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에반게리온] 신극장판 : 제13호기는 어떻게 만들었을까?

[바르다이선생]

1. 이 글은 신 에반게리온 극장판(이하 신에바)의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2. 이 글은 TVA와 EOE를 포함한 구작과
신에바를 포함한 신극 등의 원작만을 기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3. 이 해석은 원작자의 의도와 다를 수 있습니다.


<신극의 이해를 위한 해설
마크 6는 정말 아담스일까?

인간이 만들었지만 각성하여 신적 존재가 된 에바 제13호기. 마크 6를 제외하면 신적 존재가 된 기체는 초호기와 제13호기뿐이다.

인간이 만든 에바지만 각성하여 신적 존재가 되는

신의 기체 에바 제13호기. 다른 에바 기체들과 달리

골고다 오브젝트에서 온 것으로 추측되는 아담스를

개조해 직접 에바 기체로 만든 마크 6를 제외한다면

에바 기체 중 신적 존재가 된 건 구작과 신극을

통틀어 초호기와 제13호기 뿐이다. 그렇다면

초호기의 경우를 살펴보는 것으로 제13호기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추측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이 만들었지만 각성해 신적 존재가 된 초호기. 초호기의 경우를 통해 제13호기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추측해 볼 수 있다.

다른 에바 기체들이 아담이나 릴리스 같은 신적

존재의 육체를 복제해 만들어진 것과 다르게 에바

초호기는 각각, 구작에서는 릴리스, 신극에서는

아담의 육체를 이용해 만들어졌다. 이점을 고려

하면 에바 제13호기 역시 어떤 신적 존재의

육체를 이용해 만들었을 것 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신극의 센트럴 도그마에 있던 아담의 육체, 신극의 초호기는 아담의 육체를 이용해 만들어졌다.

에바 제13호기와 함께 남극의 세컨드 임팩트

폭심지로 향하는 네르프 본부에서 이것이 제레의

계획이었다는 후유츠키의 말로 볼 때 제13호기는

겐도가 완성시켰지만 건조를 시작한 건 제레였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제레는 어떤 신적 존재의

육체를 이용해 제13호기를 만들었던 걸까?

제레에 의해 만들어진 제13호기. 제13호기는 어떤 신적 존재의 육체를 이용해 만들어졌을까?

우선, 그전에 제레가 에바 제13호기를 만들기 

시작한 시점이 언제인지부터 특정해야 한다. 그

시점이 언제냐에 따라 제레가 이용할 수 있는 신적

존재의 육체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시점을
지금 단계에서 설정으로 풀어서 설명하려면 글이
너무 길어진다. 그리고 설정보다는 서사의 흐름으로
더 자연스럽게 이해가 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후
신극 Q 전체를 해설할 때 이 시점에 대해서는 다시
설명하기로 하고 일단 지금은 그 시점이 제레가
일으킨 서드 임팩트 이후라고만 밝혀둔다.

제레가 제13호기를 만들기로 결정한 시점은 자신들이 일으킨 서드 임팩트 이후이다.

이전 글에서 살펴봤듯이 지구에는 제1시조 민족이
보낸 3개의 신적 존재들이 있다. 남극에 있던 제1

사도 릴리스, 지오프런트에 있던 제2사도 아담,

달에 있던 골고다 오브젝트에서 온 아담스인 에바

마크 6. 앞서 밝혔듯이 제레가 에바 제13호를

만들기 시작한 시점이 서드 임팩트 이후라고

한다면, 그 시점에 릴리스의 육체인 느부갓네살의

열쇠(레이의 비밀)는 제레에게서 카지를 통해

겐도에게 넘어갔고, 이후 겐도와 융합하여 제레

입장에서는 회수가 불가능했다.

서드 임팩트 이후 시점, 제레가 가지고 있던 릴리스의 육체 '느부갓네살의 열쇠'는 카지를 통해 겐도에게 넘어가 있었다.

그리고 아담의 육체와 에바 마크 6는 카지의 희생

으로 서드 임팩트가 중단되면서 센트럴 도그마에

봉인되어 있었기 때문에 역시 제레 입장에서는

회수가 불가능했다.

서드 임팩트 이후 시점, 아담의 육체와 마크 6는 센트럴 도그마에 봉인되어 있었다.

이처럼 서드 임팩트 이후 시점에는 제1시조 민족이
지구로 보낸 3개의 신적 존재 모두 제레 입장에서
회수가 불가능해 그 육체를 이용할 수 없는 상황
이었다. 하지만 그 시점에는 지구에 제1시조 민족이
보낸 3개의 신적 존재 외에도 또 다른 신적 존재가
하나 더 있었다. 바로 에바 초호기다.

각성해 신적 존재가 되었지만 제레가 보낸 마크 6와 카시우스의 창에 의해 봉인된 에바 초호기.

빌레가 우주에서 회수한 에바 초호기는 팔과 다리가
모두 제거된 상태였는데 제레는 왜 초호기의 팔과
다리를 제거했을까? 그리고 제거된 팔과 다리는
어떻게 했을까?

우주에서 빌레에게 회수되는 초호기. 초호기의 팔과 다리가 모두 제거되어 있다. 제레는 제거된 팔과 다리를 어떻게 됐을까?

그렇다. 제레는 제1시조 민족이 지구로 보낸 3개의

신적 존재의 육체를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 되자

새롭게 신적 존재가 된 에바 초호기의 육체, 정확히는

그 팔과 다리를 이용해 제13호기를 만들었다.

제레는 신적 존재인 초호기의 팔과 다리를 이용해 제13호기를 만들었다.

에바 제13호기의 외형은 왜 초호기와 닮았을까?

초호기의 외형과 그 도장까지 닮은 제13호기.

에바 제13호기와 초호기가 서로 한 쌍이라는 겐도의
말은 무슨 의미일까?

초호기와 제13호기가 한 쌍이라는 겐도.

에바 제13호기와 초호기는 어떻게 서로 융합될 수
있었을까?

하나로 융합되어 있던 초호기와 제13호기가 분리되고 있다.

에바 제13호기에 대한 이런 의문들도 제13호기를
초호기의 육체를 이용해 만들었다고 한다면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 더해, 그렇다면
왜 제레는 아담스를 개조해 직접 마크 6를 만든 것과
다르게 제13호기는 초호기의 팔과 다리만을 이용해
만들었을까 하는 의문을 가질 수도 있을 것이다.

아담스를 개조해 직접 마크 6를 만든 제레. 하지만 왜 제13호기는 초호기의 팔과 다리만 이용해 만들었을까?

이는 구작에서 제레가 릴리스의 육체를 이용해 에바
초호기를 만든 것과 신극에서 아담의 육체를 이용해
초호기를 만든 것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상반신만 남은 릴리스의 육체. 구작에서 제레는 초호기를 만들기 위해 릴리스의 육체를 이용했다.

우선 제레는 구작에서 릴리스를 터부시했다. 이

때문에 제레는 릴리스의 영혼인 레이를 죽이려

했고 아담을 부활시키려 했으며, 아담의 영혼인

카오루에게 자신들의 소원을 의탁하려 했다.

아담의 영혼인 카오루와 제레. 구작에서 제레는 릴리스를 터부시했고 이 때문에 아담을 부활시켜 자신들의 소원을 이루려 했다.

반대로 신극에서 제레는 아담을 터부시했다. 이

때문에 제레는 사도를 섬멸하려 했고, 릴리스를

부활시키려 했으며, 릴리스의 영혼인 카오루와

협력했다.

신극에서 제레는 아담을 터부시했고 이 때문에 릴리스를 부활시켜 자신들의 소원을 이루려 했다.

임팩트 발동에는 반드시 제물이 될 신적 존재의

육체가 필요하다. 이런 이유로 제레는 구작에서 에바

초호기를 만들고 남은 릴리스의 육체를 임팩트

발동에 제물로 삼으려 했고, 반대로 신극에서는

초호기를 만들고 남은 아담의 육체를 임팩트 발동에

제물로 삼으려 했다.

신극에서 제레는 초호기를 만들고 남은 아담의 육체를 임팩트 발동의 제물로 하기위해 십자가에 못 박아 두었다.

하지만 서드 임팩트 이후의 시점에 제레가 이용할수
있던 신적 존재의 육체는 에바 초호기 하나뿐. 그래서
제레는 제13호기를 만들기 위해 자신들이 터부시

했던 아담의 또다른 분신인 초호기의 팔과 다리를

잘라 내고, 그 남은 육체는 임팩트 발동의 제물로

삼으려 한것이다.

제레는 제13호기를 만들고 남은 초호기를 임팩트 발동의 제물로 쓰기 위해 봉인해 두었다.

그 이후 제레는 어떤 사건으로 인해 네르프 본부의
통제권을 겐도에게 빼앗길 상황에 처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제레는 겐도의 계획에 필수였던 에바
초호기가 겐도의 손에 들어가는 걸 막기 위해 봉인
중인 초호기를 우주로 추방시켰다.

제레는 네르프 본부의 통제권을 겐도에게 빼앗길 상황에 처하자 초호기가 겐도의 손에 들어가는 걸 막기 위해 우주로 추방시켰다.

[gundam0087]

질 읽었습니다.^^ 내용이 어려워서 답글을 달수가..

[바르다이선생]

이걸 읽으셨다고요? 아이고 고생하셨습니다; 에바 팬 중에서도 저 같은 오타쿠가 아니면 이해하기 힘든 내용인데...

[gundam0087]

첫 댓글이 중요한데 계속 뭔 소리인지 모르겠네요도 예의가 아닌것 같고.. 하여간 읽을때는 머리에 쏙쏙 들어옵니다. 바로 나가서 그렇지.^^

[바르다이선생]

그만큼 에바 신극 시리즈에 실망이 크다는 거겠죠 ^^; 하지만 이글이 에바 쉴드 치는 글도 아니고 그냥 설정 해석하는 글인데 본문하고 상관없는 댓글이라니...! 그래도 이렇게 본문 읽어봐 주시고 추천주시는 분들이 있어 감사할뿐입니다. ^^

[DNGhost]

다 읽어봤지만 그...에효 이게 다 무슨 의미인지....

[유가람]

..?

신극장판 지하에 있는 녀석 릴리스라고 하던데 아담이었음요?

[유가람]

TV판은 그게 맞는데 신극장판은 첫 작품인 서에서부터 릴리스라고 소개하는데요

[바르다이선생]

굳이 제 해석을 보는 분이라면 제가 이미 여러번 주장한거라 다들 아실거라 생각하고 넘겼는데 이것 때문에 말이 많네요; 미안합니다. 조만간 다시 정리해서 글 올리겠습니다. 그 전에 한번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 누가 그걸 리리스라고 했나요? 그 사람이 네르프와 제레, 그리고 세계의 '진실'을 알고 있는 사람인가요? 한번 고민해 보시면 쉽게 이해하실거라 생각합니다.

[유가람]

미사토는 둘 째 치고 카오루가 진실을 모른다고 할 수는 없겠지요.

[바르다이선생]

아... 제 해석이 궁금해서 질문하시는게 아니라 혹시 반박하시고 싶으신건가요?; 이제는 의무감에 제가 아는 걸 공유하고 싶은거지 누굴 설득하거나 누구에게 동의를 구하기 위해 글을 올리는게 아닙니다;; 혹시라도 제 해석을 반박하시고 싶으시거나 토론하고 싶으신거라면 더 이상 댓글 달지 말아주세요. 혹시 순순하게 질문 하신건데 제가 오해 한거면 정말 죄송합니다;;;

[바르다이선생]

https://bbs.ruliweb.com/family/211/board/300075/read/30630029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이해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길.

[KhedgeF]

에바는 이제 진짜 안녕인듯. 마지막 극장판 결말이 시원섭섭하긴 했지만 그래도 완전한 끝을 본거 같아 만족함. 작품 전체 완성도야 기대이하지만..

[바르다이선생]

신극의 가장 큰 장점은 드디어 에바가 끝났다 일까요? ^^; 저도 시원섭섭합니다... 하지만 모르죠. 안노 감독이 또 언제 마음이 바뀌어서 신작을 들고 나올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