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겨울방학, 1월달에
생일을 맞이한 기념으로 그동안 알바해서 모은 돈으로 혼자 오사카 여행갔었음
원랜 혼자 갈 예정이 아니었지만
같이 가기로 한 내 친구들은 각자 모은 여행자금으로
당시에 물량이 없어서 전설의 포켓몬급이었던 플포를 어디서 사서 지들끼리 즐기는 바람에
나 혼자라도 갔음
개 씨1발롬들 또 생각하니까 빡치네
암튼
십새끼들을 뒤로 한채 혼자 간 오사카 여행은
당초 3박 4일이었던 일정을 나 혼자가니까 하루 줄여서 2박3일로 갔음
대신 여러군데 졸라 싸돌아댕겼는데
2일차를 USJ로 갔었음
당시에 USJ에선 몬헌 어트랙션이 있어서
몬헌 4G를 들고가면 USJ 전용 퀘스트를 받을 수 있었는데
그 당시에는 일본만 4G가 발매된 상황이라
난 USJ 퀘스트 못받을거 뻔히 알지만 삼다수에 몬헌4를 꽂아놓고 갔었음
젤 먼저 몬헌 어트랙션 가서 천공산 배경에서 1:1 비율의 진오우거가 포효하는것도 보고
조충곤 들고 셀레기오스 앞에서 포즈취해서 사진도 찍어보고 그랬었음
USJ니까 당연히 다른 어트랙션도 타봤는데
신기하게도 USJ는 혼자 온 사람들을 위해서 싱글라이더 라는 대기줄이 있었음
놀이공원을 혼자 와서 그 긴 대기줄을 어떻게 기다리나 했는데
싱글라이더에서 기다리니까 바로바로 탈 수 있고 개꿀이었음
근데 아무래도 혼자니까 너무 기분이 우울한거야
또 일부 어트랙션은 싱글라이더 줄이 없어서 걍 졸라 기다린것도 있었음
그러다가 문뜩 "아니 씨1발 어차피 우리나라도 아닌데 쪽팔릴게 뭐있지" 하는 생각이 들더라
싱글라이더에서 기다리고 있는 사람 = 혼자 온 사람 이니까
걍 그 사람 한명 잡아서 같이 다니면 좋은 추억이 생기겠다 싶더라고
그래서 바로 죠스 타러가서 실천했음
정말 아무생각 없이 앞 사람 불러서 혼자 왔으면 같이 다니자고 구글 번역기 통해서 말했는데
웬걸 27살 여성분이었다
일본인
근데 의외로 흔쾌히 수락해서
정말 USJ 폐장할때까지 같이 다님
같이 이것저것 다 타보면서 번역기 통해서 대화도 하고
간식거리 사서 먹고 존나 재밌었는데
귀국해서 다시 생각해보니까 내가 상당히 미쳤었구나 하고 생각했음
미쳤나봐
내가 어떻게 그런 깡이 나왔지 진짜 개미1친놈인가???
근데 진짜 당시엔 내 머릿속엔 그냥 같이 다닐 친구 같은 사람이 한명 필요했고
그 목적을 성공적으로 이뤄낸 것이었음
그냥 혼자 놀이공원을 돌아다니는게 싫어서 했던 미친짓이었던거임
그리고 몇년 후에 군 전역하고 또!!! 혼자 후쿠오카 갔을때
이번엔 정 반대되는 상황이 한번 더 찾아왔지
빨리!
전 진짜.......거기서 줄 그렇게 서본적은 처음이었죠..... 해리포터 입체 안경 쓰고 타는 놀이기구 부분에서요. 2시간 50분 정도 걸렸나.......타고 보니 진짜 별거 없던.....;; 다음은 죠스, 다음은 그 뭐더라? 실제 화재 현장 같은 걸 보는 극장이던가...특수 기법이 들어간 공연장...이 정도.... 나머지 하나는 해리포터 구간인데, 이건 그냥....지팡이 팔려고 일본말 하는 외국인 연기자가 손님중 한명 골라서 맞는 지팡이 골라준다고 하면서 사용해보기 하는데, 내부에 뭐가 움직이는 공연장..... 그러다가 맞는거 찾으면 제대로 움직이는 거 보여주고 지팡이를 그 사람에게 주는데....밖에서는 숙련된 사람이 그 사람이 지팡이를 구입하게 하려고 말빨 좋은 사람이 대기 중이었죠.....지팡이가.... 국내 돈으로 4만원이던가?
해리포터 들어가려다가 따로 입장료 받는다는 말 + 예약 안해서 기다려도 못들어 갈 수도 있다는 말 때문에 걍 포기하고 다른거 많이 탈려고 돌아다녔어요 그 화재현장 보는거 이름이 백 드리프트였나? 그랬던걸로 기억하는데 중간에 한번 크게 불 터지잖아요 그때 ㄹㅇ루 놀람요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