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번 제품으로 만든, <벌처> 입니다.
와이번에는 벌처의 파츠가 전부 동봉되어, 와이번 컬러의 벌처를 만들 수 있습니다.
벌처는 컬러링이 불호여서 구매 예정에 없으므로, 와이번 컬러링의 벌처로 리뷰를 대체합니다.
전체적으로 날렵한 이미지여서, 닌자가 연상되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알록달록 형광색의 벌처 컬러링보단, 블랙·주황의 이 조합이 벌처와 더 잘 어울립니다.
벌처는 스토리 상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체입니다.
달과의 전투 장기화로 인한 피폐가 진행되는 와중에도 여전히 신형 FA 개발을 추진하는 상층부의 완미한 저항주의에, 자연스럽게 전쟁의 조속한 종결을 바라는 어느 파벌이 형성됩니다.
"전쟁이 끝난 뒤의 결과를 생각하면, 오히려 지금 달 측에 깨끗이 항복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 아닌가."라는 생각에 사로잡힌 그들은 점차 급진파가 되어, 은밀히 달 플랜트와의 접촉을 감행하게 됩니다.
내통의 결과, 방위 기구를 내부로부터 혼란·약체화시키는 방법을 취한 급진파였지만, 그 요체가 되는 「검은 숲 사건」 에서 '쟝. B. 윌버'에 의해 급진파의 존재가 세상에 드러날 뻔 합니다. (바제랄드 포격전사양 설정 참고)
다급히 은폐 공작으로 방위기구로부터의 추궁을 피한 급진파는, 이들의 음모를 저지한 조종사, '쟝. B. 윌버'를 위험인자로 간주해 배제 행동을 벌였고, 이들의 암약으로 윌버는 결국 지구 방어기구에서 추방되게 됩니다.
조직을 그만둔 윌버가 이번에는 단신으로 이들의 실태를 파헤치는 행동에 나섰는데, 정규 조종사 시절 쌓아놨던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탐색한 끝에, 그가 「검은 숲 사건」 에서 목격한 어느 'TCS오실레이터 탑재 FA'를 입수하게 됩니다.
이 기체는 특이하게도, '달 측의 기술력'과 '지구 측의 자재'로 이루어진 <존재할 수 없는 기체> 였죠.
(*벌처의 팔과 어깨 · 다리의 베릴 유닛(초록색 클리어파츠)은 달 측의 고유한 부품인데, 당시의 지구 쪽에선 정체불명의 기술이었습니다.)
당시 급진파는 달 플랜트와의 접촉에서 양자 간 유일한 '공통어'였던 〈프레임 아키텍처〉를 이용해 서로의 기술정보 교환·해석으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었고, 급진파는 이 과정에서 어느 기체를 은밀하게 개발합니다.
즉, 윌버가 발견·입수한 이 기체는, 급진파가 달과의 교신 과정에서 건조한 기술시험기였던 것이죠.
<존재할 리 없는 기체>로 '급진파'의 존재가 입증되어 '지구방위기구'는 그들을 색출할 수 있었고, 지구 측의 내부 분열을 막으며 당시의 방어기구를 바로 세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 후 <벌처>는 전투용으로 개수·보수되었지만 그 개발 환경이 극히 빈약했기 때문에, 정규 FA가 가지는 기본적인 밸런스 같은건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벌처>는 실전에서 경이로운 전투능력을 발휘할 수 있었는데, 이는 편중되었긴 하지만 비교적 잘 짜여진 튠업과 윌버 자신의 탁월한 조종기능이 더해진 결과였습니다.
게다가 달 측 FA로 오인시키는 센세이셔널한 외관도 주효해, 전선에서의 인지 파급 효과는 탁월했습니다.
지구측 기체가 베릴 유닛(클리어 파츠)를 쓴다는 점이나 흩날리는 머리결을 연상시키는 파츠, 독수리로의 변형 기믹 등을 탑재한 이 독특한 기체는, 전선 특유의 호기심까지 합해져 그 소문이 순식간에 곳곳으로 확산됐다고 합니다.
이마 장갑은 내려주어 눈을 가리는 재미난 기믹이 있는데, 이는 독수리 형태로 변형할 때 사용됩니다.
슬라이드 기믹은 아니고, 단순히 파츠를 탈부착하는 방식입니다.
벌처의 무기, 삼절도 입니다.
기체 개수 시 추가된 참격 무기로, 날이 분할된 특수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 이렇게 접어줄 수도 있습니다.
이 독특한 구조 덕분에, 변칙적인 공격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벌처의 외견이나 무기 생김새가 중국 소림사를 연상케 하기에, 취해본 포즈입니다.
구조상 칼날의 강도가 낮기 때문에, 절단에는 정확한 진입각도나 휘두르는 속도 등 다루는 조종사의 높은 기량이 요구된다고 합니다
영화 '사부 영춘권 마스터'에 나오는, 이런 무기처럼 사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영화 내에선 상대의 무기를 빼았거나 방어와 공격을 동시에 하는 등, 재야의 고수나 사용할 법한 특이한 무기였죠!
팔의 베릴 무장을 손등에 장착한, 손톱 무기도 있습니다.
기체 개수 시 추가된 근접 무기로, 베릴 벤을 전용함으로써 높은 위력을 지녔습니다.
리치는 짧지만 윌버처럼 격투전을 주로 하는 스타일과 궁합이 잘 맞는다고 합니다.
발의 베릴 유닛을 전개해 내지르는 발차기도 훌륭한 공격수단입니다.
<벌처>는 간단한 구조 변경으로, 독수리 형태의 '순항 형태' 가 됩니다.
기체명의 유래가 된 장거리 이동 형태입니다.
원형기를 개수하여 추가된 사양으로, 엄밀히 말하면 '비행'은 아니고 베릴 벤에서 발생되는 척력을 이용해 도약 후의 '활공'으로 이동하는 원리입니다.
로봇 형태의 원형기엔 별도의 추진기가 없어, 평이한 개발설비에서도 기동력을 부여할 수 있도록 한 고육지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벌처>를 개수한 <벌처 改>에선, 부스터가 장비됩니다.
참고로 새를 본뜬 형상은, '무엇보다 튀어야 한다'는 윌버의 뜻에 따른 것이라고 합니다.
윌버나인의 '마체트 손'도 그렇고, 독특한 것을 좋아하는 윌버의 개성이 잘 드러나는 부분입니다.
참고로 새 형태는, 로봇 형태를 180도 반전시켜 완성됩니다.
로봇의 다리가 새의 날개를 이루고, 로봇의 팔은 새의 다리가 되었죠.
이때 조종사가 거꾸로 배치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벌처>의 콕피트(CIC-SC 4형)는 드럼형으로 회전할 수 있게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그림에 보이는 '회색 레일'을 따라 좌석이 회전하면서, 반전되는 기체 구조에도 대응할 수 있습니다.
다만, 순항 형태 때는 진행 방향에 대해 조종사가 등을 돌리게 되기 때문에 순항 형태에서의 전투 행위는 조종사의 정신 건강상 바람직하지 않다고 하네요.
개인적으로 독수리 형태도, <벌처> 본래의 형광색보다 이 컬러링 조합이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급진파의 어두운 생각에서 탄생했지만 오히려 급진파를 몰아붙이게 된 이단의 FA, <벌처> 였습니다.
제 취향은 와이번 쪽이지만 이녀석도 멋지네요
제 취향도 그래요! 그래서 제품으로는 와이번만 갖고 있는데, 루즈 파츠를 사용해 볼 겸 벌처를 만들어 봤답니다! 아무래도 형광색의 벌처는 안 끌리더라구요..
우뢰매? 봉뢰응? ㅎㅎ변신이 멋지네욯ㅎ
저는 우뢰매보단 이 붉은매가 생각나더군요 ㅎㅎㅎ 흩날리는 머릿결이나, 중국 권법을 쓴다는 점이 비슷한 것 같습니다!
오 붉은매 수작이죠 ㅎㅎ
검든모습 변신코난 생각나네요ㅎㅎ
오! 이건 처음 보는 제품이네요!! 저희 동네 문방구엔 없었고, 제 시절 코난은 미래소년 코난이었지요 ㅎㅎㅎ 패키지에 "니들" 하고 부르는 게 인상적이네요!
코난 단편 소설 제목 중에 칼날 위의 불사조... 라는게 있기는 한데... 별로 로봇 나올 에피소드는 아닌데 뭔가 참신하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