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띄는 신작 프라모델들이 없어서
출시된지 꽤나 오래된 미소녀 걸프라를 하나 조립해봤습니다.
어쩌다 보니 걸프라를 연달아 조립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계속 걸프라를 조립할겁니다. 후후후후
조립 과정, 런너 수, 조립하며 느꼈던 약간의 감상은 영상 속에..쿨럭 쿨럭!
어쨌든 프라모델을 논할 때 '품질!' 하면 '반다이'고 '걸프라!' 하면 '코토부키야'죠.
이런 인식 속에 아무리 굿스마 자회사라 해도 '맥스 팩토리'란 이름은
그다지 신뢰가 가는 느낌은 아니었는데요..
거기다 걸즈 프라쪽은 첫 제품으로 알고있기도 하구요.
(아니라 하시면 그 말씀이 맞습니다.)
아..그런데 조립하면서 편견이 싹 깨져나갔네요.
'반다이 프라모델'로 위시되는 스냅타이트식 프라모델은 매우 높은 기술력이 필요하다고 알고있었고..
이건 '드래곤 드레스 소피아'를 조립하며 꽤나 뼈저리게 느꼈더랬죠.
..어찌나 부품이 들떠대던지..
맥스 팩토리의 '먀오'는 소피아의 안좋은 기억을 단박에 없앨정도로
굉장히 부드러운 조립감을 자랑합니다. 거기다 들뜸도 없었죠.
색분할도 도색이 필요 없을 정도로 잘 되어있습니다.
조립하며 눈에 거슬리는건
제가 제대로 제거하지 못한 게이트 자국 뿐...
게다가 완성 후에도 만족스러운 것이 이런 저런 자세를 잡아보느라
꽤나 격하게 팔 다리를 비틀고 허리를 꼬았음에도 탈거하지 않는 관절이었습니다.
보통 45도 정도만 움직여도 탈거된 팔이나 다리, 혹은 머리가
바닥을 뒹굴기 마련이었으니까요.
물론, 벽돌처럼 튼튼하다고 할 수는 없는게
목의 초커는 접착제를 사용하여 고정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바람에
머리를 움직이면 초커가 달그락거리긴 합니다.
..하지만 머리가 떨어지진 않죠. 허허헛.
그렇게 강인한 관절을 가져서 그런가...뻣뻣하긴 어마어마하게 뻣뻣하더라구요.
가슴과 배를 나눠놓은 관절은 의미가 없는 수준에..
어깨 관절만큼은 볼 조인트로 구현해도 좋았을텐데 단순한 힌지 형태라
요새 많이 구현되는 굽은 등(?) 형태도 구현할 수 없었죠.
전체적으로 몸의 관절들이 뭔가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느낌이 아니었어요.
기대하지 않았던 프라모델에서
뜻하지 않은 큰 만족감을 얻어 매우 기분 좋은 조립이었습니다.
확실히 조형은 소피아와 비교되는 감이 없지 않았기에 좀 헛헛한 마음도 들었는데
그건 '앨리스'와 '클로에'를 구입하는 것으로 달려보려구요.
허허허헛!
앞으로도 계속 만드시겠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