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까지도 꺼지지 않던 쿠로에 마유 트위터 트렌드.
쿠미코 성우는 이날 저녁 페브리에서 인터뷰가 공개됬기에 오른 듯하다 )
마지막화를 남겨두고 원작과 전혀 다른 급전개를 박으며
팬덤이 반으로 갈라져 활활 불타오른 유포니엄 3기 12화
글쓴이는 원작을 읽었고, 이 전개에 대해 당연하다면 당연히 불호다
다만 원작자가 스토리 변경에 동의했다는 말을 듣고 원작자라면 그럴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소설 3학년편은 완성도가 떨어지는게 독자에게도 보였기 때문이다
먼저 유포니엄 시리즈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그 특유의 전력을 다해 박아도 안되는 씁쓰레한 뒷맛이 있겠다
하지만 3학년 편은 작가 스스로도 어떻게 이 이야기를 풀어나가야 할지 모르는게 보였다
글 자체가 쿠미코랑 같이 방황하다가 마유에 대한 서사는 묘사하지 못했고
쿠미코가 갈등을 대충 덮어둔 뒤 전국 대회 3차 오디션으로 솔리를 쟁취하고 남은 사탕도 다 쥐어주는 엔딩을 냈다.
독자들도 불완전연소라는걸 느낄 정도니 감독 각본가 원작자도 변주를 주고 싶은 마음도 이해는 한다
하지만 그럴거면 단 한 화만에 드리프트를 박아선 안되는거였다
여태껏 원작 대사를 그대로 끌어써놓고 결과는 생판 다르게 내버린다면
각색이 아니라 유턴하다 꼴아박은 교통사고 아닌가
12화를 보기전에는 3기 각본을 누가 맡았는지 몰랐었는데
너무나 짙은 쥿키식 엄대엄 테이스트에 확인해보니 진짜 쥿키가 제안했더라
여지껏 보여준 캐릭터성을 다 짬통에 처박고
오직 갈등의 극대화만을 위해 엄대엄으로 몰아가는 '그 전개'
타키 선생은 부장 버프를 받고도 득표수에서 우위를 가져오지 못하는 쿠미코와 마유의 명백한 실력차도 분간 못한채
콩쿨맞춤식 음악을 위해 취주악부를 흔들다가 최종판단을 학생들에게 떠넘긴 무능안경이 되었고
마유는 속내는 안비친채 장장 7화동안 나 솔리 사퇴할께 얼래 오디션 해도 괜찮니 혼또니?혼또니?혼또니?혼또니?혼또니?혼또니?를 연발하다 버스기사로 남는 혼또니라이팅패스가 되었으며
쿠미코는 도대체 어디까지 성장을 해야하나? 생불이 되어야 하나?
쿠미코의 성장을 보여준건 실력주의에 삐걱거리는 취주악부를 다잡으려 이리뛰고 저리뛰며 관서 오디션 이후 땅에 떨어진 부의 분위기를 다잡고 대회 직전 보여준 총력전 연설로도 충분하지 않은가
지금 보여준 이게 실력주의? 합주 평가는 유포니엄 솔로로 근소하게 갈리는 포인트제인가? 쿠미코가 다잡은 마음은? 흔들리는 취주악부는? 애니는 애니로 소설은 소설로라고요 원작자님? 혼또니혼또니?
3기 제작진이 아스카나 소설 쿠미코에게 쥐어줬던 기존의 영웅 서사 결말이 싫었다면, 쿠미코에게 전국 솔리 자리를 안주고 싶었으면, 특히 마유의 캐릭터성을 근본부터 엎었어야 한다
물론 이럴때 딱 좋은 '음악에 뜻을 둔 불도저'(레이나)나 '무자각 초천재(미조레)' 캐릭터성은 이미 써먹으니 쉽지 않은건 맞다
그래도 마유가 가진 고뇌와 그걸 극복하고자 하는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며 시청자가 실력주의하에 납득할만한 서사를 제시했어야지, 지금처럼 방영기간 3개월 내내 간을 보다가 절정부 몇십초 깔짝으로 퉁치면 안되는거였다.
NHK에서는 트위터와 홈페이지를 통해 시청자들도 블라인드 테스트를 해보라고 했지만
연주씬이 나왔어야 판단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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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화가 남았지만 이미 서사가 와르르 무너졌기에 기대는 되지 않는다
3학년 전국 대회 연주씬도 그냥 그리지 않는편이 나을거 같다
지금 상태론 무슨 결과가 나와도 이상한 그림이 되기 때문이다
유포니엄 애니는 유종의 미를 거둘수 있을까?
캐릭터가 다 망가졌죠. 특히 피해가 심한 것이 타키 선생이고요. 결과를 바꾸고 싶었으면 과정도 제대로 생각해서 변화를 줘야 했는데 그냥 자기가 원하는 결과를 위해서 다른 것들은 전부 희생했다는 느낌입니다.
쥿키? 풀네임은 뭔가요? 이 사람건 다 걸러야겠다
캐릭터가 다 망가졌죠. 특히 피해가 심한 것이 타키 선생이고요. 결과를 바꾸고 싶었으면 과정도 제대로 생각해서 변화를 줘야 했는데 그냥 자기가 원하는 결과를 위해서 다른 것들은 전부 희생했다는 느낌입니다.
쥿키? 풀네임은 뭔가요? 이 사람건 다 걸러야겠다
하나다 쥬키
ㄱㅅㄱㅅ
저역시 동감하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