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 맞추기입니다. 해두면 심상이 벗어나지 않기 때문에, 장기플일수록 해두는 게 좋습니다. 제 경우에는 단편, 장편을 가리지 않고 해두는 편임다.
단편이어도 최소한의 조건, 아래에 있는 것들은 맞춰야 합니다.
무엇을 할 것인가?
무엇을 바라고 있는 가?
무엇을 원치 않는 가?
이 세가지입니다.
무엇을 할 것인가는 지엠 본인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적으면 됩니다.
예를 들어, 용을 토벌하는 세션을 하고싶다. 그렇다면 그 용은 왜 토벌해야 하죠? 몬헌 같은 걸 원하는 건가요, 아니면스마우그 같은 걸 원하는 가요?
자신이 무엇을 바라는 지 알아야 정확하게 그릴 수 있기때문에, 확실히 해둬야 합니다.
몬헌 같은 걸로 하기로 했다고 하면, 미확인 용종이 마을을 불태워서 그것을 토벌해야 한다.정도가 되겠지요.
그럼 이제 다음단계로 가봅시다.
무엇을 바라고 있는 가?
이건 전단계와 달리, 팀원들을 포함하는 단계입니다.
세션내에서 팀이 바라는 것을 정리하는 것이지요.
pl 1- "용종에게 테이밍 시도 가능할까요? 용을 길들여 보고 싶어요."
pl 2-"몬헌이라고 하면 키린 같은 애랑 싸워보고 싶네요."
pl 3-"합체필살기 같은 거 쓰고 싶어요."
pl 4-"해체해서 장비 만들고 싶네요.
이런 다양한 요구들을 세션전에 미리 받아두는 겁니다. 왜 해야하냐면, 첫번째로 팀의 만족감이 올라가고, 두번째로 무엇을 바라는 지 알게되니 서로 얼굴 붉힐 일이 적어지지요.만일 대화해보지 않고 세션으로 들어갔다면, 팀원 사이에 다툼이 발생할수도 있지요. pl1과 pl4의 요구는 서로 충돌하고 있으니까요.
이런 충돌하는 요구들을 안다면, 세션에서 조정하기가 쉬워지지요.
미확인 용종이 뱃속에 알을 품고 있다던가, 두마리라던가, 아니면 장비를 만드는 데 필요한 부분은 용을 죽이지 않아도 된다던가, 이런 식으로요.
이제 마지막으로, 무엇을 원치 않는가입니다.
해야 하는 이유는 경계를 알기 위해서입니다. 팀이 바라지 않는 걸 하면 즐거운 세션이 되긴 어려우니까요.
pl 1- "필요이상으로 고어한 건 싫네요."
pl 2-"세션 시간이 4시간을 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날에 일이 있어서요."
pl 3-"한 명만 활약하는 건 싫으니까, 특정 서플은 막는 게 좋을거 같아요."
pl 4-"그냥 용과 싸워 이기는 정도밖에 선택지가 없는 건 싫네요, 수단이라도 다양하면 좋겠어요."
이런 식으로 팀원들이 싫어하는 걸 안다면, 서로 경계를 지키면서 하기 쉽겠지요.
위의 정보를 종합하면 전투가 길어지면 안되고, 고어한 건 힘듭니다. 특정 서플은 막아둬야 하고, 선택지 역시 다양해야 합니다.
그러니 용종이 무생물이나 그런 쪽에 가깝다면 하기 쉬워지겠죠, 뼈를 부수는 것과 골렘의 핵을 부수는 건 전혀 다르니까요.
그렇다면 용종이란 사실 로봇이고, 자폭 시스템 같은 것을 마련해서 특정 조건이 채워지면 박살나거나 약화 하는 식으로 타임오버에 대한 대책을 세우고
해킹을 시도할 수 있게 해서 테이밍 역시 가능하게 만들수도 있겠군요. 합체 필살기 같은 것은 로봇에 탑승해서 싸운다! 하는 식으로 해도 좋을테고요.
이 경우 다양한 선택지는 용을 어떻게 쓰러뜨릴것인가 따위가 있겠네요. 해킹해서 팀으로 만들까, 조건을 맞춰서 한번에 쓰러뜨릴까. 함정을 팔까, 다양한 수법들을 쓸수 있게 제시하는 게 좋겠지요. 키린 같은 것이라 했으니, 번개를 쓰겠지요? 거기에 맞는 배경을 준비한다던가. 예를들어 폐공장이나 실험실 같은 것이라면 로봇 공룡이 등장해도 자연스럽겠지요. 번개를 쓰니 프로그램이 이상해져서, 전투중인 필드가 변화해도 괜찮겠고요. 그렇게하면 쓰러뜨릴 수단들을 마련하기도 좋겠지요.
이렇게 정보들을 모으면 많은 길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정보가 모였다면 이젠 팀원들과 상의해서, 멋진 세션을 만들어 봅시다.
ps 이상하다고 생각되거나, 다뤄줬으면 하는 것들이 있으면 언제나 의견주세요.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슴다.
오늘껀 되게 좋네용
이때까짐 좋지 않았단 것인가...! 슬프도다
아니 그런건 아닌데 지금까진 되게 막연한게 많았어서요 ㅋㅋㅋ 예시를 잘 들어주신 것 같아요 잘 읽었습니다
오, 그건 생각못했네요. 적어두는 게 좋겠군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