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화 요약 : 밤도 줍고 고슴도치도 만났어요!)
미루가 애기 고슴도치랑 노는 동안..
나와 사장님은 열심히 밤을 주웠다.
물론 쇠집게를 가지고 있는 건 나밖에 없어서
주로 사장님이 "저거요!"하면 가서 까는 식이었지만..
워낙 실한 밤들이 많아서 바구니는
순식간에 채워졌다.
신나게 밤을 줍줍하고 있다보니,
어느새 미루가 바구니 옆에 앉아서
꼬리를 흔들고 있었다.
고슴도치 친구는 집에 갔나보네..ㅎㅎ
바구니 가득 담긴 밤을 보고
미루는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꽤 많이 담았네요
사장님이 몸을 숙이고 미루를 향해
방긋 미소를 지었다.
"ㅎㅎ 만족스러우신가요~?"
"캥캥!ㅎㅎㅎㅎ"
미루의 만점짜리 미소 덕에
나도 모르게 흐뭇해진다.
밤이 한가득 담긴 바구니가 만족스러운지,
미루는 밤바구니를 물고 내 옆을 종종 따라다녔다!
"캥캥 ㅎㅎㅎ~"
-미루 발걸음이 신났네~
신난 미루와 함께 쫑쫑 걸어다니다보니,
실하게 열린 감들이 눈에 들어왔다.
-음? 저거 감나무인가?
!!?
"캥!!?"
감나무라는 말을 듣자, 미루는 밤 바구니를 내려놓고,
내게 호다닥 달려왔다.
지금처럼 사납게 달려오는 건 처음 봐서
당황한 나는 일단 미루 옆에 앉아서
높이를 맞춰주었다.
-아야 미루야 왜 그..
감나무를 보자, 낯익은 기억이 어렴풋이 떠올랐다..
-윽.. 머리가..
"여보, 너무 높지 않아요?"
-감나무는 튼튼하니까요~!
기억속의 '나'는 감나무가 튼튼하다 자부했지만..
곧바로 우지끈 소리와 함께 떨어졌다!
쿵하고 떨어진 나의 시야가 흔들리자,
사장님은 호다닥 달려와 내 손을 잡았다.
"캐우웅.. 여보 괜찮아요?"
-여긴..어디..난 누구...
"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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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군의 이상한 기억은 대체..!?
오우 이건 무슨 떡밥이지요?!
ㅎㅎ... 직원군은 사실..
여봉..?
ㅎㅎㅎ 캥ㅎㅎ 여봉봉
알콩달콩 부부생활 딱대!!!
알콩달콩 캥캥 콩콩한 여우찻집인거에오 ㅎㅎㅎ
직원군은 전생에 나라라도 몇 개 구한 겁니까 ㄷㄷ
두 세개는 구했을 거 가타요! ㅎㅎ
사장님 헤으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