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렌코가 메리에게 보여준 사이트
-메리 이것봐봐! 이 사이트 돈을 걸어서 내일 모레 있는 아시안대회 일본 축구 경기의 승패나 점수를 맞추면 돈을 준다나봐!
-응? 어쩐지 수상해보이는 사이트인걸. 디자인도 뭔가 허술해보이고...
렌코가 보여준 사이트는 불법 토토 사이트였다. 그것도 딥웹같은 곳에서나 볼 법한 사이트명과 주소로 되어있는.
-그런가? 그치만 요즘 시급이 올라가니 알바도 잘 안구해지고 해서 클럽 활동비가 적어서... 이런거 어떻게 잘 맞추면 보탬이 되지 않을까?
-뭐, 따면 좋은 일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 사이트 어쩐지 못믿겠어. 왜인지 결제도 비트코인으로 하라고 되어있고... 그리고 이런거 애초에 불법도박 아니야?
-으음... 메리가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아! 그래도 나 예전에 사두고 묵혀둔 비트코인이 좀 있었는데 어짜피 안올라갈거같으니까 잃는셈 치고 여기 투자해볼까?
-(비트코인같은것도 했구나, 렌코...)뭐, 굳이 말려봤자 네 성격상 계속 고집부릴테니까 알아서 해.
-오케이! 그럼 어디보자... 요즘 일본 성적이 괜찮았으니 일본이 이긴다에 걸어볼까?
렌코는 지금 수학여행때 친구들과 했던 포커 이외엔 해본적 없는 도박으로 돈을 딸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에 부풀어있었다. 메리는 속으로 불안해하지만 내심 결과가 궁금했기에 일본 성적을 분석하는 렌코를 가만히 지켜보았다.
그리고 3일 뒤...
-야호! 메리! 이거봐! 내가 예측한 결과가 맞았어!
-뭐어? 어디 봐봐. 우와아...
렌코가 배팅한 것은 양 팀의 점수를 정확히 맞추는 형식의 도박이었다. 놀랍게도 일본과 그 상대팀의 점수를 정확하게 맞춰버린 렌코는 매우 흥분한 상태였다.
-헤헤, 내 뛰어난 두뇌와 책략을 잘 보았는가 마에리베리!
-그 배팅 어디에 책략이 있었는지 묻고싶은건 둘째치고 이건 좀 놀랐는데...
-흐흥, 더 칭찬해도 된답니다 마에리베리씨. 아참, 그리고 이 사이트 굉장하더라고, 돈을 바로 입금해주던데? 비트코인이지만.
-오호, 그래서 얼마 번거야?
-잠깐만, 대충 환전해보면... 1만엔 배팅해서 8만엔이 들어왔으니 7만엔 정도 벌었어! 굉장한데 이거!
-그렇게나 많이?!
-잘은 모르겠는데 이게 굉장히 어려운 도박이라더라고. 배율이 엄청 높길래 그냥 버리는셈 치고 해본거긴 하지만, 나 스스로도 놀랐어 이건.
-그럼 오늘 저녁은 렌코가 한턱 쏴야겠네.
-평소라면 '거절한다.' 라고 했겠지만... 오늘은 기쁜 마음으로 한 턱 쏴볼까!
-짠돌이 렌코가 제법인걸? 그럼 오늘 저녁은 와규 풀코스로 부탁드립니다 선생님.
-그, 그건 아무리 대부호가 된 나라도 타격이 크다구...
-농담이야 후훗. 그럼 저녁은 너한테 맡길게 렌코.
-(말은 이렇게 하지만, 렌코가 이번 일로 저 사이트에 또 돈을 넣겠다고 하면 그땐 어떻게 해야할까... 그때는 역시 말려야겠지?)
메리는 렌코의 배팅 성공에 친구로서 기뻐해주지만 한편으로는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이 일로 렌코가 도박에 심취해버리는것이 아닌가 하고...
그리고 그 불안은 금방 현실로 다가와버리게 되었다.
어제 밤에 좀 써본건데 쓰고싶은 맘 반 걍 관둘까 하는 맘 반이라 고민임 스토리 구상은 다 됐는데...
첨 써본건데 자칭 어둠 전문가분 의견도 듣고싶음
저도 배우는 입장인데요. 역시 파는 것의 결말은 조각조각… 아니 아무것도.
헐 역시 전문가 어떻게 내가 생각한걸 알았지
이런 결말은 쫌더 다크하고 희망없어야 오히려 깔끔하죠 흐흐흐
다크하게 갈거니까 걱정 마세요
아주좋소
비트코인 환금은 나중에 하면 되겠지-하고 그것만 믿고 현금 털어서 한턱 쏘고 별짓 다했다가 환금하려고 돌아가보니 사이트 자체가 사라져 있었다 아니 이건 너무 마일드한데;
오 그런것도 가능하겠네여 참고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