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시아 감독들이 이강인을 안 쓴 거랑, 국대 축구가 기성용을 쓰면서도 전술적으로 껄끄러움을 느껴야 했던 걸 생각하면 납득할 수 있는 일임.
기성용이나 이강인 모두 다른 팀원들보다 한 클래스 높은 선수지. 근데 한국 축구의 전술 기본이랑은 안 맞는 타입임.
전통적인 한국 축구(사이드를 파는 뻥축) 스타일을 추구하는 감독 입장에선 껄끄러울 수밖에 없어.
그리고 이번 올대 컨셉도 그거였음. 전반에 밀린 상황에서 후반에 뒤집겠다고 내건 카드가 바로 사이드 스피드 강화였던 것만 봐도 알 수 있는 사실임.
이건 전력상 열세인 팀이 택할 수 있는 최선의 카드고, 실제로 후반 초반에 골을 넣음으로써 증명도 됐지.
이런 스타일의 팀에서 기성용 or 이강인 같은 스타일은 환영받지 못함. 근데 다른 선수들보다 클래스가 높으니까 안 쓰면 욕을 디립다 처먹어서 안 쓸 수도 없고.
아무튼 이번 올대 팀에서 가장 치명적인 문제는 골키퍼라고 보는데(간접프리킥 삽질이나 선방 없는 것보다 수비 조율 능력이랑 공간 파악 능력이 심각하게 떨어진다고 본다.), 이게 정말 이번에 나온 송범근이 u-23 최고라서 뽑힌 거면 대한민국 축구 앞날이 캄캄한 듯.
정성룡이 암흑기인 줄 알았는데 다시 보니 선녀였네.
간접프리킥은 오심이라 하더라
오심일 가능성이 높긴 한데 오심인지 아닌지는 확실치 않고(동시 터치에 가까워서), 그런 애매한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것도 키퍼의 능력임.
선수기용은 감독의 고유권한이라 뭐라 말할 순 없는데 이강인을 그런식으로 쓰면 안될거 같음. 이강인은 차기 우리 팀의 중원을 책임져야 할 재원임. 뭐 다른 선수들 열심히 했음. 전술이 성공했으면 좋았을텐데 안된건 역시 감독책임임.
국대나 올대는 증명하는 자리지 성장하는 자리가 아님.
올림픽은 프로의 경기가 아님. 아마의 경기임. 그래서 봐줌. 월드컵 저랬으면 쌍욕했심.
근데 축구는 대표로 나온 애들 다 프로 아니냐.....
원래 프로 못나왔고 지금 나오는것도 흥행땜시롱 그런건데 원래는 아마로 나오는게 맞는거지. 그리고 프로도 자신이 프로 라는걸 내려놓고 순수하게 스포츠만으로 접근하는거를 인정해줘야지. 학범슨도 좋은 공부가 됬을거라고 믿고 싶다.
흠...그러고보니 조현우 나이가 벌써 29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