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수가 있었다. 그는 이름도 알려지 있지 않았고 대뷔한지도 얼마 되지 않았다. 그는 어느날 길을 걷다가 이상한 말을 들었다.
"★★★이란 가수, 전과자라며?"
"어, 맞아. 감옥 몇번이나 갔다오고 그걸 사람들이 모르게 하려고 가수하는거래."
그는 순간 어리둥절 했다. 그는 SNS를 하지 않을뿐더러 자신은 감옥에 갔다온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얼굴을 거의 공개하지 않고 목소리로만 가수가 되었기 때문에 그의 얼굴은 알려지지 않았던 것이다.
"저기, 그 가수 왜 감옥에 갔죠?"
"그것도 몰라요? 8년전에 성폭행 사건으로 갔잖아요."
그것은 거짓말이다. 8년전에 그는 겨우 중학생이었다.
"어떻게 된건지 한번 알아봐야겠어"
집으로 돌아가 그는 평소에 잘 쓰지 않던 컴퓨터를 키고 검색창에 자신의 이름을 쳤다.
[★★★] 검색결과.
-가수 ★★★성폭행.
-★★★ 성희롱 발언.
-★★★ 트위터, 페이스북.
그는 정말 황당했다. 자신은 저지른 적이 없는데 이런 일들이 일어나다니. 그는 자신의 SNS라고 되어있는 페이스북으로 들어가 보았다.
[★★★]님의 페이스북 입니다.
-(막말)
-(욕설)
그것은 사칭이었다. 누군가가 그를 사칭해서 인터넷에 헛소문을 퍼뜨리고 있었다. 정말 화가 났다. 하지만 지금은 돈도 없고 인지도도 (안좋은 쪽으로)유명 했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었다.
며칠뒤, 그는 무대에 서서 공연을 했다. 당연히 수많은 관객들은 그가 누군지 몰랐다.
"저거 누구야? 신인 가수 인가?"
그는 가면을 쓰고 노래했다. 그의 컨셉이자 진짜로 부끄럼을 많이 타기 때문에 쓰고 노래를 부른 것이다.(복면가왕 아님)
콘서트가 끝나고, 그는 차를 타고 돌아갔다. 매니저가 폰을 주면서 인터넷 기사를 한번 보라고 줬다.
(가면 쓴 가수, 왜 인가?)
오늘 신인 가수 ★★★가 가면을 쓰고 공연을 했다. 이유는 불명이며.....(중략)......누리꾼들은 "범죄자니까 쓰지" , "얼굴을 내밀면 안되는데 왔으니까 쓰지" 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거 어떻게 하죠? 이미 평판이 엄청 안 좋은데요."
"참자, 지금은 아니야."
얼마 후, 그는 토크쇼에 초청 받았다.
"오늘은 가수 ★★★씨를 초청했습니다."
그는 역시나 쑥쓰러워서 인지 가면을 쓰고 왔다.
진행자가 그에게 물었다.
"가면을 쓰고 다니는 특별한 이유라도 계십니까? 혹시 컨셉인가요?"
"예, 제가 엄청 부끄럼을 많이 타서 가면을 쓰고 공연합니다. 여기 나올때도 쑥쓰러워서 어떻게 나오나 했어요."
곧이어 진행자가 질문을 하나 더 던졌다.
"SNS는 하십니까?"
"아뇨, 안 합니다. 앞으로도 할 계획 없고요. 인터넷에 저를 사칭해서 온갖 소문을 퍼뜨리는 사람이 있던데, 그 사람을 지금 고소 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그 사람 때문에 저는 졸지에 전과자, 성폭행범이 되었습니다."
진행자는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그도 지금까지 그 헛소문을 믿고 있었던 사람들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그게 진실이 아니었단 말입니까?"
"당연히 아니죠, 전 지금 그것 때문에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습니다. 확실히 알립니다. 페이스북에 저라고 쓰여 있는 사람은 사칭입니다."
토크쇼가 끝나고, 그는 집으로 돌아가 잠이 들었다. 오랜 만에 푹 자는 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