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것은 고전 명작 애니메이션 태양의 엄니 다그람에 등장하는 CB아머 솔틱입니다
본래 이름은 '라운드페이서' 고, 솔틱은 원래 설정상 이 기체를 개발한 군수업체의 이름입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도 페라리에서 생산한 자동차를 죄다 페라리라고 부르듯 이것도 메이커 이름인 솔틱으로 더 많이 불립니다
저도 앞으로도 계속 라운드페이서라고 안하고 그냥 솔틱이라고 할 겁니다
녹색에 어딘가 정감가는 모양새를 보시면 알겠지만 딱 다그람 세계관에서 자쿠의 포지션에 해당하는 기체입니다
데로이아 독립운동가들을 탄압하는 지구연방군의 주력 기체죠
설정 상으로는 성능 자체는 우수한 편이나 운용되는 환경인 데로이아의 특색 때문에 다그람에게 매번 물만 먹습니다
참고로 이 키트는 '비교적' 최신 키트긴 한데 아주 최신 키트는 아닙니다. 한 5년 전에 나왔을겁니다
매뉴얼이 굉장히 성의넘치는데, 올컬러 코팅지입니다. 이런저런 설명들과 원작에서의 모습도 보여줍니다
원작에서 솔틱은 저렇게 모듈화 설계로 인해 야전에서의 분해 및 재조립이 쉽다는 설정이 있었습니다
컬러 가이드와 데칼 부착 참고도
연방군 파일럿 피규어는 당연하지만 미도색이라 직접 도색해야 합니다. 특유의 주황색 추리닝같은 파일럿 슈트...
데칼 붙여놓은 작례는 특이하게도 아무 수정작업도 거치지 않은 쌩조립 상태입니다. 그래서 접합선 같은것도 대놓고 보입니다
정직함 플러스 점수입니다
매뉴얼이 하나 더 있는데, 이건 컬러링 가이드입니다
원작 솔틱의 설정화가 그려져있습니다
그리고 이걸 펼쳐보면 다그람의 컬러링 가이드가 있습니다...
어... 다그람은 이 키트에 들어있지도 않은데... 어째서...
런너 9장(똑같은 런너가 두 장입니다), 폴리캡, 그리고 데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키트의 단 두개뿐인 클리어 부품 중 하나인 캐노피입니다. 나머지 하나는 두부의 카메라
부분도색이 이미 되어있기 때문에 더 손댈 건 없습니다. 편-안
기본적으론 스냅타이트 키트이긴 합니다만 이렇게 접착이 필수인 부분도 있습니다
콕핏 내부의 컨트롤 패널 부품인데, 그냥 조립하면 얹어놓기만 되지 고정이 안 되기 때문에 무조건 접착해야 합니다
캐노피는 원작과 같은 모양으로 개폐가 됩니다만 왠지 헐거워서 잘 빠집니다. 끼우는 부분은 적절히 접착하는게 좋을 겁니다
그리고 동력선 부분이 빨간색으로 나온 게 개인적으로 불만입니다. 빨간색은 아니지 빨간색은...
당장 위의 박스아트나 컬러 가이드만 봐도 빨간색이 아닙니다. 회색 런너도 있는데 왜 빨간색에다 사출했어?
손은 팔에 끼울 때 링처럼 생긴 부품(C22)을 같이 끼우게 되어있는데 저 부품의 용도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고정되는 부품도 아니기 때문에 손을 빼고 끼울 때마다 거추장스럽게 신경써야 합니다
아마 저는 가까운 시일내에 잃어버릴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이미 운명지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이 매뉴얼 보시면 알겠지만 볼관절이 굉장히 많습니다. 일단 사지는 전부 볼관절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혹시 여기도 볼관절이야?' 라고 한다면 거기도 볼관절이라고 대답할 수 있습니다. 팔꿈치, 무릎 빼고는 다 볼관절입니다
어깨 장갑판도 볼관절이라고 하면 믿을 수 있겠습니까?
담당자가 볼관절을 안 쓰면 가족들을 하나씩 죽이겠다는 협박이라도 받고 있었던 것인지...
어깨는 약간 뽑혀나오는 기믹이 있긴 한데 가동성이 그렇게 대단하진 않습니다
다른 부분은 대부분 접합선이 가려지는데 다리는 대놓고 너무 보입니다
요새 반다이는 이런건 전후로 사출해서 정면에서는 접합선이 안 보이게 하는 편인데 맥팩은 노빠꾸군요
웃긴 게 발 부분은 그래도 통짜로 사출해서 접합선이 없다는 겁니다. 왜 다리만...
무장인 리니어건입니다. 색분할 그런거 없습니다. 역시 상남자다운 자세를 보여주는 맥팩입니다
다만 도색포인트가 많은 것도 아니고 부품 분리 자체는 되어있습니다. 왜 그럼 다른 색으로 사출안하고...
리니어건을 손에 쥔 모습
손에 고정부 그런거 없습니다. 그냥 끼워서 얹어놓기만 한 수준의 고정성입니다. 이 부분에서 또 상남자 점수 배점입니다
원래 백팩에 고정하는 미사일포드가 있습니다만 일단 조립하지 않았습니다
여기까지 보시면 알겠지만 사실 사출색도 너무 밝은 색이라 좀 깨는 느낌이 있습니다. 에메랄드색? 뭐 그런 밝은 녹색이죠
이대로도 나쁘진 않은데 제대로 분위기를 살리고 싶다면 도색하는게 좋을 겁니다
그리고 여기서 비교한번 가 봅시다
왼쪽은 방영 당시 타카라에서 발매했던 구판 솔틱입니다. 어쩌다보니 구했던 물건입니다
스케일은 1/72로 동일합니다
나란히 세워봤습니다
참고로 구판 솔틱의 경우 런너 상태가 아니라 저렇게 거의 다 조립되어 있는 상태의 물건이었습니다
(부품은 다 들어있었습니다)
따라서 하자있어 보이는 부분들은 전부 제가 한 게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알겠지?
일단 예전 주인이 뭔가 접합선 수정같은 작업을 시도했었다는 건 알겠습니다
구판은 좀 몸통이 더 넙적하고, 허리가 짧고, 머리가 작고, 어깨 장갑판이 큽니다
그리고 구판은 캐노피가 누리끼리하게 변색되어 있는데, 이것도 제가 한 거 아닙니다
어떻게 원래의 클리어로 못돌리나 게시판에 질문했었는데 아직까지 무서워서 시도는 안해봤습니다...
실제 프로포션은 당연히 맥팩제 솔틱이 더 원작에 가깝습니다
왼쪽이 타카라제, 오른쪽이 맥팩제 솔틱의 데칼입니다. 이것저것 차이가 있습니다만 공통적으로 보이는 데칼도 있습니다
미사일 런처의 부착 방식도 구판은 그냥 몸통 옆에 얹어놓는 식이고, 맥팩제는 등에서부터 이어져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키트는 80%정도 원작에 가까운 물건이라고 생각합니다
80%인 이유는 여기저기 뭔가 좀 깨는 부분들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특히 사출색이나 부품분할...
다만 프로포션은 매우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타카라제 솔틱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이거랑 비교해보니 그냥 오징어가 되더군요
좀 더 분위기를 살려서 100% 원작재현을 원한다면 도색 같은 공정이 필수적이긴 한데
그냥저냥 라이트하게 즐기고 싶으신 분들이라면면 이정도로도 괜찮을 것 같긴 합니다
그리고 태양의 엄니 다그람은 꼭 보십시오. 정말 명작입니다
이상입니다
설계상의 미스인지, 어깨가 툭툭 떨어지는 단점만 빼면 정말 좋은 키트라고 봅니다.
아아 예전에 게시판에 문의올리셨던 분이시군요. 기억나요. 맥팍 솔틱은 진짜 사출색이 많이 깼었죠. 다른제품들은 상당히 괜찮았는데 유독 솔틱만 기묘한 색감의 플라스틱을 사용했더라구요. 근데 도색 올리면 상당히 볼만한 제품이에요. 어차피 밀리터리 느낌이 진한 로봇이라 덕지덕지 막 칠해도 분위기 나요
박스 아트는 뭐 근래 본 박스 중에 최고네요~:)
아쉽게도 가격이 좀 비싼 편이죠. 특히 이후에 나오는 cb아머들은 더더욱 비싸집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