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작가 보르헤스의 작품중
이런 얘기가 있다
위대한 제국 바빌론의 어느 어리석은 왕은
크고 아름다운 최고의 미로를 건설하라고 명령했다
온갖 향락을 즐겼지만 전부 질려버린 왕은 심심해서
재수없는 신하나 순진한 멍청이들을 미로에 던져놓고
그들이 괴로워하는 꼴을 보며 즐기고 싶었던 것이다
미로가 완성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웃 사막 유목민들의 왕이 우호차 바빌론을 방문했다
이 불쌍하고 보잘것없는 순진한 야만인들의 추장은
미로의 첫번째 제물이 되고 말았다
바빌론 왕은 사막의 왕을 환대한뒤 미로로 데려가
한번 들어가 구경해 보라며 미로로 밀어넣었다
아침에 들어가 하루종일 헤매다 저녁이 되어
기진맥진해져 겨우 출구로 나온 사막의 왕은
낄낄거리며 비웃는 눈빛으로 쳐다보는 바빌론 왕에게
어떤 욕도 불만의 말도 하지않고
미로 구경은 잘했지만
내 나라엔 이것보다 더 멋진 미로가 있는데
언젠가 당신에게 구경시켜 주겠다고 말했다
자기 나라로 돌아온 사막의 왕은
자기 부족들에게 자기가 겪은 수모를 말해주며
반드시 저 오만한 문명인들을 단죄하자고 결의했다
몰래 군비를 정비하고 힘을 기른 사막의 유목민들은
어느날 온 부족의 군대를 결집해 바빌론을 공격했다
오랜 평화와 향락에 빠져 부패하고 무능해진
바빌론의 군대는 순식간에 박살나 바빌론은 함락되고
바빌론의 왕은 포로로 잡혔다
사막의 왕은 바빌론의 왕을 묶어 군대와 함께
낙타를 타고 사흘을 걸려 사막 내륙으로 들어갔다
사막 한가운데 바빌론의 왕을 풀어주곤
사막의 왕은 말하길
내가 전에 당신을
내 나라의 미로에 초대하겠다고 했는데
그게 여기요
내 미로는 비록 화려한 그림이 그려진 벽과
비싼 대리석이 깔린 바닥도 없지만
당신의 미로보다 훨씬 훌륭할 것이오
왜냐면 난 당신의 미로에서 한나절만에 빠져나왔지만
당신은 그럴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오
그렇게 말하고 사막의 왕은 낙타를 타고 떠났다
그렇게 바빌론의 왕 네이선 드레이크는 언차3를 찍고...
그렇게 바빌론의 왕 네이선 드레이크는 언차3를 찍고...
말하면서 존나 꼬시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