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주변만 봐도 그렇지만
미래(노후) 생각하고 집도 사려면 모아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버는 돈의 대부분을 저축하고 아끼고 모으고 진짜 최저생계비용 말곤 아무것도 안쓰는데
그렇게 아득바득 모아도 십수년 빡세게 모아도 아파트 한 채 사기 빡셈.
그래서 그거 보면서 어휴 ㅉㅉ 그래봤자 집 못 삼 ㅋㅋㅋㅋ 나처럼 그냥 욜로해~ 이러는 애들은
걍 버는 족족 해외여행 가고 취미생활 지르고 옷 사고 술사먹고 그러는데
막상 존나 욜로해보여도 그냥 일상생활에서 쪼잘하게 새는 돈이 많아서 딱히 대단히 비싸고 좋은 거 하지도 못함
여행갈 때 마통 뚫고 오토바이 산다고 대출내고 그러는 수준이라 부럽지가 않음;
진짜 돈 잘 쓰고 쿨하게 이거저거 잘하고 산다 싶은 애들은
걍 부모님 부터가 경제력이 남달라서 주거랑 차나 기초생활비까지 다 자녀한테 제공이 돼서
약간의 사치품만 자기 돈으로 해결하면 되는 케이스고
또 아예 반대편에는 가족단위로 집에 우환이 커서
돈을 모으지도 못하는데 본인이 쓸 수 있는 돈도 없이 죄다 가족들 뒷바라지에 들어가기도 하고
또 생각보다 이런 케이스가 아주 적지 않다는 게 충격적임...
물가상승율 대비로보면 실질소득이 계속 줄어드는셈이라 사실상 계층 하락중 대단히 큰 돈 모이는거 아니면 모아봤자 계층은 하락...
딱 그느낌... 모아서 집을 살 수 있으면 의욕있게 저축하기도 하고 저축을 하면서도 약간씩 소비를 할 수도 있을텐데 모아도 집을 못 사니 더 악착같이 모으는 사람과 걍 다 쓰고 만다 하는 느낌으로 갈리는 게 아닌가 싶고...
이 글의 제목은 소비성향이 양극단으로 간다고 했지만 정작 내용은 소비성향이 최소 4가지는 보인다는 팩트를 담아 두었다.
4가지 성향이 제시됐지만 막상 결국 있는 돈 탈탈 털어 쓰느냐 아예 쓰지도 못하냐 둘 중 하나인 것 같음
펑펑 써제끼는데 쓸 돈이 있어서 쓰는 거랑 없는 거의 차이고 아예 안쓰는데 쓸돈이 없어서 못쓰는거랑 있어도 안쓰는 거랑 차이랄까...
그건 소비성향이 아니라 소득성향이라고 했어야 하지 않았을까
소득이야 다 제각각인건데 소비에서 극단적으로 갈리는 거니까... 예를들면 집에 우환있어서 돈 못모은다는 사람은 월 400넘게 받는 공기업 근무자고 욜로족인 애는 월급 180언저리고 부모가 부자인 케이스는 식품회사 연구원이라 고연봉이고 집 산다고 돈 모은다는 사람은 그냥 200언저리임.
소득성향이란 표현을 쓴 원래 의도는 "소비 대비 소득의 수준"을 말하고 싶었던 거라 절대값으로 판단하면 안 되지 싶음. 400 버는데 450 나가는 사람 180 벌어서 180 쓰는 사람 많이 벌어서 그거보단 적게 쓰는 사람 200 벌어서 50 쓰는 사람 요런 느낌으로 말한 거.
물론 특정 누군가의 소비성향이 건전한가 위험한가 너무 보수주의적인가 판단하려면 소득대비 소비수준을 얘기하는 게 맞는 것 같긴 한데 기본적으로 요즘 사회는 가지고 있는 자산과 환경의 영향이 워낙 편차가 크고 가진 자산차이가 커서 그를 마주한 사람들은 둘 중 하나의 선택을 하게 되는 것 같다는 얘기가 하고싶었음. 있으니까 (없어도) 펑펑쓰던지 없으니까 (있어도) 전혀 못 쓰던지 <= 이케 양극단으로 몰리는 것 같아서
글쎄다 내 주변에 펑펑 쓰는 사람도 전혀 못 쓰는 사람도 없다보니 잘 와닿지는 않는 듯 그런 사람들은 눈에 안 띄는 거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