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작중 최후반부 전투씬
설리 일가의 분투에도 불구하고 결국 사망한 맏아들 네테이얌
+ 딸 둘은 구출실패로 다시 적지로 걸어들어가야하는 개같은 상황.
남편의 도피/잠적을 개같고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일갈했지만
결국 어머니로서의 자신을 부정할수 없어 모든걸 버리고 함께 떠나온 네이티리는
그렇게라도 지키려 했던 아들을 잃은 고통에
그야말로 완전히 실성해서 울부짖는 상황.
제이크는 그런 아내를 붙잡고 호소하고, 용기를 불어넣는다
"당신이 필요해, 당신이 나와 가줘야해, 지금 당장!
'강한 마음'으로! '강한 마음'......"
여기서 설리의 '강한 마음(strong heart)' 대사가 어디서 나왔는지를 생각하면 한층 감동적인 대사인데.
아바타1에서 네이티리가 제이크와의 첫만남에서 "날 왜 구했냐"라고 따졌을때 돌려주었던 대사이다.
"너 강한 마음을 가졌다, 두려움이 없다"
(네이티리의 설정상 영어를 배우긴 했는데 나비-인류 교류하던 시절에 조금 배운수준이라 어휘가 투박함)
신의 선택을 받은 외지인을 목숨걸고 구해주면서 전했던 구절을
제이크가 13년의 세월을 건너뛴 지금 돌려주며 격려하고 간청하고 있는 것.
"그러면 당연히 가족을 위한 사랑에 울음을 멈추고
싸우는 어머니는 강하다 맛도리 클리셰를 관전할수 있겠."
..........어 ㅅㅂ 뭔가 잘못됐는데?
실제로 저기서 네이티리 표정 자세히보면 결의나 용맹보다는
일종의 흑화나 영혼 한구석이 죽은거마냥 표정지어져있음.
아냐 본게임 들어가면 멋지게 싸우면서 뽕채워줄
ㅈ.됐다!
전작 대사까지 오마주해서 돌려주면서 남편이 버프걸어주는데
싸우는 어머니가 아니라 살인귀 모드 on이 될줄은 몰랐지!
+두 부모의 전투법 차이로 캐릭터 연출의 차이를 엿볼수 있는것이.
제이크 설리는 리콘해병 짬밥과 노련함을 살려서 신속하고 임기응변 위주의,
더 좋은 무기를 순식간에 노획하고 잔탄오링시 바로 투척무기로 써버리는 등의 순발력과 재치로 싸우는데
(나비족 장창으로 아바타 병사 뚫어버리고 순식간에 멜빵을 벗겨 총 뺏어쓰는 연결은 가히 예술의 경지임)
네이티리는 투사무기인 화살을 손으로 쥐고 찌르고
발사대인 장궁을 몽둥이로 쓰는 등 눈에 뵈는게 없는 전투괴수로 전락한듯 싸움.
여담으로, 그 구출을 위한 잠입무쌍에서 들리는
과격하고 살벌한 ost의 제목은
"나쁜 부모들"이다.
에일리언2의 리플리같은 강인한 엄마를 기대했더니 실제로 나온 건 우부메였고 너무 무섭잖아..
우부메?
아이를 잃은 요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