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째서 마지막까지 싸우게 해주시지 않은 건가요?"
"…그건, 너는 내가 외톨이었을 적에도 계속 곁에 있어주었던
정말 소중한 파트너니까…."
-만화 [디지몬 어드벤처 V테이머 01] 제27화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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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카디몬의 육성 시간을 벌기 위해 네오로부터 소환된 삼인의 에이리어스.
그리고 그 선봉대인 에이리어스1,
가면의 테이머 '시그마'와 그 파트너 디지몬 '피에몬'.
콤비로서의 등장은 짧지만 둘이 보여준 치열한 배틀과
시그마 본인이 지닌 드라마성으로 깊은 인상을 남겨준 콤비입니다.
아쉽게도 단행본에는 흑백으로 실린 본 일러스트지만
운 좋게도 연재당시의 권두 일러스트를 구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좋아하는 캐릭터들이기에 이번에도 즐겁게 작업할 수 있었네요:D
타이치와의 배틀, 피에몬이 위기에 처한 순간
배틀포기를 선언하면서까지 피에몬을 구하는 시그마.
잃어버리고 싶지 않은 파트너와의 소중한 인연.
하지만,
본편을 감상하신 분들이라면 아시다시피
이 장면 직후에는…
지금까지도 종종 회자되는 충격의 시나리오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후 시그마가 다시 등장하는 것은 몇 화나 흐른 뒤.
그 사이, 시그마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요?
주역 못지 않은 매력적인 드라마를 보여줬던 콤비, '시그마&피에몬'이었습니다.
와 이렇게 보니 네오 진짜 나쁜놈 같다.
이 시기의 네오는 정말이지… 나쁜놈 맞습니다. (끄덕) 사정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이런 네오를 쿨하게 용서한 시그마는 진정 대인배.
네오는 진짜 마지막에 레이를 위해서였다고 포장하는게 눈꼴시러웠습니다. 디지몬 카이저라고 자뻑하던 캔은 속죄하려는 기미라도 보였지 애는 막판이라 그런지 타이치가 디지맨탈 잡으려다 떨어질때 잡아준거 빼고는 그다지..... 그냥 마왕몬에게 새뇌당했다고 하면 참착여지라도 있었을던데 가런것도 아니니 간만에 안티태제형 라이벌이 나와서 좋아 했는데 애보다는 비슷한 성향인 진철쪽이 더 낮네요.
세뇌까진 아니지만 네오는 마왕몬의 다크 바이러스로 폭주 중이었다고 합니다. 누구보다도 빨리 타이치의 손을 잡아줄 수 있던 것도 함께 디지멘탈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언급이 있었죠. 변명이겠지만, 갈등의 원인이 되는 레이의 등장이 3권 즈음이고 마왕몬이 리타이어 후에도 표지에서 종종 네오의 뒤에 흑막처럼 그려지고 있는 등 '이 녀석, 좋은 놈이었어'에 대한 복선은 의외로 초반부터 준비되어 있었을지도요. 이러니저러니해도 에테몽키 건에 대해선 다들 잊고 있는 듯하여 슬픕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