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몬 어드벤처는 더빙이 무척 잘 된 작품 중 하나이기도 하고 현지화를 가장 잘 한 사례로 꼽힙니다.
대표적인 도쿄 타워를 우리나라의 남산 타워로 설정했던 것과,
아이들이 사는 오다이바를 여의도로 설정한 것 등등...
하지만 작 중 진행 때문에 현지화를 피하고 일본 작명 그대로인 곳이 있는데...
바로 빛의 언덕입니다. (※빛의 언덕(히카리가오카)은 일본에 실제로 있는 지명입니다.)
그런데 어릴 때 디지몬 어드벤처 보면서 궁금했던 것이
"빛의 언덕"은 우리나라에서는 도대체 어디었을까?
라는 쓸데없는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궁금해하다가 할 짓 없어서 더빙판을 통해 우리나라의 빛의 언덕은 어디로 설정됐는지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일단 빛의 언덕역은 3호선 지하철입니다.
코로몬과 뿔몬이 지하철로 뛰어내리자 꿀밤 먹이는 태일. 아마도 빛의 언덕역에서 막 출발한 다음에야 일어난 일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 아기가 어니몬의 암술(?)을 잡아당기자 화내는 어니몬. 참고로 이 지하철은 빛의 언덕역에서 출발한 다음, 단 한 정거장도 지나치지 않았습니다. 태일이 코로몬에게 꿀밤 먹인 직후에 일어난 일.
소라는 말하는 인형(=어니몬)을 어디서 샀냐고 사람들이 묻자, 홧김에 "학여울" 역을 보고 학여울 못난이백화점(...)에서 샀다고 둘러댑니다.
그러자 사람들이 지하철이 학여울역에 도착하자마자 우르르 내리죠. 그걸 믿냐
이쯤에서 정답이 나온 것 같습니다.
태일이 꿀밤을 먹인 장면과 어니몬이 말하는 소동을 벌인 장면이 일어나는 동안, 지하철은 한 정거장도 거치지 않았습니다.
즉, 빛의 언덕역은 학여울역 전(前) 역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선택받은 아이들의 목적지는 일단 고속터미널 역에서 내리는 것.
그렇다는 것은 고속터미널 역에 도착하기 전 노선에 학여울 역이 포함돼있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노선도를 통해 정리하자면
이 모든 조건을 포함하는 역은 바로 대청역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대청역 근처에 사시는 디덕분들은 자신도 모르게 디지몬 성지에 살고 있었던 것입니다(웃음)
크 고딩때 학원간답시고 맨날 지나가던 대청역이 빛의 언덕이군요(흐뭇)
깨알같군욬ㅋㅋ
크 고딩때 학원간답시고 맨날 지나가던 대청역이 빛의 언덕이군요(흐뭇)
깨알같군욬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