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티즘 시리즈는 그 동안 뭔가 끌리는 맛이 없어 관심이 없었다가 제로가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처음 구매해 보았습니다.
생각보다 잘 나왔네요. 조립감도 좋고 디테일도 약간 오버스럽게 들어간 게 마음에 듭니다.
저런 식의 디테일을 센티넬 마징카이저에서 처음 본 것 같은데 이젠 웬만한 슈퍼로봇에는 다 들어가는 거 같네요.
다만 역시나 문제점은 지나친 공용 부품 고집으로 인한 비율의 망가짐입니다.
약간만 성의를 보여서 이런 부분들만 좀 수정해서 발매했으면 어땠을까 싶긴 한데, 뭐 이미 발매된 건 어쩔 수 없죠.
암튼 마음에 안 드는 부분들만 조금씩 건드려주고 있습니다.
허벅지를 제외한 나머지는 마징카이저의 부품으로 그럭저럭 대체는 가능한데 역시 문제는 허벅지네요.
보통 마징카이저의 그걸로 대체를 많이 하시던데 개인적으론 그것도 좀 짧아 보입니다.
해외에서 제작한 옵션파츠도 꽤 괜찮게 나왔던데 그건 구매하고 싶어도 구매하는 방법을 잘 몰라서리....
뭐 그럼 다른 방법이 있나요, 직접 만들어야죠.
허벅지 프레임을 6mm 늘려주고 원본 허벅지에 퍼티를 쳐발쳐발 후 갈아내는 무식한 방법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왼쪽이 비포 오른쪽이 애프터.
고수분들은 마르기 전에 모양잡고 다 하실텐데 전 그런 거 못하니 모양 맞추고 갈고 덧대고 무한 반복이네요.
일단 대충 형태는 된 것 같은데 이렇게 보면 또 너무 통짜 같기도 하고
밑단 두께를 늘려서 좀 더 윗쪽 경사를 주고 싶은데 암튼 복잡한 마음입니다.
퍼티 바르고 이것저것 형태를 잡았다가 다시 퍼티 바르고 대충 설 연휴에는 저거만 붙들고 있었던 듯 하네요.
일단 이번주까지 허벅지 모양을 잡는 걸 목표로 좀 달려보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저는 다른 HG 마징가들과 달리, 입가 마스크 부분의 웰드 라인이 너무 도드라져서 조금 불만이었었는데.. 의외로 이거는 생각보다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아서 괜찮았었습니다. 그렇지만 실물을 조립하면서 보니 파츠와 이어진 부분들이 너무 굵어서 자국이 크게 남는 점이나 제로 스크랜더가 일부분들이 꽉 맞물리지가 않아서 틈새가 벌어지는 것은 상당히 생각지도 못한 부분이라 좀 아쉬웠습니다.
웰드라인이야 어쩔 수 없는 문제고 딱히 스크랜더가 벌어진다거나 하는 현상은 없어서 잘 모르겠네요
스크랜더 맞물린 옆면 접합선을 살펴보시면 꽉 닫히지 않아서 미묘한 유격으로 벌어진 부분이 있습니다. 심각한건 아닌데.. 이거 눌러보면 다른 쪽이 약간씩 벌어지더라구요 그리고 딱 어느 일부분만 그래서 접착을 하면 나을 것 같기는 해도 좀 신경이 쓰이더라구요
이게 딱 한쪽 방향만 이런데.. 같은 부품을 사용하니, 위쪽이나 아래쪽이나 딱 같은 부분이 이런 느낌으로 접합부가 살짝 벌어진 구간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