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은 퍼온건데 여튼 난 17군번인데도
제일금속 2014였나 2015였나 박힌 수통 썼었음
다만 이게 부대가 조금 특이한 케이스라 가능했던것같음
전입하기 한 반년전에 부대에 뭔일이 있었고
그로인해 간부가 보급관이외에 전부 전출되어서
간부도 병사도 죄다 이 부대가 처음인데
규모가 소규모임
그런데 장구류는 죄다 최신(?)식
이렇게 된데에는 행군이 시작이었음
간부도 병사도 다 처음이지만 일단 연간일정대로 행군준비를 하려는데
병사들 수통 요대 이런게 다 한군데 모아져있대
아니 그게 왜 죄다 거깄음??? 하고 가져왔는데 상태가 ㅁㅁ나있었음
대대장도 중대장도 이걸 어케 쓰냐고, 작년에 행군 어케 했냐니깐
유일하게 장기근무한 보급관 왈 안했대 작년엔
다들 띠용??? 하니깐 일정이 꼬여서 그냥 넘겼다나봄
아니 수통도 장구류도 우의도 너무 시발 오래됐는데
오죽하면 대대장이 병사들 쓸거 이것밖에 없냐니깐
보급관 왈 : 작년에 지급받은게 있긴한데 치장물자로 넣어놨다고...
왜 그랬냐니깐 전임 행보관•전임 대대장 지시였다캄
대대장이 그러면 그거 지금 꺼내와서 쓸수는 있는거냐니깐
보급관 신나선 애들데리고 다 끄집어내옴
그래서 애초에 지급안된 방탄모빼고 죄다 신형장비 썼었음
정작 내무반은 침상형이었으면서...
+
한번은 비오는날 근무나가려는데 판초우의가 모자라는거임
어떡하나 하는데 당시 중대장이 이거 입고 투입하라고 주는데 새삥 우의였음
근데 국방색(?)에 디자인이 달라서 이게 뭔가 싶었지만 그냥 다들 입고 다녔음
그래서 이병부터 병장까지 다들 그 푸르딩딩한 우의 입고 다녔는데 타부대 사람들 올때마다 다들 의아하게 쳐다보는거임
우리가 입고 다니는게 설마 이런걸줄은 몰랐지;;
다시 생각해보면 간부들이 다들 참 좋은 분들이었음
대대장은 심심하면 포상휴가 뿌리고
병사들 요구사항도 바로바로 들어주고
왠진 모르겠지만 간부들이 다 우리부댈 마지막으로 전역함
그래서 그런가 복무하는 동안 대대장 두번 바뀜 두분 다 전역...
내 수통은 흙냄새인지 쇠냄새인지 쾌쾌한 냄새 오지게 났는데
막줄 핵심
간부우의네ㅋㅋㅋ우리도 다 보급 잘해주는데 수통은 이상하리 만치 안바꿔줌
진급 포기한 말년들이 가는 부대였구나
그래서 그런가 복무하는 동안 대대장 두번 바뀜 두분 다 전역...
간부우의 맨날 행보관한테 극딜맞고 뻇겼음
부대 나름이긴한데 우리 소대는 막내가 시발 1946년 수통 썼음.... ㅅㅂ심지어 US ARMY 써있더라 보급계한테 가서 개지1랄 해서 신형 받아서 갖다줬는데 그 동안 걔가 말 못하고 물 마시고 배앓이 했을거 생각하면 아직도 미안함....
우리부대도 우의는 저거 였는데 전차대대라서 그런지 승무원들은 조종수 빼고 저거 입음 조종수는 공병우의 입고....... 수통이 1943 USMC였는데 관리도 잘 되어 있어 깨끗했고 신기하게 국산 1990년대 수통보다 물도 잘 안변해서 잘 쓰고 있었는데 행보관님에게 들켜서 이거 여기 있으면 안된다고 빼앗기고 다른 거 받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