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 피싱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것도 가장 흔한 그 경찰에서 계좌에 이상이 생겨서 어쩌고 하는 걸로 말이죠.
문제는 내 나이가 40대이긴 해도 이래저래 인터넷에서 잡 지식이나 정보는
어떻게 얻는 편이고, 주변에서 당한 사람도 있어서 그럭저럭 딱하고 감이
왔습니다.
혹시나 해서 스피커 폰으로 해놓고 이야기 들으며 전화번호를 인터넷에서
검색하니 딱 하고 경찰 사칭하는 피싱이란 정보가 뜯더군요. 이러니 어이가
없어서 헛 웃음이 나오긴 했는데 딱히 아는 척 하는 것도 그래서 조용히 듣고
있다가 솔직히 귀찮은 마음에 문자로 보내주세요 하니 아무 말도 없이 그대로
끊더군요.
내가 말하는 거 보고 눈치 챘다고 판단한 건지, 아님 진하게 느껴지는 진상의
기운에 시간과 노력이 많이 걸릴 거 같아서 포기한 건지, 그게 아니면 아예
따로 대응 매뉴얼이 있어 그런 건지는 모르겠는데, 생각 이상으로 금방 포기를
하니 김이 새기는 했습니다.
뭐, 저쪽 입장에서야 문자를 보낸다는 거 자체가 불가능한 행위이긴 하지만요.
한놈만 걸려라 식이라 공을 들이지는 않는 모양이네요 보이스피싱도 발전해서 가족 딥페이크까지 활용한다니 조심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