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일때는 뭐만하면 다 개박살 내는 걸로 끝낸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다 부수는게 본성이라 하면, 척자 앞에서는 내숭 부렸다는 이야긴데...,
척자가 스텔라론 헌터에서 지낼 시절 카프카가 척자를 소개 시켜줄 때
반디는 임무 때문에 나갈 채비 중이라 샘 무장 상태였고,
샘 무장 특유의 모습 때문에 척자는 좀 경계하면서도 멋있다는 반응이고,
반디는 아무 감흥 없이 그저 '다음에 부술 곳은 어디지?' 라고 물을 뿐.
옆에서 부술 곳이 아니라고 한숨 쉬는 은랑은 덤.
그렇게 결국에 한바탕 신나게 부수고 와서 검댕 뒤집어 쓴 반디가
어휴 씻어야겠네...
하고 무장 풀고 옷 벗는데
우연히 같은 타이밍에 씻을라고 온 척자랑 마주침.
근데 척자는 샘 무장 상태만 보고 안의 내용물은 본 적이 없으니깐
'누구지...?'
하는 반응이고
반디는 씻을려고 벗던 중이라 세미 누드 차림
척자랑 반디는 마주치고선 아무 생각 없이 아이컨택하다가,
척자 시선이 조금씩 내려가고,
반디도 척자 시선 따라 조금씩 시선이 내려가는데,
반디 시선이 척자 가슴께에 닿을 즈음에
아 생각해보니 나 벗던 중이지.
"으아앗?!"
하고 당황.
척자는 무심하게 있다가 갑자기 소리지르니 그제서야 놀라지만
왜 소리지르는거지?
라는 반쯤 무자각 상태.
반디는 나갈 생각 없어보이는 척자를 발로 걷어차버리고
척자는 걷어차여 반쯤 굴러서 밖으로 쫓겨남.
그리고 굴러온 척자를 본 블레이드는 뭐하냐는 얼굴로 보고,
척자는 '모르겠어요.'라는 얼굴로 대답.
그 후 이러저러
헌터 생활하는 동안 반디는 원래 성격대로
척자를 굴리고 걷어차고 놀려먹고 하면서
뭔가 소꿉친구 같은 분위기의 사이로 지내다가 호감이 좀 쌓였는데
그 즈음에 척자가 계획 따라 떠나고
그렇게 헤어지고나서야 좀 허전해서 호감을 자각함.
그 후에 페나코니에서 재회 할 때
척자는 헌터 시절의 기억 없을거라고 전달 받아서
가슴 한켠이 아릿한데도 엄청 반갑고 막 아는 척 하고 싶다가도
생각해보니 이전에는 엄청 굴렸잖아,
그러니깐 이번엔 첫 만남을 엄청 좋게 꾸미면 관계가 좀 달라질까?
싶은 생각이 드니
답지 않게 내면 한 켠에 있는 청순함을 최대한 끌어올려서
척자 앞에서 엄청 내숭을 부렸다.
같은 전개하면 엄청 맛있을까?
같은 생각했어.
그려와,
맛있군
맛있군
그려와,
그려와
그려오라고
그려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