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8년 어느 토크쇼에서)
- 네, 어떤 바이러스도 가능하지만 아마 독감과 비슷한 것이 되겠죠.
- 공기를 통해서요?
- 네, 기침이라든가ㅡㅡ
- 아뇨, 제 말은 비행기 안의 사람들을 통해서요.
- 그렇죠. 만약 마다가스카르에 신종 바이러스가 나타난다면
그것이 몇 주 후에 시카고에서 발견될 수도 있습니다.
그럼 우리는 전 세계적 판데믹을 맞게 되겠죠.
"판"은 전부를 뜻하고, 온 세상이 병으로 신음하는 겁니다.
- 뉴먼 박사님도 전염병학자시죠?
박사님도 바이러스 판데믹에 대한 위험 때문에 밤을 지새우곤 하시나요?
- 아뇨.
- 아니에요? 네 오늘은 여기까집니다. (웃음)
- 아뇨, 인류는 태초부터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치러 왔습니다.
어떨 땐 진짜 전쟁처럼 수백만 명이 죽기도 했지만,
결국 이기는 쪽은 항상 우리였습니다.
- 잠시만요 박사님, 확실히 합시다.
박사님도 미생물이 인류의 위협이 될 수 있다 생각하시죠?
- 아주 끔찍한 것이요.
- 박테리아요?
- 아뇨.
- 자꾸 아니라고만 하시네요 (웃음)
- 네.
(관객 웃음)
- 박테리아도 아니고, 바이러스도 아니라면?
- 곰팡이입니다.
(관객 웃음)
- 네, 그게 일반적인 반응이에요, 곰팡이는 무해해 보이죠.
많은 종들이 그렇지 않음을 알지만 말입니다.
- 왜냐면 일부 곰팡이 종들은 죽이려 하지 않고 지배하려 들기 때문이죠.
- 하나 물어봅시다, 우리가 LSD를 어디에서 얻을까요?
- 어디 가면 얻을 수 있나요?
(관객 웃음)
- 맥각, 바로 곰팡이죠.
실로시빈? 마찬가지로 곰팡이입니다.
바이러스는 우리를 병들게 하지만 곰팡이는 우리의 정신을 변질시켜요.
- 곰팡이 중 곤충에 기생하는 종이 있습니다.
개미에게 기생하는 종을 예로 들자면, 순환계를 통해 개미의 뇌까지 침투합니다.
- 그리곤 환각물질을 분비해 개미의 정신을 마음대로 주무릅니다.
곰팡이가 개미의 행동을 지배하는 겁니다.
어디로 가야 하는지, 무얼 해야 하는지,
인형사의 꼭두각시 인형처럼 말이에요.
하지만 그게 전부가 아니에요, 더 심각해지죠.
- 곰팡이도 생물이라 먹을것이 필요하니,
숙주를 안에서부터 먹어치우고 개미의 속살을 자신으로 채웁니다.
하지만 숙주를 죽게 두지 않아요.
- 죽이지 않아요, 자신의 꼭두각시 인형이 죽지 않도록
부패를 방지합니다.
- 어떻게? 우리가 페니실린을 어디서 얻죠?
- 곰팡이!
(관객 웃음)
- 숀하이스 박사님, 상당히 불편해 보이시는데요.
- 설명하신 곰팡이 감염은 실재합니다만 인간에겐 일어나지 않습니다.
- 맞아요, 곰팡이는 숙주의 체온이 섭씨 34도 이상이면 생존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현재로선 곰팡이가 지금보다 더 높은 온도를 견딜 수 있도록
진화해야 할 이유도 없죠.
- 하지만 만약 상황이 바뀐다면 어떻게 될까요?
만약에, 예를 들어, 지구가 아주 조금 더 더워진다면?
- 그렇다면 진화해야 할 이유가 생겼네요.
- 자낭균, 칸디다, 맥각, 동충하초, 누룩곰팡이, 어느 것이든
유전자 하나만 변이해서 우리의 뇌로 침투할 수 있게 된다면,
수백만이 아닌 수십억 명을 조종하게 될 거예요.
- 정신이 변질된 수십억의 꼭두각시들이,
단 하나의 같은 목표를 가지고 움직일 테죠.
- 무슨 수를 써서라도,
세상 마지막 인류 한 명에게까지 감염을 퍼뜨리려고.
- 이것에 치료법은 없습니다.
- 예방제도 없고, 백신도 없어요.
그런 걸 만드는 게 가능하지도 않아요.
- ...정말 그런 일이 벌어지면요?
- 우리가 집니다.
현실에는 항진균제라는게 있으니까 안심하도록 합시다.
과연 현대의학이야
그러고 보니 환각버섯도 결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