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패>
그렇게 B팀은 이미 승리한 예감에 도취하자, 세찬이가 골밑을 향해 신속히 움직였다.
-샤샤샥!
그런 낌새를 눈치챈 맹자가 내심 불안했지만 동구 슛을 믿었다.
이미 두 주먹 불끈 쥔 동구 얼굴 상태는 승리 표본형으로 뒤바뀌고있었다.
‘들어갔다.’
안타깝게 동구의 확신과 달리 ,행운의 여신은 한번더 A팀을 선택했다.
-따-앙!
“우앗!”
골대 링을 맞고, 실패하자 맹자가 엄청 다급했다.
“리...리바운드!”
-꽈악!
하지만 먼저 기세를 잡은 세찬이가 공을 잡았다. 이미 노골을 예상했기에...
-탕탕탕탕!
무시무시한 드리블 연계로 맹자를 날카롭게 제쳤다.
“아앗! 정동구! 정동철! 어서 막아!”
-파파파팟!
둘은 마지막 남은 체력을 다 쏟아냈다. 그렇지만 세찬의 일당백 기세를 도무지 당해 낼 수 없었다.
-파~앗!
“어디서 쉽게 빠져 나갈려고해!”
혼신의 힘을 실은 맹자가 앞을 가로막자 다행히 용석이가 보였다. 그것도 3점 라인 공간에 서있었다.
“김용석! 자- 알 받아!”
-슈 앗!
힘껏 던진 롱 패스가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자 ,동시에 맹자 .동구. 동철. 모두 먹잇감을 향해 달렸다.
-터-억!
안전하게 볼(공)을 잡은 용석이가 살짝 무릎을 굽혔다. 그대로 자연스럽게 슛을 쏘았다!
-슉!
...슈아아아....
맹자는 낙담 했다.
“안돼!”
땀벅벅이된 동구,동철은 절망의 빛이 보였다.
-철썩!
“우와와아아앗!”
깔끔한 3점 슛이 완벽하게 마무리되자! 세찬이와 병철이가 숨 가쁘게 다가와 용석일 포옹했다.
“잘했다. 김용석!”
병철이가 칭찬하자 세찬이 또한 듬직하게 칭찬했다.
“난 널 믿고 있었어!”
별것 아니지만 ,마지막에 자신이 해냈단 생각에 왠지 모를 전율을느꼈다. 그러자 눈에선 눈물이 나왔다.
“야! 사내자식이 왜 그리 쉽게 쳐울어? 튀통수 홍수처럼 봇물 터지게 쓰나미 배출구 3연타로 만들어줄까? 앙!”
급 변한 병철이 타박에 눈물이 쏙 들어가자 이번엔, 콧물이 흘러 나왔다. 그런 용석일 보며 세찬이가 웃었다.
“으하하핫!”
-저벅 저벅..
그들 앞에 맹자가 다가와 패배를 인정했다.
“ 너희가 이겼다. 힘든 경기였지만 그래도 아주 그레이트 했어!”
-화~악!
바로 그때 병철이가 목을 휘감아 헤드락을 걸었다.
“으갸갸갸갸...”
“김맹자 요놈! 농구 실력 숨기고 말야! 내 짝꿍이라 특별히 인정하마! 적팀이지만 아주 잘했어!
-따악!
뒤이어 튀통수 쳐 맞는 소리가 울렸다.
“너땜에 졌잖아! 아우~널 믿은 내가 바보지? 한정판 바보!”
동철이가 동구를 한껏 타박하자 이제껏 참고있던 인내심이 폭팔했다.
“야이 콧구멍500원 동전 크키놈아! 실수할 수도 있지? 내가 신(神)이냐? 원숭이도 땔감에 타죽는 거 못봤어?
그리고 뒤통수 그만좀 때려! 뇌세포 줄면 너가 책임 질거야! 안그래도 한번씩 말더듬 나올까? 말까? 불안한데....”
“ 땔감? 동물이 사람이냐? 땔감 태우다 타죽게? 멍청아! 원숭이가 나무에 떨어진 소리겠지? 패배자 주제에 이게 어따대고 대들어!”
앙칼지게 동철이가 쏘아붙이자 맹자가 얼른 중재 시켰다.
“니들 그만해! 너흰 최선을 다했어!”
그러자 세찬이가 끼어들었다. 양손에 따봉하며 둘다 칭찬했다.
“ 정말 잘했어! 맹자 활략이 너희 둘땜에 큰 보탬이 되었잖아? 승패 상관없이 우리 모두 최선을 다한 사실에 의미를 두자!”
병철이와 용석이도 그들을 인정하며 함께 기쁨을 자축했다.
이렇게 스코어:51(A팀)vs49(B팀) ! A팀 승리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