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전 게시물에 이은 Go! 프린세스 프리큐어 블루레이 권외부록(부클릿) 내용입니다.
이번에는 제작진 3명이 각각 뽑은 작중 등장한 장면에 대한 감상 및 그에 얽힌 에피소드 소개, 프리큐어 성우 4명의 메시지입니다.
Check it SCENE 타나카 유타
제가 연출한 22화에서 고심한 것은 바이올린의 묘사입니다. 그 회에서 카나타와 토와가 연주하는 2개의 곡이 합쳐지면서 확 들려오지 않습니까? 처음으로 음악담당인 타카키 히로시(高木洋) 씨로부터 '이렇게 되어 있어요'라고, 두 곡을 합친 것을 들었을 때 저와 카미노키 씨, 시바타 씨 모두에게 충격으로 와닿았어요. 그리고 그 감각을 TV에 어떻게 '재현'할 것인가?를 22화의 바이올린으로 하자고 결심했습니다. 그렇게 되도록 각본도 만들었고, 그림 콘티도 거기(바이올린 연주)가 절정이 되도록 연출법을 구상했습니다. 플로라와 토와가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장면의 원화는 좀 특수한 분담법이 쓰였습니다. 보통 일본 애니메이션은 컷 단위로 원화 담당을 분담시키지만 거기는 플로라를 후지와라 마이(藤原舞) 씨, 토와를 이타오카 니시키(板岡錦) 씨가 전부 그린다는, 캐릭터 단위로 분담시켰습니다. 애니메이터는 아무래도 동작에 각각의 특징이 드러나기 때문에 그것을 역이용하여 두 캐릭터의 연주 동작의 차이를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애니메이터의 작화표현의 차이가 그대로 플로라와 토와의 바이올린 켜는 법의 차이가 되도록. 거기에 같은 곡이라도 위아래의 파트로 멜로디, 즉 연주의 흐름이 전혀 다르므로 캐릭터별로 나눈 건 각각의 파트만을 전념할 수 있다는 노림수도 있었습니다.
두 사람이 같은 화면에 있는 컷은 레이아웃은 이타오카 씨에게 그리게 하고 플로라의 작화만을 후지와라 씨가 그리게 했습니다. 그것은 작화 작업에 대해 상의할 때부터 두 사람에게도 전해줬습니다. 두 사람은 스튜디오 안에서도 자리도 가깝고 사이 좋게 이야기를 나누기 때문에 상담도 곧바로 할 수 있었으니까요. 후지와라 씨는 아직 불편하지만 바이올린 강습회에도 참가해주셨고 평소에도 일에 대한 열의를 느껴왔기 때문에 큰 맘 먹고 맡겨 봤습니다. 강습회에서 바이올린 강사에게 그 곡을 켜게 해 그 동화를 촬영했기 때문에 그것을 참고로 하게 했습니다만 기본적으로 활으로 현을 눌러 켜는 것이나 타이밍 등은 거의 완전히 눈대중으로 동작을 맞추게 했습니다. 거기까지를 포함해서 맡겼습니다. 예상을 아득히 뛰어넘는 완성도로 마무리해 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사람을 잘 기용한 에피소드였네요.
Check it SCENE 카미노키 유
가장 인상에 남아 있는 건 43화 키라라의 패션 쇼 신입니다. 처음 봤을 때 꽤 만족스러웠어요. 시리즈로써는 아직 남은 부분이 좀 있었고 이야기로써도 캐릭터 한 명이 꿈을 향해 일어선다는 내용이긴 하지만 어째서 만족스러웠냐고 한다면 지금까지 함께 걸어 온 캐릭터가 모두의 미소에 둘러싸여 그 중심에 서 있다, 프리큐어가 지금까지 구해온 사람들이 모두 자유롭게 그 스테이지에 서 있다, 키라라가 메인인 화수이긴 하지만 프리큐어 4명이 아주 좋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다는 것을 크게 느껴서 진심으로 '잘됐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 신을 연출, 작화, 촬영과 각종 담당 역할을 맡은 분들이 마음을 담아 완성해 주셨다고 생각했을 때 제 마음 속에서 (그 신이) 굉장히 겹쳐져서... 그런 스탭들에 둘러싸여서, 나아가 프로그램을 응원해 주신 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 열기로 이 장면이 있다고 생각하니 정말로 감사했습니다.
Check it SCENE 나카타니 유키코
작화에서의 뱅크 신 작화감독도 담당해왔지만 플로라의 변신 뱅크(※)를 무엇보다도 먼저 작업해야 했다는 게 우선 큰일이었습니다. 2014년 가을 무렵에 했습니다. 뱅크 작화감독 자체도 처음이라서 긴장했습니다. 1년간 사용된다고 생각하니 한 장 한 장 그야말로 판권 일러스트같이 신경 써서 그렸습니다. 단 동작 부분은 잘 하시는 분들이 해주셔서 저는 얼굴 수정에 전념할 수 있었습니다. 뱅크 중에서는 44화, 45화의 머메이드 코럴 메일스트롬 그게 꽤 마음에 듭니다. 처음에 타나카 유타 씨의 콘티를 봤을 때, 돌고래가 붕 날아가는 컷을 보고 '어?!' 했죠. 개그와 종이 한 장 차이 같은 것도 좀 있었어요. 아카다 노부히토(赤田信人) 씨가 아주 근사한 원화를 그려주셔서 멋진 장면이 되었습니다. 4쿨에 나온 성의 해방 장면은 한 번으로 끝나지만, 그것도 뱅크에요. 덕분에 뱅크는 정말로 많았습니다. 시리즈 통틀어 CG 포함하면 합해서 50개였던 것 같습니다. 화수와 같은 수라니, 사치네요. (웃음)
※ 뱅크: 한 번 작화한 영상을 재이용하는 것. 여기서는 변신이나 기술 등 특정한 영상으로써 여러 번 쓰이는 신을 가리킨다.
Cast Message
시마무라 유 (큐어 플로라/하루노 하루카)
저는 플로라를 연기할 때, 디스다크라는 악에게 '주먹을 치켜 올린다'는 것이 어떤 것인가, 계속 마음 한구석에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끝까지 연기하며, 제 마음 속에 디스다크라는 존재가 이해가 되어 매우 속시원해졌습니다. 그런 것도'Go! 프린세스 프리큐어'는 매우 내면적인 이야기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그걸 상징한다고 느낀 것이, 하루카와 클로즈의 대화입니다. 일종의 자기 자신의 부정적인 면과 싸우는 것 같은... 그렇기에 주먹을 주고받으며 싸울 수 있었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이 시리즈에서 하루카는 앞으로 정말로 닥쳐올 인생에서의 시련을 향해 '정면으로 맞서는 마음'을 얻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플로라는 이른 단계부터 상당히 강하고 상냥하고 아름다운 존재였기 때문에, 중반 무렵부터 '앞으로 어떻게 성장할까?'라 생각했지만 최종회를 맞이하지 않았다면 그녀는 그 마음을 얻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1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또 제가 연기한 플로라 뿐만 아니라, 다른 캐릭터를 포함해 모두가 하나가 되어, 제 마음 속에 멋지게 들어온 것처럼 느낍니다. 그런 여러 가지 견해로 접할 수 있는 작품이므로, 다시 생각하고 음미하며 봐 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아사노 마스미 (큐어 머메이드/카이도 미나미)
'Go! 프린세스 프리큐어'는 13, 14세 여자아이들이 악과 싸워간다지만, '여자아이'라기보다는 '자립한 여성'으로써 묘사되었다는 것이 제가 가장 좋아하는 점입니다. 우정 묘사도 지나치게 끈덕지지 않고, 상대를 제대로 존중해주면서 옆으로 달라붙어 가는 듯합니다. 캐릭터들이 '정말로 거기에 존재하고 있다'. 어쨌거나 존재감이 있어서 연기하며 정말로 즐거웠습니다. 또 싸우는 모습에도 매우 공감할 수 있는, 아주 귀중한 작품이 되었습니다. 분명 전 화를 통틀어 보면, 예를 들어 '40화에서 말하고 있는 대사는 그 화수를 경험했기에 나올 수 있는 말이구나'라 느낀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이어지듯 스태프 분들이 정말로 정성들여 만든 작품입니다. 현실의 우리들이 '지금 여기에 있는' 것은, 과거의 경험이 있기 때문이고 그것을 토대로 이야기하거나 생각한다고 봅니다만, 그것과 같은 일이 캐릭터들에게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1화부터 전부 빠지지 않고 봐 주시는 것으로, '캐릭터의 존재감'을 즐기셨으면 합니다. 저도 1화부터 다시 보겠습니다!
야마무라 히비쿠(큐어 트윙클/아마노가와 키라라)
애프터 레코딩 중반 쯤에 타나카 유타 감독이 '프리큐어들은 악과 싸우는 게 아니다. 자신들을 덮쳐오는 부조리와 싸우고 있다. 꿈을 이루기 위해 쓰러뜨려야만 하기에 싸운다. 그것이 프리큐어가 싸우는 이유입니다.'라 말씀하셨습니다. 그것을 듣고 저는 굉장히 감동했습니다. 그래서 'Go! 프린세스 프리큐어'는 어른이 봐도 매우 즐길 수 있는 작품이구나, 하고 다시 느껴서 마지막에 도달했을 때 '정말로 그 말대로다!'라 실감했습니다. 디스다크 일원들도 디스피어 님도, 어떤 의미로는 악이 아니다... 각각 관철하고 싶은 무언가가 있고, 그것을 위해 각각이 싸우고 있다. 그런 모습이 절로 아름답습니다. 그렇기에 굉장히 마음에 와닿는 말이 적, 아군 상관 없이 캐릭터 각각에게 가득 있었어요. 여러분에게도 마음에 꽂히는 대사나 장면이 많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 하나하나를 소중히 하고, 만약 마음이 견디지 못하게 될 때에는 그것을 돌이켜 보고 일상생활의 비타민으로 삼아주신다면 매우 기쁘겠습니다. 저도 그렇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계속 계속 언제까지나 즐겨주신다면 기쁘겠습니다.
사와시로 미유키(큐어 스칼렛/아카기 토와)
손이 닿는 곳에 두게 되어(블루레이를 받았다는 뜻인듯) 정말로 행복하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 절대악에 대해 주인공이 주먹을 치켜 올려 쓰러뜨리면 모든 게 해결되는 말하자면 '어린이용' 작품에 대해 '악이라고는 해도, 상대의 사정은 물어봤을까나?'하고, 어릴 때부터(웃음) 어렴풋이 의문을 품고 있었습니다. 거기에는 '어린이에게는 비밀로 되어 있는 것'이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은 어린이용 작품에서 어른(제작자)이 '묘사하지 않은 것' 중에는, 사실은 어른 자신도 클리어하기 어려운 것, 아직 해결되지 않은 것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런 와중에 정말 철저히 현실성을 가지고, 똑바로 정면으로 '꿈'과 마주 대하는 작품이 설마 있었을 줄이야! 라는 놀라움으로, 저는 이 시리즈를 끝냈습니다. 이제 이 이상 어린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없구나 하고 생각할 정도입니다. 저 자신에게도 크게 와닿았고, 'Go! 프린세스 프리큐어'는 어린이들을 위한 작품이라기보다는, 꿈을 가진 모든 사람들과 공유해야 할 하나의 답과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이 작품을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봐 주셨으면 하고, 지금 마음 속 깊이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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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클릿을 전부 읽어 보니 제작 과정에서 일어난 에피소드 내지는 스태프 및 성우진이 시청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볼 수 있었네요.
다음에는 설정자료 라이브러리 중 흥미롭거나 스토리와 연관이 있는 내용 위주로 올려볼까 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번역 감사합니다. 재밌는 내용이 많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작 과정에 얽힌 이야기들도 재미있고 작품에 대한 제작진 및 성우들의 애정도 느낄 수 있어서 저도 읽는 내내 즐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