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리치
식당안의 사람들은 전부 한곳에 시선이 집중되었다
"아직 멀었다...이정도론..."
"빈틈발견!!"
둘은 전력을 다해 식기들을 집어들고 음식들을 마시듯이 먹으며 말했다
"비겁한녀석!! 물한잔 마시려는 틈새를 노리다니!!"
"승부의 세계는 냉정한 법이다!!"
에르닐 과 알로스 의 자리에 놓인 음식들은 게눈감추듯 사라져갔다
"쳇..."
알로스 가 숟가락 을 놓으며 한숨을 쉬었다
"이건 네 승리다...에르닐..."
"고맙게 받아들이지 알로스!"
둘은 악수를 하며 자리를 일어났다
주머니 에서 돈을 꺼내려는 에르닐 에게 식당주인 이 말했다
"됐어~그냥 가~!"
"예? 하지만..."
식당주인 은 에르닐 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자네들이 보호해준 덕분에 지금 이정도로 발전한게 아닌가...그런 자네들에게 해줄수 있는게 이정도밖에 없으이..."
"그런말 마세요..."
에르닐 에게 식당주인 은 웃으며 말했다
"불모지 에서 생활만도 벅차던 우리지역을 이렇게 발전시켜주고선...지켜주기까지...우리가 어떻게 자네들에게 음식값을 받겠어?"
"흐음...그러시다면..."
에르닐 이 돈을 주머니에 다시 넣으며 말했다
"필요한 재료가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말씀 해주세요"
"그렇게까지?"
알로스 가 묻자 에르닐 이 웃으며 말했다
"그냥 공짜로 먹을수는 없으니까..."
에르닐 의 말에 알로스 는 잠시 생각하다가 이내 에르닐 의 손에 끌려나왔다
"야!! 뭐하는거야!?"
"두번째 대결종목은 뭘로할래?"
"뭐임마?"
다짜고짜 질문하는 에르닐 에게 오히려 알로스 가 당황했지만 금세 웃어보이며 대답했다
"그야 당연히 격투지..."
에르닐 이 알로스 의 어깨에 팔을 올리며 말했다
"좋은곳이 있으니까 가지..."
알로스 는 자신에게 벽없이 친근하게 다가오는 에르닐 에게 신기하다는 생각을 하며 두말없이 따라갔다
따라간곳에 는 넓은 공터가 자리잡은체 짧은 새싹들만이
그곳이 풀밭임을 표하듯이 자라있었다
알로스 가 먼저 자리를 잡으며 물었다
"방식은? 능력? 아니면...육체격투?"
"네 생각에 맡기지..."
알로스 는 묘한 긴장감이 생겨 바로 자세를 교정했다
(이녀석 뭐야...별로 긴장을 안하잖아?)
자세를 잡으며 타이밍을 재고있는 알로스 와는 달리 에르닐 은 가볍게 발목운동 과 목운동 을 하며 있었다
(빈틈 투성이...이게 뭐하자는거지?)
순간적인 판단으로 알로스 가 먼저 빠르게 달려들었다
순식간에 에르닐 의 눈앞에 도달한 알로스 가 주먹을 꽉 쥐며 에르닐에게 날렸다
"능력자라면 받아내겠지!!"
"어? 아니..."
순간적으로 날아든 알로스 의 주먹을 에르닐 이 손으로 잡으며 옆으로 흘려내었다
"어? 어어어!?"
에르닐 은 가벼운 걸음으로 뒤로 물러났다
"정통이었으면 진짜 즉사였겠네!! 죽이려는거냐!!"
"흘려놓고 그딴말이 나오는거냐..."
알로스 가 깊은 분노가 들어찬 표정으로 에르닐 을 노려보았고 에르닐 이 말했다
"그래...최선을 다해서 하자는거지?"
에르닐 이 조용하게 말했다
"페퍼리치..."
에르닐 의 위로 페퍼리치 의 모습이 나왔다
"좋지...타이슨..."
알로스 의 몸 주위로 기 가 페퍼리치 에게 전달되었다
"저건? 위험하군..."
"페퍼리치 너가 그런말을 하다니..."
알로스 가 자리에서 뛰어올랐다
"최선을 다해서..."
알로스 가 에르닐 을 향해 주먹을 뻗자 페퍼리치 가 뭔가를 느끼고 말했다
"에르닐...위험하다..."
순간 조준점이 맞지 않은탓에 에르닐 의 옆으로 공기의 덩어리가 지나간듯 했다
"이게...뭐야?"
공기 가 닿은 자리는 땅이 깊게 파여 작은 함정을 파놓은듯 보였다
"야...진짜냐 이거...인간인 내몸이 맞으며 진짜...한방이겠네..."
알로스 는 착지하며 재빠르게 달려들었다
"우물쭈물 하지마라!!"
알로스 의 힘이 실린 펀치 를 또한번 잡으려 한 에르닐 의 손이 뒤로 밀려났다
"젠장...페퍼리치!! 위다!!"
페퍼리치 가 알로스 의 등을 발로 찍어내리려 하자 알로스 는 재빨리 착지해 공격을 발을 높게 올려차며 상쇄 시켰다
"이녀석...빈틈이..."
잠시 당황하며 생각을 마친 에르닐 이 페퍼리치 의 손을 잡았다
"날 높이 날려줘!!"
"그래!"
페퍼리치 가 에르닐 의 손을 잡은체 높게던지고 알로스 가 고개를 들어 에르닐 에게 말했다
"올라가면 방법이 보일거같냐!!"
알로스 가 능력으로 대폭 상승된 신체능력으로 에르닐 에게 점프했다
"그래...와라..."
에르닐 이 입가에 미소가 띄고 알로스 가 도달 하자 바로 주먹을 날렸다
"크윽..."
알로스 의 주먹이 에르닐 에게 잡히고 에르닐 이 소리쳤다
"페퍼리치!!"
페퍼리치 의 단검들이 에르닐 과 알로스 의 위로 소환되었다
"맛봐라...지옥견의 이빨에 물려죽는걸!!"
에르닐 은 순간적으로 알로스 를 잡고 발로 차며 자신은 바닥으로 떨어졌다
"지옥의 이빨이다..."
페퍼리치 의 단검이 바닥에도 소환되고 완벽한 이빨의 형태가 완성되자 에르닐 은 천천히 그 범위를 빠져나왔다
"씹어삼켜져라..."
위아래 의 칼날들이 일제히 알로스 를 덮치자 알로스 가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단검들사이에 끼어버렸다
"끄으으..."
그상태로 내려오는 알로스 를 보며 말했다
"다행히도 상처는없군..."
알로스 는 팔을 만져보며 말했다
"끄윽...어깨가 탈골됬다고!!"
"그정도면 싼값이지!!"
에르닐 이 손을 보여주자 손가락이 접어지지 않고 떨리고 있었다
"뭐냐..."
"아까 잡으려다가 전부 아작났다..."
둘은 멍하니 서로를 보고 서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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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라 가 미소지으며 마을 귀퉁이 에 나무통 위에 앉아있었다
"일단 장소는 찾았는데..."
아크라 의 옆으로 바론 이 다가오며 물었다
"답지않게 힘든척이야?"
"난 뭐 힘들어해도 안되는거냐...?"
"적어도 나한테 싸움걸어서 승리한 녀석이 그래버리면 내가 억울하잖아?"
아크라 가 어이없다는 표정 으로 말했다
"사람마다 역량은 다른거야 이자식아..."
"어...알아..."
바론 이 아크라 에게 검지손가락 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근데 너가 그래선 안된다니까?"
"아 진짜..."
아크라 가 힘겹게 일어나며 말했다
"그래 그래 가자...움직이자고..."
"크큭! 진작 그럴것이지"
아크라 가 다시 걷자 바론 이 말했다
"무작정 찾아 들어가면 알아서 상대방이 오냐?"
"글쎄...하지만..."
방금 마을로 들어온 둘을 향해 두 남성 과 한 여성 이 걸어오고 있었다
"꽤나 정보는 빨리 얻을수 있을듯 한데?"
아크라 는 그들을 바라보며 잠시 생각하는듯 했다
걸어오던 남자는 다름아닌 에르닐 이었지만 아크라 는 그를 알아보지는 못한듯 했다
에르닐 은 팔을 옆으로 뻗으며 메이 에게 제지했다
"왜그래?"
"가만...저 둘...이곳 사람은 아니야..."
"그게 왜?"
조용히 경계하던 에르닐 에게 먼저 말을 건 사람은 아크라 였다
"이마을 사람 인가?"
아크라 의 질문에 에르닐 이 미소지었다
"그렇지...초면에 반말은 좀 기분나쁘지만..."
아크라 가 천천히 걸어가며 말했다
"그러는 그쪽도 초면에 경계부터 하는건 실례아니야?"
에르닐 이 팔을 거두며 말했다
"흐음...그것도 그렇군"
에르닐 이 먼저 손을 내밀었다
"에르닐 이라고 한다"
아크라 는 미소지었다
"찾았군..."
"뭐?"
아크라 가 에르닐 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아크라 다"
둘은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누었지만 어째선지 그 둘 사이에선 긴장감이 흘렀다
"그럼...통성명도 했으니 먼저 묻지..."
에르닐 의 질문보다 아크라 는 그의 질문을 예상한듯 웃으며 말했다
"여행자 냐는 질문이면 일단 그렇다고 해두지..."
에르닐 의 표정 이 굳었다
"질문을 가로채다니 썩 좋은 언행 은 아니군?'
"미안하군"
아크라 가 손을 놓으며 말했다
"평소 안좋은 습관이 나와버리다니 사과하지"
둘의 특별할것 없는 대화중에도 팽팽한 긴장감 은 계속되었고 보다못한 메이 가 끼어들어 말했다
"처음 왔는데 너무 전투적인거 아니야 에르닐?"
에르닐 이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그게..."
아크라 가 메이를 보며 말했다
"초면에 반말부터 한 제가 예를 못갖추었군요...미안합니다..."
"아...네..."
방금전까지 에르닐 과 으르렁 거리듯 하던 아크라 가 갑자기 표정을 풀고선 메이에겐 살갑게 대하자 메이는 적잖이 당황했다
"아...여관을 찾고있는데..."
에르닐 이 뒤를 가리키며 말했다
"쭉가서 왼쪽..."
"...고맙군..."
아크라 는 바론 과 함께 여관으로 향했다
"조용히 지내길 바란다..."
아크라 는 살짝 돌아보다가 이내 입꼬리 를 올려 미소를 지어보인후 걸어갔다
메이 가 물었다
"에르닐?"
메이 가 에르닐 을 보자 에르닐 은 미세하게 떨고 있는 느낌이었다
"에르닐 왜그래? 어디 아파?"
에르닐 이 메이 에게 말했다
"적어도 평범한 녀석은 아니군..."
"뭐?"
메이 가 에르닐 의 얼굴을 보자 경계심 가득한 표정으로 아크라 가 걸어간 방향을 보고있었다
"능력자 인지 는 알수 없지만 평범한 사람은 절대로 아니야 저자식..."
"능력자?"
메이 는 에르닐 의 말을 알아들을수 가 없어 답답하기만 했다
"가자 메이..."
메이 는 고개만 끄덕인후 에르닐 이 걸어가는 뒤로 따라 걸었다
그 방향을 아크라 가 다시 돌아보며 작은 웃음소리를 내었다
"왜그래?"
바론 이 묻자 아크라 가 말했다
"재미있는 녀석이야..."
"뭐?"
바론 이 의아해 하자 아크라 가 말했다
"저녀석 표정을 봤나?"
"그냥 널 띠꺼워 한거 같은데?"
아크라 가 웃으며 말했다
"바론...앞으로 사람 표정도 보는법을 배워봐라..."
바론 이 인상을 쓰자 아크라 가 말했다
"나에게서 뭔가를 느낀거 같은 눈치였어...적어도 평범하진 않다는건 알았을꺼다"
바론 이 말했다
"그러니까...그 살의 좀 집어넣으라고..."
"음? 너도 느꼈나?"
바론 이 아크라 의 머리를 검지로 툭툭치며 말했다
"평범한사람이 니 살의 를 느꼈으면 아마 바로 살려달라고 빌었을꺼다..."
아크라 는 웃어보였다
"하물며...저 에르닐 이라는 녀석은 니가 찾던 그 대단한 녀석이잖아? 못느낄리가 없지...어쩌면 능력자라는 것도 알아챘을지도?"
"그정도로 대단해보이진 않지만 훗날에는 가능성이 있군...역시 아군이 아니면 죽여야 할놈이야"
"아니 이 자식아...그러니까..."
"크하하하하하하하하!!"
크게 웃는 아크라 의 주위로 사람들의 시선이 꽂혔다
"부끄러움은 내몫이군..."
웃고있는 아크라 를 놔두고서 바론 은 혼자 여관으로 들어가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