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노조미를 개조하여 웨딩드레스를 입혀놓은 개조 피규어로 오른쪽에 갔었는데요.
사실 노조미보다 먼저 진행하고 있던 게 있었는데...
바로 요 하나요입니다.
어느날 아는 분께서 선물로 이 피규어를 주셨습니다.
나름 차애캐였기에 뭐 잘 두고 볼 때마다 헤~~~ 하면서 감상하고 있었는데
(-_-)...
어느 날 이걸 개조해보자! 라는 만용을 부리게 됩니다.
개조하게 된 계기는... 원페에 출시됐던 개조 넨도푸치였는데요.
바로 이겁니다. 이걸 본 순간 심쿵해서...
헐 대박 난 당장 꿈의문 옷으로 하나요쨩을 개조해야겠어라고 밑도끝도없이 굳건하게 마음먹었습니다. (...)
(바로 이거)
하지만 사실, 피규어 개조는 고사하고 모델링의 기초조차 전혀 제반지식이 없었기 때문에
전부 인터넷에서 찾아봐서 혼자 어떻게든 해봐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도... 그래도 하고싶다! 라는 일념 하에 (...)
개조를 시작했습니다.
일단 이걸 통짜로 어떻게 할 순 없으니 분리를 해야겠는데...
피규어는 파츠별로 나뉘어있고, 그걸 붙여서 조립하는 거라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기에
접합선은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어떻게 분리하는지는 몰라서...
인터넷에 찾아보니 뭐 따신 물에 담가서 잘 뽑으면 순접이 분리되면서 뽑힌다고 하더군요.
근데 잘 안되더라구요
그냥 힘으로 뽑았습니다
뽁
뽑았다!
(그와중에 오른손목은 실수로 연결부째로 뜯...어버렸습니다. 하아.......-_-)
개조 열심히 할거니까 제작기 써야징 ㅎㅅㅎ)! 하고 이 사진을 딱 찍어놓으니
한숨이 나오더군요... 내가 지금 대체 뭔 짓을 한걸까............
하나요쨩 고멘...
여튼 뭐 살릴 수 있는 파츠는 살려야죠.
상체 파트는 대대적인 개조가 필요하겠지만
의외로 속치마를 포함한 몇몇 파츠는 큰 개조 없이 쓸 수 있겠더군요.
머리의 헤드드레스 파츠를 뽑아내고 퍼티로 메꿨습니다.
그리고 목초커랑 장갑도 퍼티를 살살 덧붙여서 조심조심 모양을 잡았고...
일단 대충 큰 틀을 잡은? 상태입니다.
상체 쪽은... 소매를 몽챵 깎아내는 대공사를 했는데 ...
여기서 필요한 작업을 안 해줬다가 나중에 좀 고생했습니다.
치마 주름도 아직 전혀 감이 안오는데다가
사용한 퍼티가 스무스 타입이라;;; 쒵... 모양을 잡아도 잡아도 계속 처지는 참사가...
덧붙이든 어쩌든 하기로 하고 일단 레드썬합니다.
여기저기 대강 다듬고 한번 가조립해봅니다.
나쁘지 않은 것 같다......
고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어봅니다.
대강 조형을 마치고 사포질을 대충 한 다음 서페를 올려봤습니다.
(사포질은 철물점 사포 400, 600, 800, 1000으로 했습니다)
그리고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에어브러쉬가 없었습니다
건프라 하는거마냥 캔스프레이로 괜찮지 않을까 ^ㅅ^)? 하다가...
크킄..크크킄ㅋㅋ크크킄ㅋㅋ크
캔스프레이 한번 뿌려본 다음 싹 신너에 담그고
바로 에어브러쉬를 샀습니다. orz
갑자기 무시무시하게 점프한것 같은 기분이지만 뭐...
에어브러쉬와 이래저래 도료를 사서 도색해봤습니다.
신너 비율이라든가 밑색이라든가 상당히 어렵더라구요.
많은 신너를 부품 다이브시키는 데 사용했습니다..........
원피스 쪽은 밑색을 흰색으로 깔고 블루펄을 살짝 얹었습니다.
그리고 흰 에나멜을 사다가 속 치마에 무늬를 손으로 그려넣었습니다. 노가다였습니다...
개판이지만 멀리서 보면 봐줄만하니 넘어갑니다.
그리고 친구들이 상반신 쪽에 접합선이 있는게 어색하다기에 도색을 밀고 퍼티로 수정했습니다.
역시 노가다...
수많은 신너탕과 재도색의 난관이 있었지만 그래도 여튼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리고 핀바이스로... 예전에 분질러먹은 손목을 고정해줍니다.
머리의 화관을 퍼티로 만들어서 붙였습니다.
뭔 계란프라이 같아보여서, 나중에 노랑색에는 금색을 살짝 덧발랐습니다...;;;
그런데 다해가는 와중에 위에서 잠깐 언급했는데... 상체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소매를 깎아내고 민소매로 개조하는 과정이 있었는데요.
윗팔뚝이 원래 한 파츠가 아니기에 그 접합부에 살짝 흔들림이 있었는데
그걸 손을 안 보고 넘어갔더니 도색에 균열이 (.............)
...
많은 고민 끝에 그냥 레드썬하기로 합니다.
황동봉을 돼지코 모양으로 2개 박고 퍼티질을 했으면 아마 피할 수 있는 사고였겠지만...
이미 이렇게 된 거니 뭐 어쩔 수 없죠... ㅜㅅ-)
그리고 최대의 난관이었던 겉쪽에 입는 투명 파츠... 인데요.
뭐 이래저래 정말 많은 시도를 했습니다.
미니어처 쪽에서 쓰는 투명점토라든가... 오유마루를 써볼 생각도 해봤고...
최후의 최후에는 그냥 틀 떠서 레진으로 복제할까 하는 생각도 해봤습니다-_-;;;
근데 초보 주제에 거기까지 하긴 능력이 좀 안닿을거 같아서...
정말 많은 고민을 하던 중 어느 모델러분의 개인 블로그를 보게 되었는데
그분이 의상파츠 일부에 pvc필름을 살짝 가열해서 형태를 잡은 걸 사용하는 걸 보고..
pvc원단 (투명비닐)로 만들어봤습니다.
약간 접합선이 생기는 걸 감안하고 의류에 사용하는 것처럼 어느정도 패턴화해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클리어 도료로 도색하고 무광 마감제를 올려서...!
완성했습니다 ㅠㅅ-)///
첫 개조인데 너무 과도하게 이것저것 시도해서 작업 기간이 굉장히 늘어진 점도 있었고
지식이 없어도 너무 없다보니 삽질도 많이 했지만...
그래도 막상 완성된 거 보니 참 이쁘고 좋곻ㅎ헤헿ㅎ헤... 그러네요...
물론 이래저래 아쉬운 점은 많습니다.
아무래도 바닥이 바닥이다보니 서페를 반드시 올려야 해서...
상체 부분의 색감이 얼굴이나 다리랑 다르게 투명감 없는 도색이 돼버린 점이나
위에 썼던 팔부분 균열이나(...)
화관의 디테일이나... 뭐 이래저래.
그래도 이제 이걸로 어느 정도 연습(?)을 했으니 다음은 레진 킷에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초보의 개조기를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ㅅ')/
초...보...라고!?
그러니까...요즘 루리웹 초보 문턱이 너무 높다니까요!!!!
와... 이건 진짜... 오른쪽이나 가버리세요!!
손 삽니다
초보라니... 초보 밑엔 뭐가있나요? 강등인가... ㅠㅠ
초...보...라고!?
그러니까...요즘 루리웹 초보 문턱이 너무 높다니까요!!!!
와... 이건 진짜... 오른쪽이나 가버리세요!!
이렇게 외계인 급으로 개화하는 분이 한 명 추가되는군요.
우와...이것도 오른쪽 가나...
없으면 만드는...ㄷㄷ
세상에!! 유메노토비라 라니!!!!! 그냥 만들어버리시는군요.. 오른쪽 가봅시다!
손 삽니다
클리어파츠까지 완벼크...
초보라 쓰고 프로라 읽어야 됩니까? 도대체 초보가 어디있나요?!
초보라구요... 어디 있나요.... 안보이는데요.... 아차... 그리고 오른쪽 티켓 받아가세요....
어허오호! 이거..오른쪽으로 보내야겠는데요 멋집니다 추천!
없으면 만드시네요 ㅎㅎㅎ
세리에A 선수가 동네축구 하는소리 하시는중이네요.
우와.........저도 이런저런 작업은 해봤지만 PVC필름은 어떻게 가공해야 할지 감이 안잡히는데(헤어드라이기로 하면 전혀 흐물거리지 않고, 불로 지지면 녹거나 타버림. ㅠ_ㅠ) 처음하는 작업이라기에는 옷 모양새가 너무 자연스러운 게 신기할 정도입니다. 왼어깨 라인이 평평하게 죽어버린 게 아쉽지만 이정도면 곧바로 레진킷 제작에 도전하셔도 될 거 같네요. 에어브러쉬랑 콤프레셔 세트 구입하셨다면 이미 절반은 온 겁니다.
감사합니다. 오징어 굽듯(?) 가스렌지에 돌려가면서 구웠어요..! 이게 도색도 도색이지만 해부지식이 없다보니... 왼어깨의 접합선 없애는 과정에서 그쪽 신체 라인이 홀랑 날아가더라구요 흡 ㅠㅅㅠ
자주 쓰실 일 있으면 공구상에 가시면 히팅기라는 수축튜브 예열하는 헤어드라이어 비슷한 것을 사서 해보세요. 수백도까지 올라갑니다.
와ㅋㅋ 감탄밖에안나오네요
초보라니... 초보 밑엔 뭐가있나요? 강등인가... ㅠㅠ
어깨부분은 인체골학 이해가 필요하지만 완전 수준급이시네요 나중에 숙련되셨을때가 무척 기대됩니다. 어떤 괴물작을 탄생해내실지
추천.
ㅎㄷㄷ
진리의하나요는추천입니다!!!! 카요찡 하얀쌀밥은 최고에요!!!!!
뻥치면 손모가지 날라가는거 안배우셨습니까 거짓말 치시면 안돼요... 저 실력이 초보라뇨
내가 아는 '초보'의 의미가 잘못되었나보내...
(기절)
??????????????????????????
역시 없으면 만드는 루리웹...
10 하라쇼 드리겠습니다
와. 진짜 장난 아니네요... 에어브러쉬 뭐 사셨는지 여쭤 봐도 될까요?
엄청 저렴한거 샀어요. 미니콤프랑 같이 세트로 파는거요!
아 참고할게요~~ 고맙습니다 ^^
헐 모귯토 피규어자체도 이쁜데 꿈의문으로 개조하니 더예쁘네요 ㅋㅋㅋ... 추천추천!!!
개조를 했다고 해서 쓸데없는 의상 부분을 제거한 거라고 생각했는데...
손 얼만가요...?
제작웹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오늘도 저는 발만 네 개 입니다...
사람이 아니야..
마음만은 저도 한번쯤 시도해보고싶은데 손이 없어서 불가능하네요 ㅠㅠ
예뻐요! 귀여워요! 하나요! 하나요!!!!!
외계인중 초보라고 하신듯.
장인이 나타났다!
이동네는 다해놓고 초보래... ㄷㄷ
피규어 개조는 고사하고 모델링의 기초조차 전혀 제반지식이 없었기 때문에 전부 인터넷에서 찾아봐서 혼자 어떻게든 해봐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네...? 뭐라구요!!???
Хорошо!
초보란말 마구 남용하시는거 아닙니까?!..추천!
초보???????????????????????????????????
헐...
아.. 이게 초보.... 난 그냥 바보구나..ㅠㅠ
ㄷㄷㄷㄷㄷㄷㄷㄷ
세상에.... 웬만한 판매용 피규어보다 더 고퀄이야;;;;;;; 굿스마일제인줄;;
우아~ 힘이 장사시네요...
세상에 하나 뿐인 피규어 ㄷㄷㄷㄷㄷ
금손니뮤
뭐지 중간에 밥형님이 보였는데
밥순이 연금술사
정말 대단하다....
굳이 초보라고 써서 겸손보다는 오히려 오만해보이네... ㅉ
실제로 피규어에 도색이나 개조를 시도해보는 게 이게 처음이라 초보라고 적었습니다. 초보라는 말이 오만으로 보일 정도로 결과물이 괜찮아보인다는 칭찬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초보란 단어 함부로 쓰면 이제 욕먹는거 아시나 모르겠네
역시 없으면 만드는 루리웹
10하라쇼 드리고 10하라쇼 더!!!
보쿠가 다스케루!!!!!!
"성공해버렸어?!!"
하나요는 사랑입니다
기절
삽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라쇼
이건 진짜 역대급이다;;; 왜 추천은 한번밖에 못누르죠?ㄷㄷㄷ