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드 프린세스] 후반과 마무리가 아쉽지만 잘 만든 수작
나라를 멸망 시킨다는 신탁때문에 버려지게 된 공주의 이야기인데 이런 점은 오이디푸스하고 비슷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인공인 파시피카는 악행을 저지른 것도 아닌데 단지 저 신탁때문에 목숨을 위협받으며 살아갑니다.
친오빠,친누나는 아니지만 친 남매처럼 지내는 라크웰과 샤논의 호위를 받으며 왕궁의 위협으로부터 도망치죠.
파시피카는 자신때문에 가족이 위협받고 죄 없는 사람들까지 휘말리는 일등을 겪으면서 자신의 존재에 대해 의문을 갖게 됩니다.
자신이 죽는 게 나을 거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죽을까 하는 생각도 하지만 살아있고 싶어하고 살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초 중반까지는 약간의 밝은 분위기도 있었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어두워집니다. 중간에 파시피카가 기억을 잃고
전직군인인 휴레와 동거를 하게 되는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휴레는 파시피카와 지내면서 정을 갖게 되고 그녀가 폐위공주란 사실을
알게 되지만 그녀를 왕궁에 팔지 않습니다. 그녀를 위해 목숨을 바쳐 군인들의 추적으로부터 시간을 벌고 결국은 죽어버립니다.
휴레가 살아서 돌아오길 바랐지만 죽어버렸을 때 현실적이면서 슬펐습니다. (자유를 외치며 날뛰는 모 메카 애니였다면 살았겠죠.)
파시피카가 군인들에게 잡혀서 감옥에 갇히게 됬을 때 거기서 옆 방에 있는 친 어머니를 만나게 됩니다.
진짜 어머니인 줄은 몰랐지만 처음으로 친어머니를 만나게 되고 어머니의 마지막을 보게 되는 에피소드도 슬펐습니다.
애니가 라노베 원작으로 알고 있는데 라노베가 완결 나기 전에 나와서 그런 건지 후반은 시간에 쫓기듯 전개가 빠르게 흘러가버리고
데우스 엑스 마키나스러운 결말로 끝이 납니다. 상당히 재밌게 보기도 하고 생명의 선악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보게 되는 애니였습니다만
마무리와 후반이 아쉽네요. 그래도 초중반 전개나 전체적인 작화가 좋았기에 수작이라고 생각합니다.
P.S
(라노베 한번 구해볼까 했는데 다 절판이네요. 인기가 없었는 지 재판할 생각도 없어보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