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주현은
다시 시계를 보았다.
주변은 칠흑 같은 어둠에 둘러싸여 있었다.
만약
지금처럼 헬기를 흔들어 대는 강한 바람이 불어오지 않았다면,
빛 하나 들어오지 않는
검은 방에 갇혀 있다고 착각이 들 정도로
온 사위는 어둠뿐이었다.
11월 두만강의 냉기를 머금은
차가운 강바람이
헬기를 끊임없이 두드리고 있었다.
바람은
닫힌 문을 뚫고 들어오지 못했지만,
그 냉기는
헬기 안에도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었다.
잠도 깰 겸
담배를 피우려던 엄주현은
잠시 생각을 하고는
헬기 문을 열었다.
신선한 공기로
머릿속을 한번 비워 내고 싶은 마음에
문을 연 것이다.
문이 열리자
차가운 냉기가 기내로 무섭게 몰아쳤다.
부기장석에서 잔뜩 움츠리고 꾸벅꾸벅 졸고 있던 부기장이
매서운 눈으로 엄주현을 돌아보았다.
엄주현은
너무도 강하게 불어오는 바람에
후회되는 마음이 들었다.
그냥 피울 것을 그랬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민망해진 엄주현은
자신을 노려보는 부기장에게
미안하다는 손짓을 하고
재빨리 헬기에서 내려 문을 닫았다.
생각했던 것보다
바람이 더 강하게 불고 있었다.
추위가
더 날카롭게 그의 몸을 파고들었다.
엄주현은
잔뜩 몸을 웅크린 채로,
꽤 여러 번의 시도 끝에 담배에 불을 붙였다.
그렇게
힘들게 붙인 담배를
입에 물고 깊게 빨아들였다.
까끌까끌한 담배 연기가
날카로운 냉기와 뒤섞이면서 기관지를 긁고 지나갔다.
엄주현은
살짝 기침을 터트렸다.
큰기침이 터져 나오려는 것을
억지로 참아 내면서
한동안 계속 잔기침을 터트렸다.
그렇게
기침을 하고 나니
조금 진정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엄주현은
다시 담배를 입으로 가져갔다.
그리고
조금 더 조심스럽게 담배를 빨아들였다.
씨발 끊어야지.
이번 작전 끝나면 진짜 끊어야지.
엄주현은
그렇게 생각하며
새 담배를 꺼낸 다음,
피고 있던 담배를 이용해 불을 붙였다.
새로 불붙인 담배를 입에 물고,
피우던 담배를 바닥에 던져 짧은 불꽃을 만들어 낸
엄주현은
온몸을 얼게 만드는 냉기 속에서도
그의 몸을 잠식해 가는 피곤을 이겨 내기 위해
두 손으로 눈을 비볐다.
졸라게 춥네. 슬슬 들어가야 하겠군.
그렇게 생각하며
눈을 비빈 엄주현의 눈에
무언가가 보였다.
[연재] 유니콘 프로젝트 3 독립닌자요원 잇토키 (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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