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키- 카쿠 해황도 참 불쌍하다고 생각을...
다들 아시다시피 이 작품의 최강자는 한마 유지로입니다.
카쿠 해황은 정말로 엄청나게 강한 캐릭터겠지만.
참 재수 없게도 유지로하고 싸웠습니다. 유지로를 제외한 그 누구와도 그는 싸우지 않았습니다.
유지로와 싸웠으니 당연히 이길수가 없겠죠.
해황의 기술은 솔직히 그야말로 탑 클래스 수준입니다.
다른 분들은 어떠실지 모르겠으나 저는 카츠미의 진 마하 찌르기보다 해황의 소력이 더 임팩트감 있게 느껴지더군요.
젊디젊은 카츠미가 써도 진 마하 찌르기의 후유증은 너무나 큽니다. 몇발 못쓰죠.
반면 소력. 150세가 다된 양반이 몇번을 써도 문제 없습니다. 그렇다고 파괴력이 나쁜것도 아니죠. 진 마하 찌르기가 아무리 강하다 해도, 잘쳐줘봐야 소력의 두배. 세배 정도밖에 안 차이 날겁니다. 그보다 차이가 안날수도 있겟죠.
저같으면 진 마하 찌르기와 소력 중에 택하라면 소력을 배울 것입니다.
해황이 유지로 외엔 누구와도 싸운 모습을 안보여줬기에 가끔 <실력검증안된 늙은이> 소리도 듣긴 하는 모양입니다만...
얼마나 기술이 대단하면 스스로 죽음을 컨트롤할까요. 자기의지로 심장을 멈추게 했다가 뛰게 했다가 할 수 있다니...정말 요괴 할아범 소릴 들어도 틀린말 아니다 싶은 위인이죠.
오가야 뭐 힘이든 기술이든 다 최상급이니 논외로 한다 치고.
저는 차라리 카쿠 해황 vs 올리버 였으면 재미있었겠네요.
중국 최강의 권법가 vs 전미 최강의 완력가
니까요. 기술 vs 힘 싸움...
유지로는 세계 최강 레벨의 완력가입니다. 레벨이 몇수 아래인 아메리카 최강인 올리버가
카쿠 해황과 싸웠다면 정말 재미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또 다른 의미에서도 이유는 있습니다.
카쿠 해황은 젊을때, 100여년 전쯤엔 올리버와 같은 사상이었습니다. 극강의 힘을 추구했죠. 그러다가 기술 쪽으로 돌아선 경우입니다.
반면에 올리버. 꾸준히 한 우물만 팠습니다. 게벨하고 싸우고 나서도 게벨의 실수에 대해 이렇게 말하죠. <그는 나보다 훨씬 빠른 단계에서 근육과의 작별을 고했다> 고 말입니다.
샛길로 빠졌단 것이지요. 육체에 대한 신앙심이 순수하질 못했다고...
제가 제일 보고 싶었던 대결이 카쿠 해황 vs 올리버의 대결입니다.
두 사람간에 사상의 근본적인 대립...
100년 전에 드넓은 중국 대륙뿐만 아니라 아시아 최강의 완력가 였다고 하는
그때의 카쿠 해황 vs 올리버도 재미있을테고.
현재 궁극의 기술이 시전 가능한 육체로 탈바꿈한
현재의 해황 vs 올리버도 또한 이색대결이겠죠.
여기서 만약 해황이 이긴다면. 젊었을 때 기술 쪽으로 돌아선 자신의 생각이 옳았던 거였다고 해황은 생각할수 있겠죠.
반면 올리버가 이긴다면. 역시 자신의 육체에 대한 무한한 신앙심이 이겼다고 그는 생각할테구요.
(유지로는 인간이 아니라고 해황이 그랬으니 제외. 유지로한테 졌다고 해서 기술 쪽으로 노선 갈아탄 해황이 틀린건 아니라고 봅니다.)
어떤 의미로든 제가 가장 보고 싶었던 대결은 카쿠 해황 vs 올리버입니다.
물론....안 나올 가능성이 100퍼센트에 가깝겠죠...그래서 안타깝다는것입니다.
아마 작품 끝날때까지 해황이 또 활약할 일은 거의 없다시피 하겠죠..
힘이 대세인 바키월드에서 기술의 위대함을 보여준 몇 안되는 양반 중 한분인데..
또 멋진 모습이 못나오고 묻힐까봐 그점에서도 안타깝고 말이죠..
포스 봐서는 칠순넘긴 시부카와 옹의 합기를 한두번 보고 바로 원리 파악 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버리실것 같은 느낌을 풍깁니다 정말...
카츠미한테 진 마하찌르기의 원리를 전수해주려 달걀 가를때 전 손에서 수강이 나간줄 알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