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바빌로니아 애니는 페그오팬들의 앙케이트 결과 제작된 작품입니다.

[metal1]

발표부터가 페그오 제작진이 팬들에게 보답하는 의미로 크게 여는 n주년 축제 행사였고요

거기서 팬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페그오의 애니화인데, 설문 조사 결과를 보니 

7장과 6장이 가장 선호도가 높더라, 그래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차원에서 

7장은 TVA로, 6장은 2부작 극장판으로 만들겠습니다~! 라고 발표한 것이 바빌로니아 애니의 기원이죠.

만약 바빌로니아 애니가 그냥 마침 페그오가 덕후들 사이에서 엄청 화제니까

이 기세를 타서 일반 팬들 시선도 좀더 모아보고 돈도 벌어보자~ 이런 기획에서 출발했다면

100번 양보해서 이번 20화의 전개도 조금 이해할 수 있었을 겁니다.

명색이 주인공인 리츠카가 최종전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거의 히로인 비슷했던 에레쟝이 애절하게 퇴장하고 

왕도적인 흐름이죠. 

하지만 바빌로니아 애니는 처음부터 페그오 팬들을 위해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나스 스스로 인정했듯이 초반에 형편없던 퀄의 이 게임을 6, 7, 종장의 대박까지 이끌어준 건 팬들의 믿음이었고

7장 좋아하는 팬들 열이면 열, 하나 같이 티아마트전에서의 장엄한 아즈라일과 에누마 엘리쉬를 기대했을 겁니다.

Childhood's end 음악이 크게 깔리면서 쉴 새 없이 몰아치는 전투들과 원작의 명장면 명대사들을 원했던 거지

평범한 왕도물에서, 다른 애니들에서 흔히 볼법한, 그런 7장과 전혀 상관없는 오리지널 스토리를 기대한 게 아니였죠.

대체 누구를 위한 애니라고, 타겟층이 누구라고 생각하고 20화를 만들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네요.

더 이해할 수 없는 건 19화까진 원작팬들에게 만족스러운 흐름으로 잘 만들었단 겁니다. 20화 하나로 다 날렸어요.

[irwin]

감독이 에바팬이라서 에바트리뷰트용으로 만들었다고 하면 난리날 듯..

[Meltlilith]

여태 좀 아쉬웠던 부분은 있었을지언정 꽤 잘 해왔다고 생각했는데 극 후반부가서 이렇게 될줄이야.. 역시 작품은 끝까지 봐야 아는법인가 봅니다.

[佐久間リチュア]

그저 한숨만 나오는군요

[KaiKy]

그걸 까먹은건지 뭔가 퀼이 좋아지면서 사람들 사이에서 언급되고 하니까 애초에 누굴 위해서 만든건지 잊어버린게 아닌지 모르겠네요...

[아비게일 윌리엄스]

이게 참 첨부터 별로였으면 걍 그러려니 하는데 19화에서 그렇게까지 뽕을 차게 해놓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