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가장 원하는 것을 손에 넣고자 하는...그리드란 말이다!!"
이번에 소개할 물건은 S.H.F로 발매된 앙크 그리드태입니다.
반다이 혼웹 샵에서 12월 26일부터 3월 7일까지 수주 접수를 받고
5월 25일 발매.
정가 3675엔.
* 본 리뷰에는 TV 시리즈 '가면라이더 오즈'의 중대한 스포일러가 들어있습니다.
패키지.
앙크 그리드태 x 1
옵션 핸드 x 5
거대 날개 x 2
특제 혼 스테이지 x 1
앙크 그리드태
조류계 그리드 앙크가 완전하게 부활한 모습.
불꽃을 자유자재로 조종하며 등에서 날개를 펼쳐 하늘을 날 수도 있습니다.
드디어 가면라이더 오즈의 또 하나의 주인공이자
최고의 인기 캐릭터인 앙크의 그리드태가 발매되었습니다.
일단 이 이야기부터 간단하게 해보겠습니다.
처음 S.H.F로 그리드가 발매되었던건 8월 발매였던 우바였습니다.
그리고 9월 카자리, 10월 가멜, 11월 메즐, 12월 앙크(로스트)의 순서로
그리드들이 차례차례 발매되어갔습니다만
12월에 앙크(로스트)가 발매된 이후 발매 소식이 뚝- 끊겨져
아직 발매가 되지 못했던 앙크 완전체와 공룡 그리드, 에이지 그리드를 원하는 팬들이
"이거 안 나오는거 아닌가?"하고 우려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도 그럴게....이젠 완벽하게 발매할 타이밍을 놓쳐버려서
나올 낌새조차 보이지 않는 [S.H.F 라이드벤더 바이크 모드]라는 전례가 있기 때문에(...
좀 더 정확히 말하면,
12월에 앙크(로스트)가 발매된다는 소식이 알려진건 7월 25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약 5개월간 그리드에 대한 소식이 끊어졌지요.
사실 따지고 보면 앙크(로스트)와 그리드태는 오른팔 / 왼팔 / 벨트 / 머리만 바꿔주면 되므로
충분히 환장 기믹으로 낼 수 있는 제품이었습니다만...반다이에게 그정도의 아량은 없었나봅니다(....
그러던 중 겨울에 열린 2011 타마시네이션에서
드디어 앙크 그리드태와 공룡 그리드, 에이지 그리드의 참고 출품이 전시되었고,
그 후 앙크(로스트)의 수주 접수가 끝나고 발송이 시작된 12월 24일에서
정확히 이틀 뒤인 12월 26일에 발표된 2012년 5월 혼웹 발매 예정 상품에
앙크 그리드태가 들어가있었습니다.
그 뒤 3월 23일에 8월 혼웹 발매 예정 상품에 공룡 그리드와 에이지 그리드가 들어가면서
마침내 모든 그리드들의 발매가 결정되었습니다.
그럼 이제부터 제품에 대해서....
앙크 완전 부활체.
사실 본편에서 앙크가 이 모습을 유지한건 온전한 완전체의 상태는 아니었습니다.
6개의 조류계 코어메달과 2개의 야수계 코어메달을 사용한 아종 완전체(가칭)이었죠.
46화 [에이지 그리드와 더블 버스와 앙크의 욕망] 편에서 이 모습이 처음 등장했을때
뜬금없이 등장한 완전체의 모습에 많은 시청자들이 당황했습니다.
더군다나 공식 홈페이지에선 이 모습의 앙크를 대뜸 '완전 부활'이라고 명시해버린 탓에
태클을 걸 수도 없게 되버렸습니다(....
하지만 이미 본편 16화인 [종말과 그리드와 새로운 라이더] 편에서
가멜과 메즐이 타 속성의 코어 메달을 흡수해서 완전체의 모습으로 변한 적이 있으니
뜬금없는 설정은 아닙니다.
문제는 그 후.
47화 [붉은 금과 만족과 에이지의 그릇] 편에서
조류계 메달 3개를 제외한 모든 메달을 마키에게 강탈당하지만,
그럼에도 최종화에서 앙크는 완전체의 모습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키가 변신하는 공룡 그리드 역시 코어 메달 3개로 완전체의 모습을 유지했었죠.
사실 이 부분은 새로운 슈트를 만들 수 없었던 제작 환경(...)의 탓이겠습니다만,
왠지 찜찜하긴 합니다.
뭐 팬덤에선 저 부분을 '자신의 욕망을 이루었기에'라고 해석하기도 합니다만
어디까지나 그건 팬들의 가정이고,
게다가 그런 경우면 공룡 그리드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기 때문에(.......)
얼굴 업.
몇몇 변경점...특히 이마쪽 부리가 뒤틀려있는듯한 어레인지가 돋보이긴 합니다만,
이정도면 나름대로 훌륭한 재현도입니다.
눈은 녹색 클리어 파츠.
측면부 확대.
여담으로 이 머리에 돋아난 금색의 벼슬(?)을 보고
'노란색 야수계 코어를 흡수한 영향이다.'라는 해석도 있었습니다만
그런거 없습니다. 그냥 원래부터 이 디자인이었지요.
제 30화 [왕과 팬더와 불꽃의 기억]편을 보면
머리 오른쪽의 금빛 벼슬이 원래부터 있었다는걸 알 수 있는데,
저 벼슬은 앙크가 신고 형사의 몸에 빙의했을때 유지했던
특유의 머리 스타일에서 따온 것일 확률이 높습니다.
아니, 이쪽이 본체임을 생각해보면 오히려 거꾸로겠군요(...
목 가동.
옆의 털 장식때문에 썩 좋은 편은 아닙니다.
어깨 및 팔꿈치 / 손목 가동.
어깨의 깃털 장식은 볼조인트로 연결되어있어
가동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습니다.
물론 아주 영향이 없는건 아닙니다만, 디자인상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는 부분이라(...
몸체.
벨트 버클은 완전체 그리드 공통의 금색 버클입니다.
앙크(로스트)에는 있던 왼팔의 날개가 사라졌습니다.
일부 팬덤에서는 이게 앙크의 이 모습이 완전체가 아닌 증거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로스트는 왼팔에 날개가 있었으니,
완전한 앙크는 양 팔에 모두 날개가 있을 것이다-라는 의견이죠.
....근데 제 41화~제 42화에서 앙크를 흡수한 앙크(로스트)의 경우
머리와 버클을 제외하면 모두 완전한 앙크의 모습일 터인데,
왼팔의 날개가 사라져있습니다.
그러니까 결론은,
비록 야수계 메달을 사용하는 등 '과정'은 완전하지 못할지라도
이 앙크 그리드태의 모습은 원래 설정의 '완전체'의 모습 그대로라는 뜻입니다.
신체 곳곳에 그려진 공작 깃털의 문양.
....근데 콘돌은 대체 어디에(....
흉부 / 복부 가동.
하반신 가동.
스커트는 연질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구조상 여러모로 가동에 제약을 많이 주게됩니다.
그래서 고관절쪽 가동은 썩 좋은 편은 아닙니다만,
애당초 앙크라는 캐릭터는 발을 그렇게 많이 쓰지 않다보니 크게 신경쓰이진 않는군요.
발목 가동.
PVC제이며 볼조인트로 가동하는데다가
발도 작은 편이라 접지성은 썩 좋지 않습니다.
...그리고 발가락 관절...왜 있는지 모를 정도로 가동이 안 됩니다(..
앙크 스탠드 세트와 비교.
팔뚝의 경우 도장엔 큰 차이가 없지만
마감 방식은 달라서 질감에 꽤 큰 차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S.H.F 앙크 스탠드 세트에 부속된 손목은 사용할 수 없습니다.
발매당시 일본 사이트에서 스탠드 세트의 손목을 사용한 사진이 올라와서
환장이 가능할거라는 기대를 품었습니다만, 불가능합니다.
그리드태의 손목 조인트가 더 커서 들어가지 않습니다.
파손의 위험을 감수해서 실험해보면 가능할지 모릅니다만, 전 하기 싫으므로(...
부속된 손목은 디폴트 상태의 주먹을 포함하면 총 7종.
도색은 전부 훌륭하며,
특히 스탠드 세트와 타토바 콤보 부록 앙크에선 모조리 생략되었던
손바닥의 녹색 점의 도색마저 꼼꼼하게 완료되어있습니다.
....다만 여기에 제법 심각한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오른손이 훨씬 큽니다(........
손의 크기가 일치하지 않습니다.
대체 이유가 무엇일까...
자세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일단 가장 가능성이 높을듯한 가설은...
왼손 3종류의 경우 기존에 발매됬던 앙크(로스트)에 부속됬던
손목 3종류와 완전히 일치합니다.
즉, 조형을 재사용했다는 뜻이지요.
그리고 오른손 4종류는 이번에 앙크가 발매되면서 새로이 만들어진 신규 조형입니다.
그러니까 손목을 새로 만들면서 기존에 있던 손목과 매치를 시키지 않고
그대로 발매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도색도 좋고 조형도 훌륭해서 다 좋은데, 꼭 이런 사소한 곳에서 딴지를 걸게 만드는군요.
반다이(..........
부속된 날개는 관절이 붙어있어 가동이 가능합니다.
기존에 발매됬던 앙크(로스트)의 경우엔 단순한 볼 조인트 접속이었기 때문에
떨어지기도 쉽고 가동도 썩 좋지 않다는 평가가 많아서 개선된 사항입니다.
이런 점은 훌륭하군요.
...다만 이런 개선점이 또 하나의 문제점을 낳고 말았지요.
이 점은 밑에 후술.
이 상품의 가장 큰 포인트 중 하나인 거대 날개.
작은 날개와 교체해서 사용합니다.
PVC제이며 상당히 큽니다만, 관절이 튼튼하고
옆으로 퍼진 구조 덕분에 균형 잡기가 쉬워 자립하는데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역시 무겁긴 무거우므로, 장시간동안 이 상태로 전시하긴 좀 위험합니다.
....그리고, 접속 구조가 다른 탓에
이 날개는 앙크(로스트)에 사용할 수 없습니다.
단품으로써 보면 참 좋은 제품이지만,
스탠드 세트도 그렇고...이래저래 다른 제품과의 환장성은 영 꽝이군요.
조형은 훌륭합니다만
도색, 특히 본편에서 이 날개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였던
가장자리의 푸른 그라데이션이 모조리 생략되어있습니다.
단가 문제 상 어쩔 수 없었던걸까 싶긴 합니다만(...
혼 스테이지용 지지 부품이 들어가있습니다.
다만 지지 구조가 썩...맘이 놓이는 구조는 아니군요(....
거대 날개에도 관절이 있어서 미약하게나마 가동이 가능.
부속된 특제 혼 스테이지 Act.4 사양.
그리드들의 마크와 해피 버스데이, 그리드라는 글씨가 쓰여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엔 디스플레이용 메달 더미는 부속되지 않습니다.
...음, 근데 가멜의 마크는 뭘 그린건지 통 알 수가 없군요(.......
[액션]
적당히 앙크스러운(?) 포징
"가짜 녀석이 사라진 것만으로도 이렇게 차이가 나다니...!
800년 전하고 같은...내 힘이다!!"
"에이지 이 자식, 완전히 폭주하고 있는건가!"
"이 녀석을 쓰러뜨린다...'생명'을 손에 넣기 위해서!!"
"어째서....어째서냐!!"
"뭐가 고맙다는거야! 그래...주는게 아니었어! 이런 녀석한테...!!"
"그렇게 힘을 갖고 싶으면, 겨우 이 정도로 폭주하지 말란 말이다!!"
"그리고 제일 어처구니 없는 사실은...아까부터 난 계속...만족하고 있다는 거다."
"내가 옆에 없으면 위험하잖아. 그 쓸모있는 바보 녀석은..."
후반부의 앙크의 심경 변화는 꽤 절절했지요.
"방법은 단 하나, 어쨌든 쓰러뜨린다! 가자, 앙크!!"
"아, 그래!"
"알고있어....네가 하라고 한다면....그건, 네가 정말로 하고 싶은 거지?"
- 타카! 쿠쟈크! 콘돌!! -
"앙크...!"
- GIGA SCAN!! -
"세이야-!!"
S.H.F 앙크 그리드태였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훌륭한 제품입니다.
조형도 도색도 가동도 전부 합격점.
특히 몸에 그려진 공작의 문양이나
스탠드 세트 이상으로 세밀하게 만들어진 손의 도색 및 조형은
이 제품은 정말 한정판으로밖에 나올 수 없겠다는 생각이 자연히 들게 만들 정도입니다.
부속된 거대 날개의 박력도 굉장하고,
이 정도로 볼륨이 대단한 구성인데 정가가 앙크(로스트)와 겨우 200엔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건...
더군다나 앙크(로스트)에서 지적되었던 날개의 가동 구조까지 개선되어있는 등,
여러모로 신경을 많이 썼다는게 돋보이는 제품입니다.
그 덕분에 로스트에 거대 날개를 사용할 수 없다는 단점이 따라와버렸습니다만,
전 로스트를 안 샀으니 제가 알 바 아닙니다(?)
다만 스탠드 세트에 부속된 손목을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은 꽤 큰 아쉬움입니다.
특히 아이스 캔디를 들고있는 손목은 여러가지로 재밌게 쓸 수 있을텐데 참...
그리고 오른손과 왼손의 크기가 다르다는 점.
이건 참...뭐라 할 말이 없군요.
신규 조형이라서 기존 조형과 약간 갭이 있을 수 있다...는건
어느정도 인정합니다만,
그래도 한정판으로 발매된 제품인데 그정도는 신경 좀 써줬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하지만 그런걸 감안해서라도 상당히 훌륭한, 고품질의 제품이고
앙크라는 캐릭터도 본편에서 굉장히 인상적이었던 매력적인 캐릭터였던 만큼
이번 구입의 만족도는 상당히 높은 편이네요.
S.H.F 그리드 시리즈의 품질은 우바때부터 이미 훌륭하기로 평판이 자자했습니다만,
역시 실제로 만져보니 예상보다 훨씬 좋네요.
추천하는 제품입니다.
"난 이미 됐어. 원하는 것이라면 손에 넣었으니까...
너희들과 함께 있는 사이에 단순한 메달 덩어리가 '죽음'까지 이르렀다.
이만큼 재미있고...만족스러운 일이 달리 있겠냐?
너를 선택한건 나에게 이득이었다. 틀림없이..."
- FIN -
흠...얼굴에 있는 금빛 벼슬은 카자리 메달을 흡수해서 그런줄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나보네요...;; 역시 재즈님 리뷰는 보기 좋게되어있네요~ㅊㅊ
앙크ㅜㅜㅜ 마지막화에서 에이지가 타쟈돌 콤보로 변신할때 변신 음성이 앙크 목소리로 나오고 그 후에 앙크의 환영(?)이랑 같이 싸운 장면은 절대 잊지 못할겁니다.....
자잘한 문제는 넘어갈수있을 정도의 멋과 퀄리티긴하네요 한정값은 하긴하나봅니다
으으 앙크 ㅠㅠ
앙크 멋지네요 추천!
앙크 지금껏 가면라이더를 보면서 제일 매력적인 캐릭터였음. 츤데레 기질도 귀엽고 배우도 매력있고 무엇보다 머리스타일이 완전 멋있었어요 그리드태역시 앙크의 이미지를 잘 살린 성공적인 디자인 같습니다.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