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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12권까지 왔군요. 중간에 좀 건너 뛰긴 했지만...^^
이번 권은 구입한게 아니고 우연히 동네 책방에서 보고 빌려다 봤습니다. 반납전에 간단히 감상좀 올리려고 합니다.
이번편에서는 3개의 에피소드가 들어가 있는데 , 처음것은 타치 료코와 그녀의 육상부 동료가 등장하고 카오루가 감기 기운에
나나를 타치로 착각하고 노팬티로 크레이프 사다 달라고 부탁한 것 때문에 친구들이 고생하는 이야기입니다. 결국 늘 그렇듯
카오루 녀석이 이번에도 비실비실 나나를 챙겨주러 출동하는 군요. 그 크레이프 맛집이 마침 바람부는 언덕 위에 있는데다
급경사 계단도 있어서 눈요기를 노리는 동네 사내아이들의 시선압박!을 뚫고 크레이프를 사오는 퀘스트! 랄까요.
아쉽게도 전편인 11권을 안보고 이걸 보는 바람에 좀 내용 연결이 부자연스럽긴 하지만 그래도 이해하는 데 문제는 없는
이만화 다운 에피소드 였습니다.
중간은 그후 잠깐 지나서 주인공 카오루가 나나를 조교할때 썼던 목줄을 , 카오루네 어머니가 별생각없이 버려버린데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제3자가 보기엔 그냥 못쓰게된 물건에 지나지 않지만 어쨌거나 나나와 카오루의 추억(?) 이 담긴 물건인데...
그걸 버리다니... 덕택에 카오루는 충격을 받고 의기소침해지고 이사건이 나나한테도 알려져 두사람이 또다른 이벤트를 벌이게
되는 계기가 되지만 그부분은 다음권으로 넘어가서 본격전개될 듯 하고... 이번권의 중간 에피소드이자 온전히 이권에만 포함된
에피소드는 여기서 잠시 주인공이 교체되어 학생회장 야가미 히로시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인기인이지만 소위 "복흑" 계열 캐릭터인 누나 야가미 키쿠코 덕에 학교에선 나름 인기인이지만 , 집안에선 눌려살고 있는
히로시. 그에겐 작은 비밀이 있었는데... 결국 무신경한 남 - 비록 가족이라곤 해도 성적취향에 관한 문제에선 결국 남일
뿐이죠. 그히로시가 아끼던 AV 디비디를 무자비하게 내버린 덕에 상처를 입고 강변의 언덕에 쭈구리고 앉아 있던 , 마침 목줄
처분 사고로 역시 저기압 상태의 카오루가 마주치게 됩니다.
결국 두사람은 동병상련의 처지로 그간의 알력- 나나를 사이에 둔 대립을 제껴둔채 서로 손잡고 없어진 히로시의 에로 비디오의
원본을 찾아 학교의 에로물 패거리들을 상대로 수소문을 시작합니다. ^^ 결과적으로 오래된 물건이라 꽤 헤매긴 했지만 결국
찾아냈고 , 그과정에서 서로 물과 기름 같았던 학생회장과 에로 패거리가 어리버리 의기투합? 하는 사이드 이팩트까지...
소재가 참 황당하긴 했지만 오히려 에로물을 정면에서 다루면서 후방은 아닌 , 이 독특한 만화에서나 나올수 있는 에피소드 더군요.
어릴적 몰래 에로물을 숨기던 기억이 있는 사람은 상당히 공감할 수 있는 그런 재밌는 에피소드였던거 같습니다.
이후는 다시 카오루와 나나에게 초점을 옯겨서 잃어버린 목줄을 대신할 것을 찾는 에피소드로 흘러가네요. 아마도 그이야기의 본격
전개는 다음권일듯... 조금 엇나가긴 했지만 성장기의 성에 관한 고민을 가진 청소년들을 정면으로 다루면서 단순히 재미가 아니라
제대로 생각할 거릴 준다는 점에서 꽤 의미가 있는 작품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