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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 이거 참 좋은 장면이네요.”
히나의 부름에 빠르게 날아온 신문쟁이. 샤메이마루 아야가 감탄을 금치 못하고 있었다. 니토리도 그 옆에서 팔짱을 낀 채 고개를 끄덕이며 동감을 하고 있다.
히나가 니토리에게 무전을 한 지 불과 10분 만이다. 요괴의 산과 홍마관의 거리가 가까운듯하면서도 막상 준비하고 날아오려면 10분 정도로는 어림도 없었다. 하지만 환상향 최속이라고 자부하는 신문쟁이라면 불가능 할 것도 아니다. 니토리는 보나마나 저 신문쟁이에게 매달려 온 것이겠지.
그건 그렇고 그 10분 동안 주종의 음란 행위는 상당히 발전해 있었다. 이젠 어느 쪽이 진짜고 가짜인지 구분이 가지 않았지만 이쪽의 레밀리아와 사쿠야는 sm플레이가 한창이고 저쪽의 레밀리아와 사쿠야는 서로 입을 맞추는 등 깨소금이 쏟아지고 있었다.
“우리 쪽은 아예 신경도 쓰지 않네.”
니토리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얼굴로 중얼거렸다.
지금 이렇게 자신들의 성행위를 구경 중인데도 전혀 히나쪽으로 눈길도 주지 않고 있는 홍마관의 주종을 보고 있으니 의문이 안 될 수가 없는 것이다.
아야도 의문이 들었으나 다른 쪽이었다. 눈치를 살피듯 주변을 둘려보다가 히나를 보며 입을 열었다.
“이거 설명이 필요한데요?”
“뭐가 말이죠?”
“제 눈에는 홍마관의 당주와 메이드가 증식한 걸로 보여서요.”
가장 먼저 물어봐야 할 질문이었고 히나는 아야의 물음에 간단하게 설명하기로 했다.
“모여든 액이 씌어 진 대상의 염원에 반응해 형태를 갖춘 겁니다. 이런 현상은 저도 처음 이라 그 이상 설명을 해드릴 수 없습니다.”
“아야야, 그렇군요. 정말 신기하네요.”
아야는 자신의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 음란하지만 신기한 장면을 목격하게 된 것에 전율을 흘렸다. 이거 영상으로 남기지 않으면 안 된다.
찬스를 놓치지 않기로 유명한 아야는 니토리에게 받은 최신형 캇파제 캠코더를 손에 들고 눈 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음란 행위를 촬영하기 시작했다.
아야의 캠코더 화면에 담기고 있는 건 역시나 레밀리아와 사쿠야의 sm플레이. 너무나도 강한 인상을 주는 모습이기에 다른 한 쪽의 깨소금 쏟아지는 행위는 뒷전이었다.
“아으읏... 아가씨, 좀 더... 좀 더 괴롭혀 주세요!”
“후후후후... 사쿠야는 정말 음란한 암퇘지구나, 괴롭혀 지면서도 엉덩이를 흔들고 있다니.”
“네엡. 저는 구제불능의 음란한 암퇘지 메이드예요~ 부히부히~~!”
언제 갈아입었는지는 몰라도 가죽으로 된 본디지 복장의 레밀리아가 한 손에 채찍을 다른 한 손에는 빨간 양초를 든 채 가죽 장화의 높은 굽 부분을 사쿠야의 엉덩이에다 찍어서 비비고 있었다.
장화의 굽이 비틀릴 때 마다 ‘부히부히~’거리며 노골적인 환희에 휩싸이는 사쿠야.
─ 찰싹!
레밀리아의 채찍이 사쿠야의 등을 사정없이 내리쳐졌다.
“아흐응~, 아가씨의 채찍 너무 좋아요!!”
사쿠야의 지나친 마조 반응은 구제불능의 변태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보통이라면 보고 있는 것조차도 부담스럽겠지만 이 자리에 모인 신과 요괴는 그 쪽을 더 좋아하는 부류다.
당연히 사쿠야가 녹아내리는 얼굴로 변태 발언을 쏟아 낼 때마다 환호하는 것이다.
“소쇄하다는 메이드장이 저런 모습을 보이다니. 지금 찍고 있는 영상을 양산해 낸다면 상당히 벌어 들이 수 있겠어.”
니토리가 빛나는 눈으로 속물근성을 드려냈다. 머릿속으로 산만큼 양산해낸 사쿠야X레밀리아 영상 테이프가 하루도 안 지나서 동나는 상상을 펄 치며 입을 반쯤 연 채 키득대는 것이다.
그리고는 깨소금이 쏟아지는 쪽으로 시선을 돌리고 말했다.
“저 쪽은 임팩트가 부족한 걸?”
평소에 볼 수 없는 진기한 장면은 저쪽도 마찬가지지만 아무래도 sm플레이의 인상이 너무 강했던 거다.
그러나 저쪽은 저쪽대로의 수요가 있는 법이다.
“니토리, 저 쪽도 찍어두는 게 좋지 않아?”
“그래야겠지. 그런데 도대체 어느 쪽이 진짜인 거야?”
니토리가 궁금해서 물었지만 지금에서야 히나도 모른다. 양 손을 어깨 높이로 들어 올리고 고개를 가로 저은 히나는 이제 와서 누가 진짜인지에 대해 중요하지 않았다.
그래도 확인 차 한창 음란 행위 삼매경인 홍마관의 주종들에게 말했다.
“혹시나 묻는데, 진짜인 쪽은 손을 들어주십시오.”
두 명의 레밀리아와 사쿠야는 그 물음에 일제히 히나쪽을 바라보다가 누구라고 할 것도 없이 전부 손을 치켜들었다.
진짜는 모르지만 가짜도 자신을 진짜로 여기고 있는 것이었다.
이제 더 이상 진짜와 가짜를 판별할 수 없게 된 거다. 히나를 제외하고는
“만족할 만큼 구경하기 전 까지는 보류해 둬야겠군.”
액신인 히나는 물어 볼 것도 없이 몸에서 풍겨 나오는 액의 기운 만으로도 가짜를 판별해 낼 수 있지만 하지만 굳이 판별할 필요성을 못 느끼고 그녀들의 행위를 이어서 구경하기로 한 것이다.
그러나 액의 기운을 품은 가짜들은 다시 음란 행위를 재개하려 했지만 진짜는 달랐다.
“잠깐, 너희들 언제부터 있었어!”
진짜로 추정되는 레밀리아가 그동안 자신들의 행동을 지켜보던 새로운 존재들을 가리키며 소리를 질렸지만 아야의 손에 들린 캠코더는 멈추지 않고 돌아갔다.
히나가 진짜를 물어오기 전 까지만 해도 이성을 놓고 야한 감정에 지배당했었지만 겨우 냉정을 되찾은 머리는 그동안의 행위가 기록된 신문쟁이의 캠코더에 위험을 감지했다.
저것이 바깥에 그대로 반출되어진다면 자신을 포함한 홍마관 전체의 이미지는 회복 불가능할 정도로 실추되어버린다.
레밀리아는 당장이라도 아야의 손에 들린 캠코더를 빼앗아 그 자리에서 부셔버리고 싶었으나 자신의 몸을 등 뒤에서부터 끌어안고 있는 가짜 사쿠야 때문에 꼼짝도 할 수 없었다.
“이거 놔, 지금 저 녀석을 막지 않으면 큰일이 난다고!”
“아가씨는 제가 싫증난 건가요?”
“뜬금없이 무슨 소리야? 물론, 싫증난 게 아니라 저 까마귀년을 막아야 한다고.”
“저 보다 까마귀년이 좋으신가 보네요.”
“가짜 주제에 멋대로 지껄이긴... 어이, 진짜 사쿠야!”
레밀리아는 가짜 사쿠야를 떨쳐내지 못하고 sm플레이 중인 진짜 사쿠야에게 도움을 청했다. 하지만, 주인처럼 정신 차렸어야 할 메이드의 음란은 진짜다.
아야가 자신의 행위를 찍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짜 아가씨로부터 매도당하는 것을 그만두지 못했다.
사쿠야 입장에서는 가짜라도 꿈에 그리던 아가씨의 괴롭힘은 도중에 멈출 수 없는 강한 ㅁㅇ과 같았고 이 순간을 계속 이어가고 싶었던 것이었다.
“아흥 아흥~, 촛농이 너무 뜨거워서 기분 좋아아아~ ♥”
맨살에 촛농의 뜨거움을 맛보며 뿅간 얼굴로 희열을 느끼는 모습을 보건데 진짜 주인의 말은 귀에 들려오지 않는 것 같았다.
저런 한심한 종자의 모습에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폭발한 레밀리아가 입을 크게 벌리고 고함을 질렀다.
“이 바보야, 메이드는 소쇄해야 된다고 내가 몇 번이나 일러주었잖아!”
그 외침에 속된말로 아헤가오 상태였던 사쿠야가 ‘핫’하고 정신이 번쩍 드는 것이었다.
사쿠야는 지금까지 자신이 스스로의 욕망에 저항하지 못해 추태만 부린 것을 깨닫고는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죄송합니다. 아가씨. 그 철칙을 잊고 있었다니. 저는 메이드 실격입니다.”
사쿠야는 스스로의 잘못을 떠올리며 자괴심을 느꼈다.
“사쿠야, 저 쪽은 신경 쓰지 말고 어서 나와 놀이를 계속하자!”
가짜 레밀리아가 채찍을 휘둘려 사쿠야의 등을 때렸다. 하지만 사쿠야는 더 이상 돼지 울음소리도 아헤가오도 짓지 않았다.
“제게 아가씨는 단 한 분이십니다.”
“사쿠야.....”
사쿠야가 원래의 소쇄한 메이드로 돌아오자 레밀리아가 감동을 받고 눈을 글썽였다.
“아야야야, 이거 재미난 구경은 다 한 것 같은데요?”
진짜가 제정신을 찾은 이상 음란 행위는 더 없을 것 같은 아야가 아까워했다.
“히나가 괜한 말을 꺼내서야.”
니토리는 급 식어버린 상황을 히나탓으로 돌렸다.
니토리와 아야가 자신을 불만스럽게 쳐다보자 이를 드려내며 험상궂은 표정을 지은 히나는 재미없어진 상황에 대해 책임을 지고 싶진 않았다.
그래도 책임과는 별개로 주종이 제정신을 찾고 서로를 정리되어가는 것은 재미가 없다. 그런 생각을 하며 입을 열었다.
“이대로 끝나는 건 나도 불만입니다. 좀 더 재미를 보지 않으면 안 되지요.”
히나는 액을 다루는 자신의 능력으로 가짜들에게 힘을 불어넣어서 진짜들을 강제로 범하게 만들고 싶어진 것이다.
그 흉계를 위해 양손을 앞으로 내밀고 힘을 발산하는 히나.
히나의 손으로부터 검은 액의 기운이 가짜 사쿠야에게로 흘려들어갔다.
허나, 그것을 눈치 챈 사쿠야가 히나의 액이 가짜에게 흘려드는 것을 막기 위해 몸을 날렸는데 그때 가짜 사쿠야와 접촉 사고를 내고 같이 바닥에 넘어졌다.
그리고 이어진 불행한 사고.
넘어진 사쿠야와 가짜 사쿠야가 서로 입맞춤을 해버리고 만 것이었다. 그런데 히나의 액을 보충 받아서 일까? 사쿠야와 입을 맞춘 가짜의 몸에서 빛이 나기 시작하더니 진짜와 합체를 해버린 것이다.
“사쿠야 ─ !”
레밀리아는 빛에 둘려 싸여 가짜와 하나가 된 사쿠야의 모습을 보며 경악에 찬 비명으로 시종의 이름을 불렸다.
“이거,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와 버렸네요. 무려 가짜와 합체를 하다니.”
“휴이! 사나에의 악몽이 떠오르는 건 기분 탓이지?”
“우와... 이건 특종이네요!”
히나, 니토리, 아야까지 전부가 다 놀란 것이다.
단지, 합체한 것 만 가지고 그렇게 놀랐겠는가? 니토리의 반응을 본다면 예상을 했겠지만 가짜와 합체한 사쿠야의 모습은 평범하지 않았다는 거다.
“냥!”
단말마의 외침을 토해낸 합체 사쿠야는 장신의 남자인 것이다. 정갈하게 묶여진 옆머리에 메이드복을 보면 틀림없는 사쿠야지만 울끈불끈한 근육질 몸매에 호남형 얼굴은 사쿠야가 아닌 전혀 다른 존재인 것이었다.
이 합체 사쿠야는 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쓸어내리더니 말문을 열었다.
“내 이름은 본격적 메이드. 이자요이 카즈야다.”
자신을 그렇게 소개한 합체 사쿠야. 아니 이자요이 카즈야가 양 손으로 입고 있던 메이드 복을 찢어버리더니 노출된 가슴 근육을 내세우며 과시를 했다.
“사..사쿠야가.... 근육 마초가 되 버렸어!!”
변모한 사쿠야의 모습에 충격에 빠진 레밀리아는 ‘으앙~’거리며 울기 시작했다. 아야는 그런 레밀리아를 딱하다는 얼굴로 쳐다봤지만 그렇다고 동정심이 생긴 건 아니었다. 뭐라 해도 특종이 우선순위고 그걸 위해서라면 일부러 사건을 일으키는 기자이니 근육 마초가 된 사쿠야가 마냥 흥미롭기만 한 것이다.
“어? 쟤는 또 왜 뛰어가지??”
그 와중에 니토리는 울고 있는 레밀리아 쪽으로 달려가고 있는 가짜 레밀리아가 눈에 띄었다. 저 가짜가 또 무엇을 하려는 거지? 하는 의문을 가지는 것도 잠시 진짜와 박치기를 시도한 가짜를 보며 입이 벌어진 것이다.
그리고 레밀리아 역시 가짜와 합체하여 전혀 다른 존재가 되어버렸다.
“이번엔 당주가 근육 마초가 되었군요.”
히나의 감상대로 합체한 레밀리아 역시 사쿠야와 같이 근육 마초가 된 것이다.
머리와 복장을 제외하고는 장신의 근육질이 코스프레한 모습이었고 혀를 내밀고 입술에 침을 바른 합체 레밀리아가 미소를 지으면서 입을 열었다.
“ANG~? 나는 레빌리앙 스칼렛. 거기 몸 좋은 형씨, 나와 레슬링 한판 어때?”
“좋지, 룰은 스팽킹 가드 룰로.”
“오케이, 자-아-”
레빌리앙이 되어버린 레밀리아가 카즈야처럼 자신의 옷을 찢어버리고는 팬티 차림으로 카즈야와 서로 손을 맞잡고 레슬링을 시작했다.
너무나 예측 불허의 전개에 뇌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히나들은 그저 말없이 두 근육 마초의 레슬링을 지켜 볼 수밖에 없었다.
장르가 바뀌긴 했지만 저것도 나름대로 화제라고 판단한 아야가 캠코더의 촬영을 재개했다.
“재액이란게 존재 자체를 바꿔버리는 군요. 정말 무시무시합니다.”
히나는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왜냐면 그동안 자신이 다뤄왔던 액이 저런 기능까지 있을 줄 상상도 못했기에 강렬한 충격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는 것이었다.
구경꾼들이 저마다의 이유로 놀라하고 있을 때 레빌리앙과 카즈야의 레슬링은 점차 격해져만 갔다. 도대체 왜 뜬금없이 저 둘이 레슬링을 시작한 것인지는 누구도 모른다. 다만 저 레슬링은 어딘지 모르게 보통의 레슬링과는 차원을 달리 했다는 것이다.
상대의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내려치는 레슬링이라니. 이 얼마나 참신한가?
니토리는 자신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켰다. 그 소리는 꽤 크게 들렸는지 촬영에 여념 없던 아야 마저 니토리를 돌아보게 한 것이다.
아야는 자신도 침을 삼키며 다시 캠코더로 눈을 돌렸다.
─ 부우웅~ 타아아악 !!
“아앗 ────── !”
그 순간 카즈야의 강렬한 손바닥이 레빌리앙의 엉덩이를 강타해버렸고 열 받은 레빌리앙이 카즈야의 팬티를 손으로 잡고 찢어버리자 노출된 엉덩이로부터 쳐다보는 게 불가능 할 정도로 눈부신 빛이 뻗어 나오기 시작했다.
“미지의 에어리어!”
카즈야의 뜻 모를 말과 함께 관내를 뒤덮는 엉덩이의 빛
“아...”
니토리는 이것이 폭발 플래그란 것을 알 수 있었다. 그것은 자폭 장치 성애자인 스스로가 보장한다.
“이런, 또 폭발 엔딩입니까? 이러다 매 화마다 폭발 엔딩이라는 매너리즘에 빠지겠습니다.”
“아야야야, 그건 또 무슨 말입니까? 폭발 한다는 얘기에요?”
이젠 익숙한 히나와 혼란스러워 하는 아야.
빛은 모두의 모습을 지워가며 그대로 홍마관을 날려버리는 거대한 폭발로 변해버렸다.
─ 쿠아아아앙
하는 거대한 폭발음과 함께 홍마관이 있었던 자리엔 잡초 하나도 자라나지 않았다고 하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3. 메이드는 소쇄해야 하다 完 >> 작가양반, 폭발 엔딩 좀 자재하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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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 [재업] 히나가 간다. 3 - 메이드는 소쇄해야 한다 (3)
이로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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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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