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이나 이야기를 쓸 때 어떤 캐릭터의 성격이나 행동이 작가 머릿속에는 당위성이랑 개연성이 잘 잡혀있는데 정작 그것을 표현 못해서 캐릭터가 이상해질 때 있잖아, 미도리야가 그거랑 비슷한거 같아.
작가는 직접적인 표현 보다는 최대한 평소 미도리야의 행동을 가지고 미도리야가 비정상적일 정도로 타인을 구하고 싶어하는 것이 성격이고 천성이다. 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표현하고 싶었던거 같은데 되려 그것 때문에 독자한테 미도리야는 한동안 거의 이해불가능한 캐릭터로 낙인 찍혀서 작가가 생각하는 미도리야랑 독자가 보는 미도리야 사이의 괴리감이 심해진거 같음.
나 같은 경우에는 미도리야가 그렇게 사람을 구하려는게 굉장히 비정상적인 집착이란게 밝혀지고 그간 미도리야의 행적이 이해가 가면서 캐릭터의 매력이 확 느껴졌는데 개인적으로 더 일찍 이렇게 직접 표현했다면 좋았을거 같다는 생각도 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