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화 초반의 이 장면을 처음 보자마자 바로 더 이상 버틸 수 없다 하고 꺼버렸던 적이 . . .
분기 인기작인 Re : 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 요즘 많은 분들이 보시더라구요.
루리웹 애니갤러리의 마법 (애니 갤러리를 하루 5분 읽는 것만으로 그 분기 모든 작품을 직접 감상하는 기분을 얻는다)
덕분에 그 동안 리뷰글만 계속 보고 작품을 실제로 감상하진 않았는데요,
작품의 소재가 제법 흥미롭고, 애니 자체도 잘 만들어진거 같아 관심이 이래저래 많이 가게되서
한번 직접 봐야겠다, 하고 이틀만에 14화까지 전부 몰아봤네요. 결론만 말하자면, 정말 재밌었습니다.
▲ Re : 제로 13화를 보고 암이 생겼습니다. 내 항암제를 가져와라 ....
그나저나 요즘 애니메이션의 전개가 3장에 이름에 따라 발암을 유발하는 스바루의 행동과 모습
그리고 충격적인 전개로 말이 많더군요. 정말로 흥미가 생깁니다.
스바루의 행동과 모습에 대해선 많은 분들의 의견이 많이 갈리는 걸로 알고있습니다.
결론만 빠르게 말하자면 저는 동정하게 되네요.
하지만 생각이 어떻던간에, 13화의 스바루의 모습을 보게된다면
누구나 한번쯤 '암'이란 단어가 스쳐지나가는 것도 부정할 수 없는 말일 것입니다.
작화진의 비뚤어진 (?) 열정과 노력이 느껴지는 건 덤 !
많은 분들이 이미 잘 아시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만,
그저 개인적으로 한번, 1화부터의 스바루의 특징과 행동에 대해서 뒤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봅시다.
덤으로, 저는 소설 원작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릅니다.
▲ 이 남자, 일단 기본적으로 이루 말하기 힘들정도로 불쌍한 남자.
1화부터 영문도 모를 갑작스러운 전개로 이세계로 떨어져버리는 스바루인데요.
생각보다 크게 당황하지 않고 자신의 현재 상황에 대해 재확인하는 모습들을 보여줍니다.
덤으로 히키코모리 생활을 해왔다고 본인의 입으로 말했고, 사실이겠지만
끈덕진(?) 생활력과 함께 꾸준히 자신의 몸을 단련해두었던 것 같네요.
말과 행동을 보면 현실시절의 스바루는 '나쁜인간'이라고 보기도 힘들 듯 하고,
정말이지 아무 인과관계없이 무자비하게 이세계로 혈혈단신 떨어져버리게 된 듯 합니다.
사실 이것만으로도 어이없을 정도의 부조리임에도, 본인은 꿋꿋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1화의 시작과 함께 시청자들에게 스바루라는 캐릭터의 성격의 핵심을 느끼게 해주는 부분이죠.
물론, 난데없이 오버리액션을 취하는 부분은 정말 처음 본 사람에게 심한 거부감을 느끼게 합니다만 ...
저도 1화를 처음 보고 2화로 넘어가는데 1달이 넘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뭐 사실 이 부분은 작품의 소재에 따른 특징 그리고 재미요소와 핵심적으로 연결된 부분이라 ...
오히려 이런 스바루가 아니였다면 겁나 우울했거나, 재미없을 작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일반인이란걸 가정해보면, 좀 지나칠 정도로 착하고 또 순수한 면이 두드러진다.
스바루가 만약 시도때도 없이 오버리액션만 취하는 '나대는 주인공' 이었다면 그냥 안티팬들만 잔뜩 양성되었을테죠.
하지만 스바루는 동시에 엄청나게 착하고, 또 순수한 일면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무리 모르는 사람에게 생명을 구해졌다곤 하나,
무한한 감사의 마음을 가질지언정 직접 저렇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은 매우 극소수죠.
또 작중 에밀리아나 타인을 생각하는 마음은 너무나 세상물정을 모르는게 아닐까 정도의 순수함이 돋보입니다.
또 그런 스바루의 특징이 많은 사람들을 매료시키게 됩니다만.
아마 오랜 히키코모리 생활로 인해 생겨난 성격의 일부분이 아닐까 싶네요.
거기에 심한 것은, 이 성격이 '사망회귀'의 특성과 맞물려 타인이 보기에 비뚤어질 정도로 나타난다는 점이죠.
이 부분은 좀있다 애기하구 ...
자신이 아무런 힘이 없다는 것은 스바루 본인이 제일 잘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부조리한 것을 바꾸고 싶고, 또 그러기 위해 최대한 힘써 행동하는 모습은
많은 사람들이 스바루를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가장 큰 요소라고 생각되네요.
사실 스바루가 겉으로는 근자감에 들떠 행동하는 미x놈처럼 보이지만,
겉과 달리 속은 깊다는걸 보여주는 연출과 장면이 많이 나오거든요. (멘탈 상태가 정상일때)
또 막상 스바루가 정말 아무런 힘이 없나, 라고 말하자면 그건 또 아닙니다.
▲ 스바루 최대의 무기, '사망회귀' 능력과 막강한 친화력.
스바루가 정말 아무 능력도 없이 함부로 나대는 캐릭터라 한다면, 그건 NO 라고 할 수 있겠죠.
스바루가 가진 '사망회귀'의 능력은 작품을 아우르는 키워드이자 사건을 해결하는 핵심열쇠입니다.
실제로 스바루는 복잡한 여러 사건들을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 풀어왔죠.
물론 순전히 자기 혼자의 힘으로 이뤄낸것은 거~의 없지만, 역으로 그게 스바루의 장점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본 글의 내용과는 조금 별개의 이야기지만,
'라인하르트' 라는 캐릭터가 존재하는 이유도 이거라고 생각됩니다.
라인하르트는 스바루와 다르게 모든걸 혼자서 다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인물입니다.
스바루와는 대척점에 선 존재죠.
라인하르트는 작중 내에서 거진 완벽한 모습을 지닌 초월자지만,
혼자서 무언가를 해결해내는 모습을 보여주진 않습니다.
오히려 스바루와 달리 몸으로 뛰기보단 때때론 방관자의 모습을 자주 보여주죠.
저는 원작을 보진 않았지만, 이를 통해 작가가 스바루와 라인하르트라는 캐릭터를 통해
무엇을 말하고 싶은가에 대해, 조금이나마 느끼는 바가 있었네요. (어디까지나 주관적 생각!)
마녀로 부터 부여받은 사망회귀능력과 별개로, 스바루 본인은 무지막지한 주변인물에 대한 친화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건 정말 , 작품을 보다보면 그냥 스바루 주위의 거의 모든 인간들이 스바루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는 듯한 느낌의 능력 ...
안 그래도 이방인인 스바루는 눈에 띄는데, 본인의 솔직담백 200%의 성격과
현 시대의 가치관을 부숴버리는 매우 독특한 인간이죠.
어찌보면 순수에 가까운 스바루의 모습은 많은 사람들을 좋던 싫던
스바루가 짜내가는 이야기 속으로 들어오게 만들어버립니다
이런 것들은 정말 스바루밖에 할 수 없는 일이죠.
하지만 그 부분이 스바루를 망가트리는 가장 큰 원인이됩니다.
▲ 스바루 본인은 있는 힘껏 노력하지만, 남들이 보기엔 영락없는 미X놈.
Re : 제로에서 보이는 스바루의 성격은 앞서 설명했다시피, 매우 독특합니다.
히키코모리라는 태생과 이세계에 혈혈단신으로 떨어진 자신의 특수한 상황.
그리고 본인의 선한 천성과 순수함 모든 것이 섞여있죠.
여기에 결정적으로 스바루의 성격을 한바탕 꼬아놓는 것이 '사망회귀' 능력입니다.
아무리 죽어도 본인은 다시 처음부터 시작한다.
꼬여진 사건을 자신은 몇번이고 회귀하면서 고쳐낼 수 있다.
죽음이 또 다른 답으로 통하는 길이 되는 상황.
자신은 몇번이고 희생한다면, 남을 구할 수 있는 상황에 계속 놓이게되죠.
그러다보니 작품 도중에 이르러 스바루의 모습은, 남들이 보기엔 '진짜 제대로 이상한 놈'으로 밖에 안보입니다.
스바루 본인은 몇번의 죽음을 넘기며 갖은 노력을 해왔고,
또 어느순간부터 자신은 그 능력이 있으니까, 자기를 희생함으로서 남을 구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게 됩니다.
스바루로서는 매우 당연한 일들이고 그게 자신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역할이라 생각하지만
남들이 보기엔 당연히 이상한놈, ㅁㅊㄴ으로 보이는거죠.
그리고 스바루는 그걸 전혀 이해하지 못합니다. 사실 그래요,
이세계로 온 이후부터 절체절명 사건의 연속, 스바루에겐 그런걸 고려할 여유가 전혀 없습니다.
여기서부터 꼬임이 시작됩니다.
▲ 자신이 부재한 상황에서 에밀리아에게 위험한 일이 생긴다면, 그것은 어떠한 결과가 되는가 ...
3장 초반에서 스바루가 무리를 하게 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것과 연결됩니다.
스바루에게 있어서 에밀리아는 자신에게 처음으로 호의를 베풀어준, 이세계의 첫 인연.
말하자면 가족과도 맞먹을 매우 소중한 인연입니다.
그리고 그런 에밀리아의 목숨을 위협하는 중대한 사건들을, 쉴틈도 없이 만나게 되죠.
스바루의 성격이 꼬여가는 것도 가속되구요.
스바루의 사망회귀 능력 덕분에 일련의 사건을 헤쳐나올 수 있었던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래서 스바루는 더더욱 불안을 가지게 되죠.
이 생각은 12화에서 나왔던 '나는 무슨일 일어난 뒤 말고는 도움이 안돼' 라는 대사에서 잘 드러나죠.
▲ 몸뚱아리 하나만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내야 하는 스바루
앞에서도 말했지만, 자신이 무력한 존재라는 것은 스바루 자신이 제일 잘 알고있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그렇게나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행동하고, 매달리고, 최선을 다해보죠.
스바루에게는 하나같이 너무나 레벨이 높은 퀘스트들 뿐입니다.
마치 레벨 1의 초보자에게 레벨 99 급의 퀘스트들을 나열해두고, 부활은 하게 해줄테니 깨봐란 느낌일까요.
이런 관점에서 볼때, 장물창고와 로즈왈 저택의 일들은 당연히, 천운까지 따라준 셈입니다.
그래도 결과적으로, 위태롭지만 어찌어찌 해나가고 있던 스바루였지만,
불에 기름을 붓는 사건이 발생하게 되죠.
▲ 자신이 의지할 수 있고, 동등하다 믿었던 상대는 너무나 높은 곳에 ...
3장에 이르면서, 에밀리아가 왕국의 왕위후보 중 한명이라는 것이 드러나고, 왕도로 떠나게 됨에따라
지금까지 서로 동등한 입장에서 위기를 헤쳐나왔다고 생각했던 스바루에게
'무력한 자신' 과 '왕위계승자' 라는 에밀리아와의 격차를 느끼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죠.
앞서도 말했지만 스바루는 이세계에 혈혈단신으로 떨어진 몸이고, 처음으로 만난 인연이 바로 에밀리아입니다.
대인관계에 아직 미숙한 스바루에게는 자신이 에밀리아의 소중할 때 함께할 수 없다는 현실을 납득할 수 없게됩니다.
항상 소중한 존재이고 싶다, 버림받고 싶지 않은거죠. 잃고 싶지도 않고.
처음 맞이는 압도적인 규모의 왕성, 나열한 수많은 귀족과 기사들, 왕위 계승자인 에밀리아, 그리고 무력한 자신 ...
자신이 지금까지 쌓아왔다고 믿었던 모든 것에 부정을 맞이하는 기분을 느끼게 되는거죠.
혼자 해낸 것은 절대 아니지만, 스바루가 그동안 쌓아왔던 노력들은 진짜입니다.
당연하게도 스바루는 그것을 쉽게 놓을 수가 없죠.
모든 것을 인정한다면 에밀리아를 혼자 왕성에 보내고 자신은 자신이 할 수 있는 곳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했을겁니다.
하지만 지금의 스바루에게 그런 것을 생각할 수 있는 여유는 0% 이고, 도저히 그런 사고에 도달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닙니다.
에밀리아가 살고 있는 세계는 너무나도 넓고,
스바루가 경험한 세계는 너무나도 좁습니다.
이건 사실상 상황에 의한 폭력이죠.
▲ 모든건 선의에 의해 시작된 것이었는데, 점점 꼬여가는 상황들
이런 종합적인 상황에 의해 터져버린 것이 바로 3장 초반의 일련의 사건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에밀리아의 약속을 어기면서까지 왕궁에 출입해버린 것,
에밀리아의 상황을 곤란하게 만들어버리면서도 에밀리아의 변호에 나선 것,
책임지지도 못할 말을 내뱉은 것들, 기사들에 대해 도발을 한 것들.
에밀리아와 관계가 틀어져버린 것, 렘을 혼자서 무리시켜버리고 만것.
사망회귀라는 잔인한 능력과 함께, 이 모든 것이 꼬여버려서 생겨난 일들이죠.
전지적인 시점에서 바라노는 시청자들은 몰라도, 주인공인 스바루에게는 도저히 감안하기 힘든 사건들 뿐입니다.
에밀리아는 은발에 하프엘프라는 태생적 요소만으로
부조리한 편견에 폭력을 당하고 있는 처지입니다.
모든건 에밀리아를 위해서 시작된 행동들이었는데
본인도 걷잡을 새도 없이 상황을 점점 최악으로 이끌고 가버리죠.
스바루의 나이를 아직 구체적으로 모르는데, 솔직히 대충 감안되는 나이로 봐선 도저히 ....
▲ 읍 읍 읍 !
거기다 가장 지독한게 누구한데 말도 못하죠.
심지어 자신이 죽기전의 기억들은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겁니다. 아무도 기억을 못해줘요.
상대방에게 아무리 말해도 상대방은 미X놈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습니다.
지금까지 버틴게 용할정도입니다.
그나마 그것을 알아채주진 못해도 뒤에서 자신을 믿어주며 응원해주던게 에밀리아지만
에밀리아 또한 스바루를 아주 일부만 이해할 수 있었던 것이죠.
앞서 말했다시피 스바루는 남이 보기에 비정상적인 인간이고, 둘은 만난지 그리 긴 시간조차 되지않은 참입니다.
사정을 당연히 알수없는 에밀리아는 스바루를 질책하게 되고,
다른 사람은 몰라도 에밀리아만큼은 자신을 이해해준다고 생각했던 스바루 또한
어마어마한 충격을 먹고 그 자리에서 모든걸 쏟아내버립니다.
에밀리아가 스바루에 대해 갖고 있던 고정된 이미지, 밑의 대사에서 잘 드러나죠.
▲ 어찌보면 서로 닮은 꼴. 쌍방에 대한 이해의 부족. 오프닝의 핵심.
사실 스바루와 에밀리아는 어느정도 서로 닮은 부분이 있습니다.
아무 이유없이 부조리하게 이세계에 떨어진 스바루는 사망귀환이라는 절망적인 상황을 되풀이하며 상처받고
에밀리아는 어릴적부터 은발의 하프엘프라는 이유만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미움을 받고 상처 받고 자랐습니다.
서로 어찌할 수 없는 부조리한 상황에 처해져 있는 셈이죠.
그렇기에 서로 케미가 맞았고, 그런 서로를 보다듬어주며 나아가고 있던 스바루와 에밀리아였지만,
같이 지냈던 시간이 긴 것도 아니고,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 두 사람이 서로 각자 처해져있는 상황이 너무 어찌할 도리가 없는 불쌍한 처지라서
3장에 이르러 각자가 자신을 챙기기에도 여유가 없어져버리게 된데다가,
그렇게 악화되어가는 도중 서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찾아왔고
그것이 폭발하게 되어버린 것이죠. 결국, 두 사람에게 잘못이 있다기 보단 이 그지같은 상황이 죽일 놈입니다.
▲ 다시 말하지만 정말 정말 정말 정말 정말 정말 불쌍한 남자 .....ㅠㅠ
그렇기에 저는 이 장면을 봤을때 암이 걸린다기보단,
진짜 스바루가 불쌍하게 느껴졌습니다.
정신붕괴죠 ...
사실 모든 애니와 만화를 통틀어서 보면 스바루보다 불쌍한 캐릭터는 얼마든지 있습니다만
(사망회귀가 복된 능력으로 보일정도로)
연출과 성우분의 화려한 연기 ... 그리고 작화진의 비뚤어진 열정 ... 덕택에
이 장면을 보면서 정말 진심으로 불쌍하게 느껴졌습니다
이렇게 불쌍한 기분 드는 캐릭터 오랜만이에요 ..
별개로 어찌보면 닮은 상처를 지닌 에밀리아와
이해의 부족으로 대립하게되는 3장의 연출은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앞으로 모쪼록 빠르게 화해하고
스바루가 조금이나마 행복해지는 모습을 보고싶네요 ...
※ 이 글은 개인적인 의견에 바탕을 두고 작성되었습니다 !
스바루라는 캐릭터는 정말 복잡한거같아요 _ _
스바루를 좋아하긴 하지만 모든 행동이 선의에 따라 이루어졌다고 보기는 힘듭니다. 이세계로 전이하기 전 스바루는 이미 히키코모리 생활로 인한 열등감과 자괴감으로 가득 찬 상태였죠. 1화 초반부 편의점에서 스바루의 눈을 보면 죽어있다는 점이 하나의 복선으로 제시되구요. 무기력하게 하루하루를 보내던 스바루는 자연스럽게 집에 틀어박혀 각종 만화와 소설에 빠져들게 되고, 그 중 하나가 이세계 물이었죠. 작중 초반 이세계물에 대한 메타발언을 보면 스바루가 그쪽 지식에 해박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1화에서 처음 이세계에 전이했을 때 스바루의 지나칠 정도로 경박한 반응도 이에 따라 설명됩니다. 현실에 대한 절망감과 지금까지 접해왔던 각종 만화와 소설 속에서의 '이상적인 이세계 생활'에 대한 동경 탓이겠죠. 에밀리아를 대상으로 삼은 '메인 히로인 발언'도 이해됩니다. 기본적으로 선한 스바루의 심성과 에밀리아의 이성적 끌림도 있겠지만, '자신에게 구해지고, 자신에게 도움받는 이세계의 히로인과 나'라는 역할에 심취한 거겠죠. 뭐, 그런 심층 심리가 3장에서 낱낱이 까발려지고 있는거죠. '활약하는 주인공이어야 하는 자신'과 '자신없인 구해지지 못하는 에밀리아', 3장 초반부의 스바루의 발암 행동은 모두 이를 암시한다고....저 개인은 그렇게 해석하고 있습니다.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정성 가득한 글에는 일단 추천, 또 추천, 그리고 다시 추천이죠! 그리고 언제나 그렇지만, 원작을 보지 않았는데도 이렇게 심도있는 감상글들을 써주시는 분들 보면 정말 감사하면서도 정확하게 짚어내시는 게 놀랍네요. 그만큼 애니 제작진이 잘해주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겠지만요. 아문튼 3장의 전개는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쭉쭉 밀어나가니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맞습니다.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 부분이죠. 그런데 만약 스바루가 자신의 노력에 대한 대상을 에밀리아만으로 한정하고 있고 타인의 어려움을 그저 지나치기만한다면 저도 똑같이 생각했을거에요. 하지만 스바루는 마을의 꼬마들도 그렇고, 람이나 렘에 대해서도 그렇고 기본적으로 선한 심성을 갖고 누구든지 구하고자 행동합니다. 그렇기에 다소 경박한 행동도 호감을 가지게 되는거구요.
잘읽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13화 마지막 부분의 스바루의 행동을 보고 암이 걸렸다고 하지만 저는 오히려 울컥했네요.. 시청자의 입장으로서는 스바루의 행동이 발암일지도 모르겠지만 스바루의 입장에서는 미칠노릇이죠. 본문에서처럼 연출과 성우분들의 연기가 정말로 돋보이는, 한화 한화가 기대되는 작품입니다.
또, 평소에 몸을 단련해뒀다는 언급 등을보면 생활은 히키코모리지만 나름 성실한 면을 갖췄다고 생각이 듭니다. 사실 현실에서 스바루가 어떻게 지냈는지에 대해서는 이런 언급만있고 거의 묘사가없으니까요 .. 아무리 이세계에 빠진 히키코모리라 가정한다해도 작중에서 보여주는 성실한 모습들과 인간에 대한 친화력은 썩어빠진 인간의 모습이라 보이진 않았거든요. 사실 글쓴이분도 물론 스바루가 기본적으로 선한인간이다 라고 말씀하셨지만.. 일련의 모습을 보게되면 저는 스바루가 그렇게 더러운 인간이라고 생각하고 싶지 않게되네요 하하 ..
잘읽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13화 마지막 부분의 스바루의 행동을 보고 암이 걸렸다고 하지만 저는 오히려 울컥했네요.. 시청자의 입장으로서는 스바루의 행동이 발암일지도 모르겠지만 스바루의 입장에서는 미칠노릇이죠. 본문에서처럼 연출과 성우분들의 연기가 정말로 돋보이는, 한화 한화가 기대되는 작품입니다.
하지만 아직 정발된 7권에서조차 화해를 하지 못했죠.... 지나간 일짜로 따지면 얼마 되지도 않는데....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정성 가득한 글에는 일단 추천, 또 추천, 그리고 다시 추천이죠! 그리고 언제나 그렇지만, 원작을 보지 않았는데도 이렇게 심도있는 감상글들을 써주시는 분들 보면 정말 감사하면서도 정확하게 짚어내시는 게 놀랍네요. 그만큼 애니 제작진이 잘해주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겠지만요. 아문튼 3장의 전개는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쭉쭉 밀어나가니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그런데 이 글을 보고도 역시 느껴버리는 게, 이러니 저러니 해도 처한 상황이나 성격이나 감정이 여러모로 굉장히 꼬인 복잡한 캐릭터라 역시 호불호가 갈릴 수 밖에 없지 않나 싶네요. 이렇게 불쌍한 녀석으로 보시거나 감정 이입해서 보시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당최 스바루에 대한 이해도 안되고 감정이입도 안된다는 분들도 있으니까요. 왜 에밀리아를 위해 그렇게까지 하는지 모르겠다는 분들도 많이 봤고....
스바루를 좋아하긴 하지만 모든 행동이 선의에 따라 이루어졌다고 보기는 힘듭니다. 이세계로 전이하기 전 스바루는 이미 히키코모리 생활로 인한 열등감과 자괴감으로 가득 찬 상태였죠. 1화 초반부 편의점에서 스바루의 눈을 보면 죽어있다는 점이 하나의 복선으로 제시되구요. 무기력하게 하루하루를 보내던 스바루는 자연스럽게 집에 틀어박혀 각종 만화와 소설에 빠져들게 되고, 그 중 하나가 이세계 물이었죠. 작중 초반 이세계물에 대한 메타발언을 보면 스바루가 그쪽 지식에 해박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1화에서 처음 이세계에 전이했을 때 스바루의 지나칠 정도로 경박한 반응도 이에 따라 설명됩니다. 현실에 대한 절망감과 지금까지 접해왔던 각종 만화와 소설 속에서의 '이상적인 이세계 생활'에 대한 동경 탓이겠죠. 에밀리아를 대상으로 삼은 '메인 히로인 발언'도 이해됩니다. 기본적으로 선한 스바루의 심성과 에밀리아의 이성적 끌림도 있겠지만, '자신에게 구해지고, 자신에게 도움받는 이세계의 히로인과 나'라는 역할에 심취한 거겠죠. 뭐, 그런 심층 심리가 3장에서 낱낱이 까발려지고 있는거죠. '활약하는 주인공이어야 하는 자신'과 '자신없인 구해지지 못하는 에밀리아', 3장 초반부의 스바루의 발암 행동은 모두 이를 암시한다고....저 개인은 그렇게 해석하고 있습니다.
맞습니다.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 부분이죠. 그런데 만약 스바루가 자신의 노력에 대한 대상을 에밀리아만으로 한정하고 있고 타인의 어려움을 그저 지나치기만한다면 저도 똑같이 생각했을거에요. 하지만 스바루는 마을의 꼬마들도 그렇고, 람이나 렘에 대해서도 그렇고 기본적으로 선한 심성을 갖고 누구든지 구하고자 행동합니다. 그렇기에 다소 경박한 행동도 호감을 가지게 되는거구요.
또, 평소에 몸을 단련해뒀다는 언급 등을보면 생활은 히키코모리지만 나름 성실한 면을 갖췄다고 생각이 듭니다. 사실 현실에서 스바루가 어떻게 지냈는지에 대해서는 이런 언급만있고 거의 묘사가없으니까요 .. 아무리 이세계에 빠진 히키코모리라 가정한다해도 작중에서 보여주는 성실한 모습들과 인간에 대한 친화력은 썩어빠진 인간의 모습이라 보이진 않았거든요. 사실 글쓴이분도 물론 스바루가 기본적으로 선한인간이다 라고 말씀하셨지만.. 일련의 모습을 보게되면 저는 스바루가 그렇게 더러운 인간이라고 생각하고 싶지 않게되네요 하하 ..
저런 심리가 밑바탕에 깔려있다고 더러운 인간이라 매도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저는 선의가 그 아래에 이해득실이 깔려있는 위선이라 해도 그런 위선이 아무것도 행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다고 봅니다. 스바루의 행동에 자기만족과 열등감 해소 심리가 깔려있다해도 그 결과로 행해진 행동이 선하다면 그걸 더럽다고 할 순 없죠. 저는 위선도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인데, 그 위선보다도 좀 더 가치있는 선을 행하는 게 스바루라고 생각하니까요.
하나의 행동에 하나의 동기만 깔려있는 건 아닙니다. 렘을 구한다던가, 에밀라아를 구한다던가, 모두 순수한 선의가 큰 기여를 했지만...그 외에도 제가 말한 심리가 어느 정도 영향을 끼쳤다고 봅니다.
아하 그렇군요. 첫줄에 말했었고, 또 위에 다른 분이 댓글로 언급하셨다시피 스바루가 히키코모리 출신인 부분도 포함해 성격 등 워낙 복잡한 위치에 있는 캐릭터라 정말 다양한 생각이 나올 수 있다고 여깁니다 글쓴이 분의 생각도 충분히 있을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해요. 저 또한, 어느 맥락에선 은소야님과 비슷하게 일치하는게, 후에는 몰라도, 시작에 보여주는 다소 비정상적이게 보일 수 있는 스바루의 경박하고, 또 선하고, 순수한 모습들이 애정을 받지도, 줬던 적도 아마 없었던 히키코모리 생활이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하니까요. 그런 점에서 일치하죠.
'자신에게 구해지고, 자신에게 도움받는 이세계의 히로인과 나'라는 역할에 심취한 거겠죠. 이말도 일리가있네요
저는 암은 안걸리고 저렇게 에밀리아에게 외칠때는 자신이 에밀리아를 위해 했던 일들을 위해 얼마나 많이 죽음을 경험했지만 정말 에밀리아에게 말하고 싶지마 사망귀환때문에 말도 제대로 못전하며 에밀리아도 말을 안하면 전해지지않는다는 말과함께 자신이 했던 일들을 전하지 못한마음의 13화처럼 저런 소리를 했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정말 말하지 않으면 이해할수 없다는 말이 참 가슴에 와닿더군요
인과적으로 무리가 있는 건 아니라서 암 걸릴 정도는 아니었는데 좀 실망스럽긴 했네요. 3장은 본격적인 정치싸움이 될 분위기라 사망회귀 능력을 살린 두뇌배틀을 기대했는데 감정적으로 행동하다가 자멸해버리니.... 마치 경기 시작하자마자 심판이랑 다투다가 퇴장당하는 선수 보는 느낌이랄까...
리제로는 총 11장 소설이어서 몬다이나이
사망귀환이 다르게 리섹하는것도 아니고 죽어서 리셋되는거다보니 자신의 생명을 가볍게 생각을 가지게 되는 부분도 있는데 4장에가서는 그부분이 문제가되서 고처나가면서 성장하는 장면도 있지요.. 중요한겁니다 죽어서 리셋괸다는건 자신의 목숨을 버린다는것과 마찬가지로.. 쉽게생각하면 안되지요
정말 스바루는 불쌍합니다...
원작을 안본 한계는 분명히 있지만 너무 좋은 글이네요! 다만 13화의 스바루가 멘붕이라고 하셨는데, 15화나 16화 쯤에서 '진짜 멘붕'되는걸 보실수있습니다 ㅋㅋㅋ 기대하세요 ㅋㅋㅋ
원작도 한번 꼭 보세요!
하차하셨던 분이 흥미가 생겨서 보셨다는데 평이 재밌었다고 하시니 제가 다 흐뭇흐뭇하네요 ㅎㅎㅎㅎㅎ
분석 필력 정성... 캬 대단하십니다 멋진 분석이네요
추천! 스바루 겁나 불쌍하죠ㅠ
주인공 상황이 불쌍한건 알겠는데 행동과 언동이 너무 촐랑대는 식이라서 좋게 보기가 힘듬...
근데 애니 2쿨로 어디까지 갈까요? 아무래도 4장까진 무리겠죠? 3장에서 적당히 마무리짓고 저택에서 좀 쉬는 즈음해서 마무리 지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