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용석은 솔직히 놀라고 있었다.
자신의 명령을 듣던
부하의 머리가 터져 나갔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그가 놀란 이유는
적들이 보여 주는 기세가
단 두 명에게서,
그것도 기습을 당한 두 명에게서 보일 수 있는 기세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서용석 주변에서만
벌써 두 명이 총에 맞았다.
한 명은 머리가 터져 즉사했고,
한 명은 어깨를 맞아 전투 불능 상태가 되었다.
그리고
그의 명줄도 얼마 가지 못할 것이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100m 앞에서 사격을 진행한 세 명 중 한 명도
총에 맞아 전사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서용석은 한 명을 살려 두기로 했던,
그래서
위협사격만을 하기로 했던 자신의 선택이
부하들을 죽였다는 것을 알았다.
처음부터
전부 다 처리한다는 생각으로 진행했어야 했는데,
전부 다 처리하는 과정에서
운이 좋으면 적을 생포한다는 생각으로 진행했어야 했는데!
서용석은
자책하는 마음이 들었다.
스스로에 대한 분노가 피어올랐다.
생포하라는 당의 명령이 있었으니까.
1호 손님이 있었으니까!
그런 변명 따위는 하고 싶지는 않았다.
애초에 그는
책임에 있어서만큼은
철저한 원칙을 가진 사람이었고,
이번 전투를 계획한 것도,
실행을 명령한 것도
그 자신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두협이를 그곳에 보낸 것도
나 자신이었더랬지.
거기까지 생각한
서용석은
손을 살짝 들어 올리며 작게 말했다.
“사격 중지.”
근처에 있던 부대원 몇은
그가 작은 소리로 말한 명령을 들을 수 있었다.
그들은
즉각적으로 사격을 중지하고
옆으로 명령을 전파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모든 사격이 멈추었고,
한동안 천지를 울리던 총소리는
작은 잔향으로 남아
조금씩 옅어져 갔다.
“앞으로.”
그렇게 명령한
서용석은
박철이 있는 곳까지 진출하기 위해
낮은 포복을 시작했다.
다 죽여 버려야겠다.
우선 다 죽여 버리고,
그다음에
자신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그렇게 생각하면서.
그는 힘차게 팔을 뻗었다.
[연재] 유니콘 프로젝트 3 독립닌자요원 잇토키 (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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