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여기뿐만의 이야기가 아니고 일부 몇몇 웹툰도 그러한데
배경을 너무 소홀히 연습한다고 해야하나 싶어요.
배경이란 건 작가의 노가다나 과학기술의 힘을 빌려 렌더링해서 일종의 배경설명+원경 근경 조절까지 전부 담당하고 있는 건데
대부분 배경설명까지는 "첫컷에는 배경을 넣어야 하니까!"를 알아서 대충이라도 넣습니다.
뭐 네모 길쭉한거에 푸른 색 정사각형 몇개 넣고 뭐 그런거라도 일단 넣습니다.
문제는 바로 2번째입니다.
배경을 그나마 그리는 컷이 첫장면이 전부고 나머지는 허리에서 자르던지 목에서 자르던지 무릎에서 자르던지 하는 컷이 수십번 반복이 됩니다.
그러면서 이야기를 질질 끌기 시작합니다. 슬슬 독자들은 이야기에 집중이 안되기 시작합니다. 튕겨나갑니다.
이게 개그나 민담식이면 그나마 길고 오래 갈수 있는데 진지엄격한 이야기가 시작되면 집중이 안되고 바로 튕겨나갑니다.
이때마다 원경으로 한번 빼주면서 전환을 시켜줘야 하는데 그게 없어서 글로 읽어보면 매우 재미있는 이야기인데 그걸 안해서 도중에 집중이 안되서 그만보고 싶다거나 잠이온다던가 하는 반응이 옵니다.
저도 솔직히 알파이브 그리면서 채피 쳐맞기 직전까지 설명하는 컷을 매우 지루하게 한 것 같아서 걱정이 되었습니다. 심지어 펜선 다 따고 채색 들어갈 즈음에 가장 연출적 실수를 한 장면이 아닐까 지금도 머릿속에서 잊혀지지않습니다.
유독 루리웹에서 진지한 이야기를 하는 만화를 찾기 힘들고 인기몰이를 하기 어려운게 바로 이부분도 적지않게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배경이란 건 자고로 잘 그리면 잘 그릴수록 자신이 할 수 있는 투시가 늘어나고
그만큼 여러장으로 표현해야 할 것은 단 몇장만에 웅장하고 멋있게 표현할 수 있는 수단입니다.
이걸 놓친단 것은 자신이 더 이상 진지한 만화를 그리게 될수 없을수도 있단 것과 비슷합니다.
진지한 만화는 무엇보다 감정몰입이 중요한데 그렇게 된다면 최대한 글로 설명하는 것을 줄여야합니다.
그림으로 설명해서 최대한 독자들의 눈요기라도 하면서 정보전달이 잘 되게 해줘야하는데
그걸 못하겠으니까 글로 설명하니 다 튕겨저 나가는게 아닐까 슬쩍 생각해봅니다.
그니까 진짜 제대로 진지엄격한 만화 그리고 싶으면
인물 잘 그리는 것도 좋은데 배경이나 구도 연습부터 하는게 좋습니다.
저도 조금 더 잘해서 현재 준비하고 있는 s추리만화 제대로 찍어내고 싶네요
아 뭐 채피 만화 그린 사람이 이런 말 할 입장이 아닌 것 같....
그림그리는 사람들이야 배경그리는데 얼마나 걸렸을지 신경쓰지 몇시간걸려서 멋진 배경을 그려도 일반독자는 스크롤 쭉쭉 내리면서 지나치죠... 무작정 배경을 넣어버리면 그게 오히려 가독성이 떨어지는 요인이되고요. 장르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너무 과한 배경은 그림의 밸런스를 깨트린다고 생각합니다. 효율적으로 배경연출을 하는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만화란 작가와 독자사이의 소통입니다. 작가는 독자가 전혀 모르는 정보를 전달해야합니다. 그과정에서 그 정보를 한 마디로 압축시키느냐 열마디로 늘여놓느냐를 선택하는 건 본인이 배경을 얼마나 잘 다룰 줄아느냐에서 시작합니다
배경보다는 만화를 그렷을때 그 만화에 대한 주제만 잘그려 전달하면 데지않을까요?
만화란 작가와 독자사이의 소통입니다. 작가는 독자가 전혀 모르는 정보를 전달해야합니다. 그과정에서 그 정보를 한 마디로 압축시키느냐 열마디로 늘여놓느냐를 선택하는 건 본인이 배경을 얼마나 잘 다룰 줄아느냐에서 시작합니다
그렇군요
마감은 빠르고 일본만큼 어시 쓰기도 힘드니 여력이 안되는걸지도
아.. 알파이브 작가님이셨구나.. 아까 조언받은 지망생입니다. 개인적으로 로봇디자인만 바꾸시면 훌륭한 작품이 될거같다고 생각했어요. 왜냐하면 전 작품 재밋게 봤으니까요. 재밋게 보고 스크롤내리는 데 댓글에서 채피란 로봇 이야기 나오길래 그 때서야 알게되었죠.(전 채피란 영화를 못봐서..) 화이팅입니다. 작가님
저도 공감합니다. 로봇디자인 좀 바꿀걸그랬네요 ㅋㅋㅋ
정말 공감합니다! 글보다 상황으로 설명하는 게 얼마나 보기 편안한지는, 글로만 설명하는 만화 속에서 예전처럼 그림으로 설명하는 전통적인 연출을 구사하는 만화가 다시 나와봐야 사람들이 느끼겠지요. 사실 작가들이 어떻다 얘기하긴 그렇고 다만 작업 환경이 그런 퀄리티를 낼만큼 좋지 못한 상황이어서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누군가 초인적인 힘을 발휘해주길 기대해야 할까요....
딱히 초인적인 힘이 필요하진 않아요. 일본만화처럼 배경에 몰입을 주는 게 아니고 단순히 거기에 뭐가 있다 식으로만 설명하는 배경인 정도면 그렇게 공들이지 않아도 할수 있어요
해외 유명 만화가들도 배경은 어시고용해서 어시한테 전담하는데 일본만화에 비하여 웹툰의 낮은고료로는 배경전담어시 고용해서 할정도로 파이가 크진않죠 결국 혼자 다해야한다는건데 말라죽을듯
배경이라고 무조건 눈에 띄게 파라는 게 아닙니다. 최소한의 배경, 간단한 물건배치나 여기에 무엇이 있다정도만 알리는 것만 해도 별로 문제 없습니다.
저는 인물이 더 어렵더라구요
인물은 진짜 알아보기만 하게 그리면 별 문제 없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뭐 잘 그리면 더 좋은거고요.
그림그리는 사람들이야 배경그리는데 얼마나 걸렸을지 신경쓰지 몇시간걸려서 멋진 배경을 그려도 일반독자는 스크롤 쭉쭉 내리면서 지나치죠... 무작정 배경을 넣어버리면 그게 오히려 가독성이 떨어지는 요인이되고요. 장르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너무 과한 배경은 그림의 밸런스를 깨트린다고 생각합니다. 효율적으로 배경연출을 하는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무작정 배경넣으란 건 아닙니다.
가면 갈 수록 배경보단 캐릭터에만 독자들의 집중이 쏠려서 그런 걸 수도 있고...배경이 수고로움에 비해 그렇게 눈에 안띄는 것도 있고... 조산명 선생님의 경우 귀찮다는 이유로 말 그대로 배경을 자주 날려버렸죠 ㅎㅎ..
저도 배경을 열심히 그려도 보는덴 언제나 2초란 것에 좀 슬프긴합니다. 배경을 날려도 좋은 작품이 될수 있다면 저도 그 방법도 나쁘지않다고 생각합니다. 어디까지나 지루하냐 안지루하냐는 글 잘쓰는 걸로 다 쌈싸먹을수 있기 때문에
배경에 힘 빼는건 손절 개념이죠 뭐.. 한정자원에서 원가절감(?) 하기 만만한게 배경일뿐이고.. 만화 그리는분들 지향점이 각자 다르다보니 어떤 만화가 좋은 만화냐는 상당히 주관적이더라고요. 개인작업이라 본인이 맞다고 생각하는 방식으로 본인작품을 그리면 된다고 봅니다. 다른 사람이 하는 선택을 논하는게 별 의미가 없더라고요.
저도 그래서 개인적이란 단어를 넣은 것이고 만화의 장르나 작가의 성향에 따라 배경을 많이 넣느냐 줄이느냐가 맞는 것 같습니다. 글을 잘쓰면 글로 설명하면 됩니다.
힘줄때는 힘주고 아닌건 힘빼고 간단하면서도 알기쉽고 재밌는게 짱인듯합니다..
그게 이글의 핵심포인트
상당수가 몰라서 안한다기보단 수지가 안맞아서 안한다는쪽에 가깝다고 봅니다.
뭐 솔직히 저도 그렇게 생각하긴 합니다. 저도 글을 막상 써보고 해도 작가란 사람들은 작품만 그릴 수 없고 개인의 생활도 해야하는데 작가마다 속도가 다른마당에 배경안넣으면 작가가 게으른거다! 라고 말하는 건 위험한 거니까요.
확실히 주당 분량컷이 늘어나고 컬러를 강요받는 웹툰특성상 배경까지 작업하기 힘든게 가장 큰 이유가 맞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든 배경을 그려넣는다 해도 배경에 컬러를 넣을 생각을 하면 막막하기만 하니까요.
배경에 컬러넣기 시작하면 아득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