드포맷이 프롤로그에서 배척된 것도 이것 때문이라는 게 내 개인적인 추측임.
즉, 델링은 죽은 아내와의 대화를 위해 프로스페라와 협력하고 있다고 추측 중임.
반면 프로스페라가 순수하게 죽은 남편과대화를 위해 콰이어트제로를 노리고있지는 않다고 봄.
건드포맷을 꾸준히 연구한 만큼 한계를 알테고 어느 지점에서 한계선을 깨달았을 테니 오히려 이 콰이어트 제로를 이용해 복수하기 위해 델링을 이용하고 있다, 고 추측함.
결론
이중에서 어느정도 맞을진 모르겠지만
델링과 프로스페라가 같은 목적으로 협력하는 건 아닌건 분명.
무서워너구리엄마
재미난 글 잘봤습니다! 저는 시드부터 봐서 뉴타입= 각성, 존나쎔 이라고 생각했는데 뉴타입이 그런 단순한 개념이 아니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