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비교적 최신 킷인 RG 갓건담입니다.
일반판인데도 구하는 난이도는 한정판 구하는 느낌이었습니다 (...)
거의 선착순 구매 느낌으로 구매했네요.
그나마 정가보다 할인 먹여 사서 다행이었습니다...
오랜만에 조립하는 재미가 있었던 건담이에요.
여기저기 접히고 슬라이드 되고
먹선은 거의 지옥급이고 데칼도 여기저기 많이 붙습니다.
설정 사이즈 때문에 킷이 되게 조그마한데
안 그래도 작은 킷에 먼지만한 은색 씰 붙이는 게 제일 힘들었습니다.
(데칼 담당자를 잡아 은색 씰만 한달 내내 붙이는 감옥에 가두고 싶었네요...)
최신 킷 답게 무릎 앉아 같은 건 가볍게 됩니다.
요즘 트랜드는 양키 앉은 자세라는데(...)
제가 트랜드에 둔해 미처 사진을 찍지 못했네요 ㅠ
관절은 뻑뻑하지 않고 낙지도 아니고
부드럽게 움직입니다.
자세가 정말 잘 나오네요.
2000년대 초반에 제대한 뒤에 MG 갓건담을 만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때랑은 뭐 수준을 비교하는 게 미안할 정도네요...
빔샤벨 손잡이는 허리춤 홈에 슬라이드하듯이 끼우게 되어 있어서
포즈 잡을 때 빠지거나 걸리적거리진 않아 좋습니다.
리어 스커트에 연결하는 사이드 스커트 자체가 좀 잘 떨어지긴 해요.
성의있는 이펙츠 파츠는 좋았습니다.
확장 파츠도 나오긴 했지만 일반판도
가볍게 즐길 정도의 이펙트 파츠는 다 들어있네요.
애니메이션은 예전에 중도하차했는데
요거 만들면서 다시 정주행해볼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만족감이 좋은 킷이네요.
갓건담을 좋아하거나 극혐까지는 아닌 분들은
킷은 잘 나왔으니 꼭 한 번 만들어보세요~
오.. 저 먹선 도대체 어떻게 닦아 냈는지가 궁금해지네요
패널라인 액센트로 넣고 애나멜 신너를 면봉에 발라서 그냥 열심히 닦았습니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