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타우지 고등학교 취주악 부원이며 앙상블 콘테스트 편에서 멤버를 구하지 못해 울상으로 쿠미코 부장과 면담했던 아이 "호소노 하루나"를 알아봅시다.
이름: 호소노 하루나
파트: 색소폰
알토 색소폰을 담당하는 아이로 학년은 쿠미코보다 1년 후배, 앙콘편에서는 1학년, TVA 3기에서는 2학년입니다.
약간 잿빛이 도는 검정 단발머리 소녀로 설정상 식탐이 많아 취주악부 공인 최고의 대식가라고 합니다. 어쩐지 피부에 곱고 윤기가 흐르는게 잘 먹어서 그런가 봅니다. 말랑하고 둥글둥글하고 큰 안경을 쓰고 있어서 아주 귀여운 아이입니다.
신입 부원 모집 때 제일 앞줄에서 기대에 부푼 얼굴로 서 있습니다. 보고 있음 뭔가 본능에 충실하고 호기심이 많은 햄스터같은 느낌이 듭니다.
타키 선생님의 등장에 기대감이 부푼 하루나.
하루나는 악기를 들고 있지 않습니다. 다른 신입생들 중 악기를 들고 있는 아이가 있는 것으로 보아 하루나는 색소폰 초심자입니다.
타키 선생님 멋진 훈화 해주세요~ 두근 두근.
잔넨~
"인원수만 많을 뿐 전혀 결과를 내지 못하는 무능한 집단이 될지도 모르고요~"
취주악 고문인 타키 선생님은 성격이 좀 이상한 사람같습니다. 탈출은 지능순.
정색~ 뻘쭘~
하루나는 퇴부할까 고민합니다.
그러나 부장의 분위기 반전. 키타우지는 전국 대회 금상을 목표로 한다!
우리는 나고야로 간다!
오오~ 분위기가 달아오릅니다. 퇴부 취소.
그러나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신입 부원 동기, 알토 색소폰 동급생 3명이 기념촬영을 하는데 하루나를 끼워주지 않습니다.
이것이 교토의 이지메? 퇴부 할까?
1학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취주악부 질의시간. 하루나는 어디 있을까요?
이 사진에 없습니다.
저~ 기 오른쪽 끝 열, 앞에서 두 번째에 앉아 있습니다. 벌써부터 작화 분량이 줄어드는게 왕따의 냄새가 풍깁니다.
긴 흰색 양말을 신고 있는 하루나는 드디어 악기를 들고 연주를 시작합니다.
옆자리에 앉아 있는 히라이시쨩이 타키 선생님에게 핀포인트로 지적 당합니다.
타키 선생님 아무리 그래도 공개 저격은 좀... 역시 퇴부 할까?
초심자인 하루나는 선페스 때 컬러가드로 행사를 마칩니다.
역시 퇴부하지 않기를 잘했어.
그리고 오디션. 그녀는 콩쿠르 멤버가 될 수 있었을까요?
알토 색소폰은 희망자들이 너무 몰려서 포화 상태입니다. 초심자인 하루나는 팀 모나카가 되어 부원을 서포트합니다.
그리고 운명의 앙상블 콘테스트. 올해 앙콘은 고문 선생님이 팀을 뽑는게 아니라 부원들 모두가 오디션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하루나는 이 사진에서 어디에 있을까요?
없습니다.
저~ 쪽 창문쪽에 작붕이 되어 프린트 용지를 들고 있는 소녀가 하루나입니다.
각자 앙상블 멤버를 구해야 하는 시점에서 하루나 최대의 위기가 시작됩니다.
"부장님 어떡하죠? 멤버를 못 정했어요."
왕따 확정입니다. 콩쿠르 멤버가 못 된 아이가 많은 색소폰 파트에서도 하루나는 독보적으로 따돌림 당했습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부장에게 상담합니다.
상담에 능한 부장은 하루나의 심정을 깊이 공감하며 돕겠다고 이야기합니다.
누가 이 귀여운 아이를 따돌려? 통상의 3배를 먹고도 이렇게 체중 관리를 잘하는 아이를 말이야.
아마도 식탐이 많아서 같이 음식 먹으면 불편하니까 슬슬 피하는 것 같습니다.
희색이 만면하여 부장님을 칭송하는 하루나.
"오마에 부장님은 상냥하시네요~."
어이쿠~ 하루나쨩 그거 칭찬아냐~
급 당황하는 쿠미코 부장.
왜 하루나가 따돌림 당하는지 조금 알 것 같습니다. 많이 먹고 눈치가 없습니다.
그 때 몇 남아있던 클라리넷 부원들이 4중주를 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전하는 미도리.
"상황이 악화되고 있잖아!"
하루나 대위기입니다. 이제 진짜로 퇴부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여기서 배신의 동급생들을 공개하겠습니다.
1학년 알토 색소폰 "스즈키 세이야"
솔직히 얘는 배신이라고 하긴 그렇습니다. 에이스 선배들과 한 팀에, 남자 부원이니까 하루나에게 권유하기 곤란했겠죠. 제일 먼저 선배들에게 권유받으며 탈출.
1학년 알토 색소폰 "오타키 나나미"
얘도 테너와 바리톤 동급생이 같이 색소폰 3중주하자고 해서 탈출.
1학년 알토 색소폰 "핫토리 나카바", "마츠모토 키리" 목관 8중주로 대탈출.
결국 하루나만 남은거죠.
불쌍한 하루나의 운명은?
은퇴한 선배들과 관악 5중주를 하며 막차에 탑승했습니다.
그렇게 선배들과 귀중한 경험을 한 하루나는 2학년이 됩니다.
그러나 여전히 왕따입니다. 선배와 친구들이 1학년들에게 알토 색소폰을 권유하고 있을 때 하루나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요~ 밑에 끄트머리에 하루나쨩 머리 보이네요.
여기서 아이 캣치. 동급생들이 친구들이나 선배에 둘러싸여 있을 때 하루나는 저~기 오른쪽 끝에 1학년들이랑 있습니다.
보는 제가 다 가슴이 아픕니다. 그래 1학년들아 선배 무시하지 말고 잘 좀 챙겨줘라. 식탐이 많은 선배지만 요리도 잘 한다니까 친하게 지내면 계란말이라도 얻어먹을 수 있을거다.
그리고 오디션.
콩쿠르 멤버의 벽은 높습니다.
올해도 그녀는 A팀의 서포트를 해야 합니다. 그녀가 올해 전국 대회에 출전하는 일은 아마도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하루나에게 취주악부 활동은 따돌림과 슬픔만 있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그녀도 어엿한 콩쿠르 금상 연주자입니다.
교토부 취주악 콩쿠르 B부문 금상.
하루나는 악착같이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스스로를 증명해 나가고 있습니다.
앞 열 세 번째에 앉아 있는 단발머리 안경 소녀. 색소폰이 좋아 무작정 입부했던 아이. 동급생이랑 코드가 달라 조금은 겉돌았던 아이. 그러나 심성이 착해서 사람을 좋아하는 아이. 왕따같지만 엄연히 파트의 한축을 담당하는 아이. 그 아이가 오늘의 주인공 호소노 하루나입니다.
앙콘에서 팀원을 못구하길래 이 아이는 어떻게 되나 걱정... 이라기 보단 우리 쿠미코에게 또 무슨 어려움을 주려고 이러나 싶었던 아이였는데 왠지 모르게 겉도는 듯한 아이였군요; 그래도 이렇게 하루나를 챙겨주는 따뜻한 글 덕분에 저 역시도 하루나를 알게되고 앞으로도 관심을 가지고 바라볼 수 있게 됐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매우 귀여워서 관심이 갔던 부원인데 앙콘 때 멤버를 못 구해 놀랐습니다. 선배들과 앙상블 후 3기 때 활약을 기대했지만 아쉽게도 분량을 찾아먹지 못했네요. 진짜로 왕따는 아니었겠지만 그녀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따뜻한 댓글 감사합니다~
아흑 ㅠㅠ 이제 얼마 안남았네요
언젠가 끝날거라고는 생각했지만 막상 받아들이긴 힘드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